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 해독자

마이자 (지은이), 김택규 (옮긴이) 지음 | 민음사 펴냄

암호 해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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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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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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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hyo

@limhyo

이 책은 비범한 수학적 재능을 지닌 룽진전이
신비롭고 은밀한 특수 기관 701에 발탁되어
암호 해독이라는 임무를 맡게 되면서,
한 천재의 삶이 국가의 이념과 필요 속에서
어떻게 소비되는지를 보여주는 이야기다.
최근에 읽은 소설 중 이렇게 고독한 인물을 본 적이 있었나 싶다.
천재의 삶을 다룬 작품을 볼 때마다 ‘진짜 미쳐야 미치겠구나’라는 생각을 한다.
누구보다 뛰어난 재능을 가졌다는 것이 축복인 것만은 아니라는 것,
오히려 그 재능 때문에 평범한 삶에서 멀어지고
자신도 원하지 않았던 세계로 끌려갈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된다.

‘다시 말해 그때 다행히 퍼플코드 해독 팀이 은밀히 룽진전을 배제했으니 망정이지 안 그랬으면 잘못된 길로 들어서서 퍼플코드를 못 풀었을 수도 있었죠. 세상일은 이처럼 오묘합니다. 원래 그를 배제한 것은 그에게 불공평한 일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도움이 되었으니 새옹지마라고 할 수 있겠네요.’(p.229)

이 문장이 이상하게 오래 기억에 남았다.
정국장은 결과적으로 룽진전을 배제한 일이 그에게 도움이 된 것이라 말한다.
하지만 나는 오히려 그 순간이 룽진전의 불행이 시작된 것처럼 느껴졌다.
물론 룽진전이라면 그때 배제되지 않았더라도 결국 암호를 해독했을 것이다.
그래서 더 마음이 무거웠다.
그의 재능은 결국 그를 다시 그곳으로 데려갔을 테니까.

어쩌면 책을 읽으면서 룽진전의 미래가 어느 정도 보였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알고 있다고 해서 그 결말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는 것은 아니었다.
천재라는 이유로 한 사람의 삶이 국가의 필요에 의해 끊임없이 호출되고,
그의 재능이 한 인간의 삶보다 더 중요한 것으로
취급되는 모습을 지켜보는 일이 생각보다 마음 아팠다.
무엇보다 이렇게까지 고독한 천재의 삶을 보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는데,
책을 덮고 나니 룽진전의 말로가 오래 마음에 남는다.

이 중국 작가는 처음 알게 됐는데, 이 책 진짜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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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자 (지은이), 김택규 (옮긴이) 지음
민음사 펴냄

읽었어요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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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거핀

@norac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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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자 (지은이), 김택규 (옮긴이)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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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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