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60, 생판 남들과 산다

조선희 지음 | 샘터사 펴냄

나이 60, 생판 남들과 산다 - 제13회 브런치북 종합 부문 대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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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6.7.23

페이지

256쪽

상세 정보

‘피할 수 없는 노년을 혼자 힘겹게 건너기보다 여럿이 의지하며 함께 건널 수는 없을까?’ 신문 기자에서 제주로 이주해 감귤 농사꾼이 되었다가, 남편과 사별한 후 지역 문화재단에서 일하던 저자는 정년퇴직을 앞두고 한 가지 고민을 마주한다. 그리고 인생에서 가장 대담한 선택을 한다. 바로 생판 남들과 집을 짓고 함께 살기로 결심한 것이다.

이 책은 60대 맏언니인 저자를 필두로, 열두 살 차이의 막내까지 직업도 나이도 다른 네 가구 다섯 명이 우연한 계기로 제주에 ‘미로헌(美老軒)’이라는 집을 짓고 살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이 집은 겉보기에는 한 채지만 각자의 개성이 드러난 네 개의 독립 공간, 탁 트인 통창과 대형 아일랜드 식탁이 특징인 주방, 혼자 또는 함께 취미 생활을 하는 만능 공간인 살롱 등 여러 공유 공간이 합쳐진 구조다. 이곳에 사는 미로허니들은 서로의 생활을 존중하면서도 삶의 온기와 리듬, 갈등과 배려, 루틴까지 나누며 가족이라 하기에는 적당히 멀고, 셰어 하우스라 하기에는 조금 더 깊은 관계를 이어 나가는 중이다.

1인 가구의 급증과 고령화로 누구나 홀로 나이 들어 갈 수 있는 시대다. 불안할 수도, 외로울 수도 있는 독거 대신 즐겁고 유쾌한 동거를 선택한 이 무연고 우연 가족의 이야기는 각자의 이유로 홀로 살고 있는 이들, 타인과의 셰어 라이프에 관심이 있는 이들, 중년을 넘어 노년으로 건너가는 시점의 이들에게 새로운 삶의 방식을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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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60, 생판 남들과 산다 
 
장거리 강의를 가게 되면서 그 지역의 도시에서
며칠 뜻하지 않은 휴가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왔다. 
 
아파트 문 앞에 택배가 며칠 동안 쌓여있다.
 그 속에서 이 책을 발견했다. 
 
집에서 모처럼 여유로운 아침을 맞이하며 소파에 편하게 앉아서 펼쳤던 책인데
아기자기한 책 속의 이야기에 빠져서 
오후에 도서관에 책을 반납하러 가는 일정도 포기하고 하루 만에 완독했다. 
 
"피할 수 없는 노년의 강을 힘겹게 건너기보다 여럿이 서로 의지하며 함께 건널 수는 없을까? " 
그 질문이 제주 공동 주택 '미로헌'의 출발점이었다는 작가의 이야기
사실 책을 읽으면서 '미로헌'이란 공간이 너무 궁금해서 유튜브와 블로그를  
검색해 보았다. 
 
유튜브에서는 미로헌의 헌적을 발견할 수 없었지만 네이버 검색을 통해 책의 저자 조선희 작가님과 미로헌의 외관 건물을 엿볼 수 있었다. 
 
한 때 셰어하우스를 꿈 꾸었던 적이 있었다.
그렇지만 공동 주택이 말이 쉽지 일반인은 평생 꿈으로만 담아갈 희망 사항이다.
사실 본격적으로 진입하면 그 공간에 머무는 사람들과의 삶을 생각하지 않을 수 가 없으니 말이다. 
 
책을 읽으면서 부럽기도 했지만 
특수한 경우로 보편적이지 않은 조합을 떠올렸다. 
 
무엇보다 그 공간의 사람들이 어떻게 서로를 배려하고 노력하는지를 읽을 수 있어서 나는 더더욱 공동 주택에 대한 꿈을 접었다. 
 
어떻게 그런 조합의 다섯 사람이 멋진 집을 꾸려 살게 되었는지!
그 아기자기하면서도 순탄하지만은 않은 여정을 따라가 보는 시간은 독자의 한 사람으로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 한다. 
 
남편을 따라 서울에서 무작정 제주로 내려가 감귤 농사꾼이 되고 
암으로 인한 남편의 사망, 그리고 본인에게 다가온 암의 그림자 
 
무덤덤하게 묘사된 내용의 글이었지만 그 과정을 겪으며 작가가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에 한 켠 마음이 아려왔다. 
 
60살에 생판 남들과 살기로 한 써니!
사람도 집도 아름답게 나이 들어가는 집 '미로헌'
그곳에는 정말 아름다운 사람들이 삶을 살아가고 있다. 
 
작가가 풀어내는 집의 다양한 공간에 대해 많은 상상을 하면서 
대리 만족의 미소가 입가로 번져 나오는 순간
그 집, 그 공간, 솔직히 그 속의 사람들이 궁금해졌다. 
 
