외계인 자서전

마리-헐린 버티노 지음 | 은행나무 펴냄

외계인 자서전 (마리-헐린 버티노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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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운 책

출간일

2025.7.21

페이지

448쪽

이럴 때 추천!

이별을 극복하고 싶을 때 , 답답할 때 , 에너지가 방전됐을 때 읽으면 좋아요.

상세 정보

우연히 지구에서 태어난 외계인의 외롭고 찬란한 일생을 그린 소설이다. 어릴 적 겪은 낙하 사고를 계기로 자신이 외계인임을 자각한 주인공은, 팩스 기계를 통해 지구 관찰 일지를 고향 별로 전송하기 시작한다. 유쾌한 상상과 예리한 통찰을 담은 기록은 점차 한 사람의 삶과 정체성, 우정과 이별, 존재의 외로움을 아우르는 자서전이 되어간다. 어디에도 완전히 속하지 못한 외계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은 오히려 가장 인간적인 감정들을 비춘다.

보이저 1호가 우주로 향하고 〈스타워즈〉가 탄생한 해, 아디나 조르노는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인간 여자아이로 태어났다. 어릴 적 겪은 사고 이후 “작동”을 시작한 그는 시칠리아계 어머니와 단둘이 살아가며, 덧니와 근시가 있고 온갖 소리에 민감하며 비틀스를 싫어하는 외계인 소녀로 자라난다. 이번 생에 주어진 임무는 멸망 위기에 처한 고향 별에 지구에서의 삶을 보고하는 것. 그는 팩스 기계로 외계 동료에게 지구 관찰 일지를 보낸다. 여기에는 장난스러운 발견과 통절한 고찰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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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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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p.
인간은 다른 인간이 행복해 보이는 걸 좋아하지 않아요.

49p.
인간은 슬프거나 행복할 때, 가끔 그냥 우울할 때면 눈에서 눈물을 만들어 내요. 물!

58p.
그녀는 다른 영혼들과 함께 하나의 육체를 공유하고 싶지 않다. 내면이 도시처럼 붐비며 밀착한 채 지내고 싶지 않다. 그녀는 자신의 육체만이 가진 사생활과 고독이 좋다. 배꼽. 콧등에 걸친 안경. 나만의 침대에 누워 독자적인 폐를 통해서 숨쉬고 있음에, 나만의 팔과 그것이 점점 가늘어지며 나만의 고유한 얼굴 앞에서 꼬물거리는 다섯 개의 손가락을 가진 손이 달려 있다는 사실에 감사한다.

100p.
만일 모른다고하면 천국은 날 원하지 않고, 지옥은 내가 가장 악할까봐 두려워해

119p.
외로움이란 육체적으로 어느 한 곳에 존재하면서도 마음은 다른 곳에 있는 것입니다. 외로움은 다른 것들로 생각을 분산하기 위해 가짜들과 어울리게 만들기도 합니다.

121p.
인간은 자기 삶이 충분히 힘들지 않다고 생각했는지, 롤러코스터를 발명했어요. 롤러코스터는 철로 위에 일부러 만들어둔 위기상황들의 연속이에요. 하지만 막상 진짜 문제를 직면하게 되면 인간은 인생이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 같다고 말해요. 쉬는 날 재미로 타려고 만든 거면서 말이에요.

126p.
이렇게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슬퍼하는 일은 아직 일어나지 않았거나 아주 오래전에 일어났는지도 모르는 사건을 애도하는 것과 같다. 은하적인 관점에서 보면, 아디나는 끝없이 뻗은 무한의 도로를 내려다보며 차가 올 기척을 찾고 있는 거나 다름 없다. 먼지가 있기를, 도로위의 자갈이 흔들리기를. 하지만 세상은 꿈쩍도 않고, 자신의 종족과 시간 속에서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조차 그녀는 모른다. 광막한 우주에 던져진 그녀의 슬픔은 어디에도 닿지 못한다. 어디 있어요? 데리러 와주세요. 여기서 데려가 줘요. 그녀는 가지고 있는 모든 필립 클래스의 음악 카세트 테이프를 듣지만 소용없고 초라하고 위험하고 슬프고 반항적인 감정이 들 뿐이었다.
아디나는 미국의 십대가 되었다.

225p.
눈 또한 인간이 집착하는 신체 부위예요. 무언가를 보는 기관이죠. 하지만 원래 그건 태고의 물고기 이마 위에 있던 예민한 원자들의 주머니일 뿐이었어요. 빛을 향한 열망으로 가득찬, 아무것도 보지 못하는 피부였죠. 보기 위해서는 무언가를 본다는 개념 자체를 발명해야 했어요. 그래서 우선 자신을 뒤집어 바깥으로 나왔죠. 그런 다음 빛이 스며들어 변형을 일으키게끔 반투명한 부분을 만들었고, 그 과정을 통해 감각이 형성되고 조절되면서 뚜렷한 형체로 발달했어요. 결국 그것은 더 이상 단순한 피부가 아닌 무언가를 포착하고 깜빡이는 막이 되어, 계속해서 보고 보고 보고 또 볼 수 있는 존재가 됐어요. 빛만이 유일한 예술가예요. 빛은 스스로를 볼 수 있는 도구까지 창조했죠. 팔도 인간이 집착하는 부위예요. 무언가를 안는 부분이죠.

265p.
9/11 이후: 미국 국기들, 대중의 분노, 곳곳에 넘쳐나는 사랑해 라는 말. 아디나는 이 세가지가 좀 더 진실된 표현을 감추고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 사람들은 사랑해 대신에 뭐라고 말할 수 있을까? 나 무서워, 내가 나아지지 않을까봐 걱정돼. 사랑해 라는 말은 모든 식사에 공짜로 딸려 나오는 소다수 같다. 하지만 매일 수많은 사람들이 이 말을 듣지 못해서 고통받는다.

334p.
인간은 외로울 때, 손을 뻗어 무언가를 잡으려 해요. 만약 주위에 아무도 없다면 생각을 향해 손을 내밀죠. 그들은 종이에 자신들의 욕망을 표현하는 문장을 써요. 그렇게 하면 페이지 위에 다른 사람을 만들어 냈기 때문에 덜 외로워지거든요.

337p.
“사람들은 길에서 아는 사람을 마주치면 바로 누능ㄹ 피해요.”(…) “그 사람이 자기를 못보기를 바라죠. 그런데 그 사람이 그냥 지나쳐버리면, 고민하기 시작해요. 나를 못봤나? 설마 일부러 무시한거야? 그러고는 그 상황에 없어서 아무런 정보도 없는 다른 사람한테 가서 물어볼 거예요.”(…) “분명 너를 못볼거야.” 다른 사람이 말하겠죠. “근데 무슨 상관이야? 어차피 너도 그 사람이랑 인사하고 싶지 않았잖아.”

417p.
오우무아무아: 하와이어로 ’전령‘ 또는 ’정찰자‘라는 뜻

427p.
오늘 달리기는 그녀의 과거를 동반하지 않았다. 그녀의 슬픔이 더해지지도 않았다. 두려움이 깔려있지도 않았다. 가을이다. 공원의 모든 것이 중력과 사랑에 빠져있다. 소모성 슬픔 속에 몇 달을 보낸 끝에, 그녀는 힘겨운 달리기를 마쳤고 살아서 지구에 드러누운 채 하늘을 바라본다.

437p.
난 인간의 경험을 보고하라는 임무를 받고 여기에 보내졌지만, 실패했어요. 난 내 인생을 충분히 사용하지 못했어요. 인간이라는 단어 자체가 결함을 의미하죠. 모든 것이 기술적으로는 맞지만, 어떤 예상치 못한 문제가 그것을 망쳐버린 상태, 만약 내 임무가 인간이 되는 것, 그러니까 실패하는 거였다면, 난 성공한 것 같아요. 하지만 지구에서의 삶을 전부 빠짐없이 담아낸 보고서를 만드는 것이 임무였다면, 난 애초부터 실패할 운명이었을 거예요. 언어는 경험 앞에서 한없이 초라해요.(…) 내가 해온 일에는 항상 도달할 수 없는 뭔가가 있었고, 그들도 그걸 분명히 알고 있었을 거예요. 아니라면 나처럼 예민한 사람을 보내지 않았을 테니까요. 인간이라는 단어가 아우르지 않는 성공이나 실패의 방식은 없어요.