어떻게 가족도 아닌데 그렇게 순탄하게 매일을 마주할 수 있지?
책 속의 그림을 보며 무한대의 호기심이 발동했는데 
인터넷 검색을 통해 '미로헌'이 2024년 제주건축문화대상 본상을 수상한 건축물이라는 한 기사를 통해 미로헌의 실제 모습을 사진으로 볼 수 있었다. 
 
 젊은 시절은 육체의 에너지로 버텼다면 노년은 지혜로 살아내야 한다는 작가의 글귀를 보면서 공동 주택 속의 사람들이 얼마나 서로 노력하며 그 공간을 지켜내는지 느껴졌다. 
 
"머잖아 몸은 점점 탈이 나고, 여러 신체 기능도 서서히 약해질 것이다. 중요한 건 그 시간을, 그 과정을 어떻게 함께 건너느냐다. 진짜 셰어 라이프의 완성은 돌봄과 보살핌을 함께 나누는 데 있다고 믿는다" 
 
책의 저자는 이 공동 주택의 맏언니 역할을 한다. 그리고 저자가 대학교 교생 실습을 나가 교실에서 만났던 학생도 남편과 함께 이 공동 주택의 구성원이 되었다.
 
참으로 인연은 놀라운 실타래다.
나도 교생 실습을 나갔지만 그때 만났던 학생과 몇 십 년의 인연을 이어가기가 정말 쉽지 않다.
 
갈등은 누구와 살아도 생긴다.
중요한 것은 그것을 어떻게 풀어 가는 것이다.
남이라서 어려운 것이 아니라 남이어서 차라리 나은 점도 있다는 작가의 말이 오래도록 남는다. 
 
제주의 '미로헌' 우리에게는 꿈 같은 집이다. 
책을 읽으면 현 시대의 삶의 다양한 모습을 본다.
얼마 전 고독사, 독거 노인, 100세 건강 등의 책을 읽어서 그런지
이 책의 내용이 부쩍 마음에 와 닿는다. 
 
나이가 들면서 건강하게 함께 공간에 머물수 있다는 것은 큰 행운이다.
아마 작가는 전생에 나라를 몇 번 구한 인물이다.
무엇보다 현세에서 덕을 많이 배푼 결과일 것이다. 
 
 작가의 속삭이는 듯한 이야기로 풀어가는 집 구조와 그곳의 사람들, 그리고 그곳의 기쁨과 갈등 등을 글을 통해 따라가는 독자는 하루가 즐거웠다.
 
 미로헌! 제주! 하면 그 공간이 생각날 것 같다.
부디 행복하게 미로헌에서 아름다운 삶을 이어가시길 기원합니다. 
 
#마이60생판남들과산다 #샘터 #책추천 #셰어하우스 #공동주택 #독서 #독서모임

나이 60, 생판 남들과 산다

조선희 지음
샘터사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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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피할 수 없는 노년을 혼자 힘겹게 건너기보다 여럿이 의지하며 함께 건널 수는 없을까?’ 신문 기자에서 제주로 이주해 감귤 농사꾼이 되었다가, 남편과 사별한 후 지역 문화재단에서 일하던 저자는 정년퇴직을 앞두고 한 가지 고민을 마주한다. 그리고 인생에서 가장 대담한 선택을 한다. 바로 생판 남들과 집을 짓고 함께 살기로 결심한 것이다.

이 책은 60대 맏언니인 저자를 필두로, 열두 살 차이의 막내까지 직업도 나이도 다른 네 가구 다섯 명이 우연한 계기로 제주에 ‘미로헌(美老軒)’이라는 집을 짓고 살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이 집은 겉보기에는 한 채지만 각자의 개성이 드러난 네 개의 독립 공간, 탁 트인 통창과 대형 아일랜드 식탁이 특징인 주방, 혼자 또는 함께 취미 생활을 하는 만능 공간인 살롱 등 여러 공유 공간이 합쳐진 구조다. 이곳에 사는 미로허니들은 서로의 생활을 존중하면서도 삶의 온기와 리듬, 갈등과 배려, 루틴까지 나누며 가족이라 하기에는 적당히 멀고, 셰어 하우스라 하기에는 조금 더 깊은 관계를 이어 나가는 중이다.

1인 가구의 급증과 고령화로 누구나 홀로 나이 들어 갈 수 있는 시대다. 불안할 수도, 외로울 수도 있는 독거 대신 즐겁고 유쾌한 동거를 선택한 이 무연고 우연 가족의 이야기는 각자의 이유로 홀로 살고 있는 이들, 타인과의 셰어 라이프에 관심이 있는 이들, 중년을 넘어 노년으로 건너가는 시점의 이들에게 새로운 삶의 방식을 보여 준다.