외계인 자서전

마리-헐린 버티노 지음
은행나무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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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예빈

@aubr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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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헐린 버티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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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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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예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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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헐린 버티노 지음
은행나무 펴냄

3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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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지구에서 태어난 외계인의 외롭고 찬란한 일생을 그린 소설이다. 어릴 적 겪은 낙하 사고를 계기로 자신이 외계인임을 자각한 주인공은, 팩스 기계를 통해 지구 관찰 일지를 고향 별로 전송하기 시작한다. 유쾌한 상상과 예리한 통찰을 담은 기록은 점차 한 사람의 삶과 정체성, 우정과 이별, 존재의 외로움을 아우르는 자서전이 되어간다. 어디에도 완전히 속하지 못한 외계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은 오히려 가장 인간적인 감정들을 비춘다.

보이저 1호가 우주로 향하고 〈스타워즈〉가 탄생한 해, 아디나 조르노는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인간 여자아이로 태어났다. 어릴 적 겪은 사고 이후 “작동”을 시작한 그는 시칠리아계 어머니와 단둘이 살아가며, 덧니와 근시가 있고 온갖 소리에 민감하며 비틀스를 싫어하는 외계인 소녀로 자라난다. 이번 생에 주어진 임무는 멸망 위기에 처한 고향 별에 지구에서의 삶을 보고하는 것. 그는 팩스 기계로 외계 동료에게 지구 관찰 일지를 보낸다. 여기에는 장난스러운 발견과 통절한 고찰이 가득하다.

출판사 책 소개

지구에서 태어난 외계인이 쓴 인류 관찰 보고서
인간이라는 아름답고 기발하며 슬픈 존재에 대하여


“첫 장을 열자마자 1977년 인간들이 품은 우주에 대한 꿈과 외계인의 탄생이 황홀하게 뒤섞이며, 한순간에 매료된 채 끝까지 읽어나가게 된다.”_천선란(소설가)

“앞으로 평생 추천할 책. 당신이 지구에서 살아가는 한 명의 인간이라면,
정말 아름다운 작품이 될 것.” _다코타 존슨(배우)

“완벽하게 세공된 보석 같은 소설. 웃음과 슬픔이 경이롭게 공존한다.” _〈뉴욕타임스〉

✶ 소설가 천선란 추천!
✶ 2024 〈뉴욕타임스〉 〈타임〉 〈가디언〉 등 14개 매체 올해의 책
✶ 2024 굿리즈 독자들이 가장 사랑한 SF 문학
✶ 〈에스콰이어〉 선정 역대 최고의 SF 문학
✶ 아마존 베스트셀러
✶ 다코타 존슨 북클럽 선정 도서
✶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최종 후보

우연히 지구에서 태어난 외계인의 외롭고 찬란한 일생을 그린 소설, 마리-헐린 버티노의 《외계인 자서전》이 은행나무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마법처럼 독창적이고 실존적인 이야기”들로 푸시카트상과 오헨리상을 수상하며 현대 미국에서 주목받는 저자의 세 번째 장편소설로, 출간 즉시 “경이로울 만큼 웃음과 슬픔이 공존하는 걸작”(뉴욕타임스), “삶이라 불리는 것의 모순과 우스꽝스러움을 풀어낸 아주 웃기고 공감 가는 책”(로커스 매거진), “외로움을 탐구하는 따뜻하고 기발한 이야기”(에스콰이어), “당신의 마음을 가득 채운 후 산산이 부서뜨릴 여정”(리터러리 허브)이라는 찬사와 함께 영미권 14개 주요 매체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고, 〈에스콰이어〉 역대 최고의 SF 문학,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최종 후보에 오르며 독자들의 열띤 사랑을 받은 화제작이다.
어릴 적 겪은 낙하 사고를 계기로 자신이 외계인임을 자각한 주인공은, 팩스 기계를 통해 지구 관찰 일지를 고향 별로 전송하기 시작한다. 유쾌한 상상과 예리한 통찰을 담은 기록은 점차 한 사람의 삶과 정체성, 우정과 이별, 존재의 외로움을 아우르는 자서전이 되어간다. 어디에도 완전히 속하지 못한 외계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은 오히려 가장 인간적인 감정들을 비춘다.

어쩌다 지구에 태어난 외계인의
유별나고 웃기고 쓰라린 성장기


지구로 돌아와, 아디나. 제발 정신 차려, 아디나. 아디나는 재부팅된다. 어떤 것들은 즉시 돌아오지만 어떤 것들은 좀 시간이 걸린다. 입안 가득 금속 맛이 난다. 엄마는 아디나의 어깨를 강하게 움켜잡고 일어서는 걸 도와준다. 아빠의 시선은 땅바닥에 함께 떨어진 공구들에 고정되어 있다. 아디나는 작동을 시작한다. _22쪽

보이저 1호가 우주로 향하고 〈스타워즈〉가 탄생한 해, 아디나 조르노는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인간 여자아이로 태어났다. 어릴 적 겪은 사고 이후 “작동”을 시작한 그는 시칠리아계 어머니와 단둘이 살아가며, 덧니와 근시가 있고 온갖 소리에 민감하며 비틀스를 싫어하는 외계인 소녀로 자라난다. 이번 생에 주어진 임무는 멸망 위기에 처한 고향 별에 지구에서의 삶을 보고하는 것. 그는 팩스 기계로 외계 동료에게 지구 관찰 일지를 보낸다. 여기에는 장난스러운 발견과 통절한 고찰이 가득하다.

인간은 자신이 태어난 날 별의 위치가 고유한 기질을 결정한다고 믿어요. 책을 좋아하는지, 안정을 추구하는지, 혹은 주변 사람들 모두가 최선을 다하는 타입이기를 바라는지 같은 것들이요. (···) 오랜 시간 세상에 존재한 것이기만 하면 인간은 어떤 것에든 의미를 부여해요. 참 마음 여린 필멸자들이라니까요! _270쪽

광막한 우주에서 태어나 소멸하기까지
별의 생애 주기로 쓴 한 사람의 일생


귀뚜라미 쌀 행성에는 인간이 말하는 노화와 죽음에 해당하는 과정이 없다. 가장 가까운 개념은 별의 생애 주기일 것이다. 성운, 거대한 별, 붉은 초거성, 초신성, 블랙홀. _399쪽

소설은 아디나의 탄생부터 죽음까지의 삶을 따라간다. 각 장의 이름은 은하계에서 태어난 별의 생애 주기를 따라 구성되어 있다. 아디나는 고향에서 학창 시절을 보내다가 성인이 되어 뉴욕으로 떠난다. 그 여정에는 1970년대 이후의 미국을 관통하는 풍경이 생생히 펼쳐진다. 유행하는 패션, 대중문화, 록과 힙합 음악의 전성기, 인기 드라마 〈프렌즈〉와 우주를 배경으로 한 SF 영화들, 9.11 테러, 평생 외계 생명체의 가능성을 연구한 과학자 칼 세이건의 죽음에 이르기까지 당시 사회적 분위기를 보여주는 장면들은 아디나의 이야기에 스며들어 입체적인 깊이를 더한다.
이 과정에서 《외계인 자서전》은 외계인인 아디나가 인간 사회에 살아가며 겪는 여러 사건과 감정에 보편적인 궤적을 그려내, 독자에게 “외계인적이고 인간적인 곤경”에 공감할 수 있는 자리를 열어둔다.

외계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인간의 삶
존재함의 기쁨과 고독에 대한 자전적 이야기


아디나는 외계인이다. 이 책은 자서전이다. _334쪽

이 소설의 제목인 ‘외계인 자서전’은 아디나가 출간하는 책의 제목이다. 100% 인간이면서 100% 외계인인 그는 지구에서의 삶을 한없이 외롭고 우스꽝스럽지만, 동시에 기상천외하고 애틋한 것으로 바라본다. 이에 대해 천선란 소설가는 “외계인의 은밀한 친구가 되는 경험을 통해 지구의 외로움을, 그럼에도 사랑을 나누는 인간의 대견함을 보여주는 책”이라는 평을 남겼다. 인간의 시선으로 바라본 외계인이 아닌, 외계인의 시선에서 쓴 인간의 이야기인 《외계인 자서전》은 묻는다. 당신이 살아가는 지구는 어떤 곳인가? 어떤 감정을 느끼고 무엇을 열망하는가? 무엇이 당신의 지구를 살 만한 곳으로 만들어주는가? 무한히 펼쳐진 우주 속에서 유한한 삶의 의미를 새롭게 돌아보게 해줄, 이 기발하고도 뭉클한 여정에 함께해주시기를 바란다.

수십억 년이 지나면 태양은 팽창하여 지구를 잿더미로 태워버릴 붉은 초거성이 될 것이다. 하지만 오늘 밤에는, 너그러운 분홍빛으로 지평선 아래를 물들이며 머리카락을 모아서 하나로 묶어 올리는 토니의 얼굴을 창백한 정사각형의 빛으로 비출 뿐이다. _18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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