출판사 책 소개

★제13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대상 선정작★

“가족은 아니지만, 서로를 돌보며 나이 듭니다.”
학연도, 혈연도, 지연도 없는 ‘무연고 우연 가족’의 탄생!

“신난다! 나도 나중에는 이렇게 살고 싶다.
또 하나의 새롭고 근사한 조립식 가족의 탄생에 박수를 보낸다.”
_김하나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저자)


‘피할 수 없는 노년을 혼자 힘겹게 건너기보다 여럿이 의지하며 함께 건널 수는 없을까?’ 신문 기자에서 제주로 이주해 감귤 농사꾼이 되었다가, 남편과 사별한 후 지역 문화재단에서 일하던 저자는 정년퇴직을 앞두고 한 가지 고민을 마주한다. 그리고 인생에서 가장 대담한 선택을 한다. 바로 생판 남들과 집을 짓고 함께 살기로 결심한 것이다.
이 책은 60대 맏언니인 저자를 필두로, 열두 살 차이의 막내까지 직업도 나이도 다른 네 가구 다섯 명이 우연한 계기로 제주에 ‘미로헌(美老軒)’이라는 집을 짓고 살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이 집은 겉보기에는 한 채지만 각자의 개성이 드러난 네 개의 독립 공간, 탁 트인 통창과 대형 아일랜드 식탁이 특징인 주방, 혼자 또는 함께 취미 생활을 하는 만능 공간인 살롱 등 여러 공유 공간이 합쳐진 구조다. 이곳에 사는 미로허니들은 서로의 생활을 존중하면서도 삶의 온기와 리듬, 갈등과 배려, 루틴까지 나누며 가족이라 하기에는 적당히 멀고, 셰어 하우스라 하기에는 조금 더 깊은 관계를 이어 나가는 중이다.
1인 가구의 급증과 고령화로 누구나 홀로 나이 들어 갈 수 있는 시대다. 불안할 수도, 외로울 수도 있는 독거 대신 즐겁고 유쾌한 동거를 선택한 이 무연고 우연 가족의 이야기는 각자의 이유로 홀로 살고 있는 이들, 타인과의 셰어 라이프에 관심이 있는 이들, 중년을 넘어 노년으로 건너가는 시점의 이들에게 새로운 삶의 방식을 보여 준다.

보호자는 아니어도, 보호막은 되어 줄 수 있다
‘커뮤니티 케어’로 돌보는 서로의 노후


이들의 이야기는 공간만 쪼개 쓸 뿐 다른 동거인에게 큰 관심이 없는 셰어 라이프와 다르다. 알아서 식사하고 각자의 취미 생활을 하는 등 개인의 생활은 존중하지만 서로의 감정과 건강 상태를 나누고 돌본다. 커뮤니티 케어, 즉 요양원이 아니라 집에서 서로를 돌보며 노후를 보내자는 약속을 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집을 지을 때 유방암 판정을 받은 저자에게 식구들은 식사를 챙겨 주고 서울 병원과 제주를 오가는 공항길에 동행하고, 언제든 운전기사가 되어 주었다.
그래서 이들의 규칙 중 하나는 바로 ‘아프면 소문을 내라’는 것이다. 그래야 유사시에 무엇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사 증후군과 골다공증, 당뇨 위험이 있는 미로허니들이 수면 내시경을 받을 때 동행하거나 피해야 하는 음식 정보를 공유해 당사자가 실수로라도 그 음식을 먹는 것을 방지하는 일은 일상이 되었다. 병원 서류에 적을 법적 보호자는 아닐지언정, 멀리 있는 자식이나 친형제가 당장 해줄 수 없는 일상의 보살핌을 나누며 일상의 보호막이 되어 주는 셈이다.
나이 들면 자연히 여러 신체 기능이 저하되기 마련이다. 생판 남들끼리 모여 살며 서로를 챙기는 모습은, 연대와 돌봄의 의미와 함께 추천인의 말처럼 ‘공동체의 근본’까지 되새기게 한다.

연결되어 있으면 연습하게 된다
생각도, 관계도 성숙한 어른이 되려면


남들과 살아 보니 가장 큰 장점이 무엇이냐는 지인의 질문에 저자는 “한 번 더 생각하게 되는 것”이라고 답한다. 혼자라면 대충 넘겼을 사소한 일도, 타인과 연결되어 있기에 멈춰 서서 한 번 더 돌아보게 된다는 뜻이다.
가족끼리는 거친 감정 표현이나 문제 회피가 용인될지 모르지만, 생판 남인 이들에게는 오해와 상처를 남기기 십상이다. 그래서 이들은 자신의 감정이 타인에게 불쾌한 태도로 번지지 않도록 철저히 ‘감정 예절’을 지킨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에는 “오늘 화난 것처럼 보이더라도 이해해 줘”라며 서로에게 미리 상태를 알리는 ‘녹색 신고’를 하고, ‘고맙다’, ‘사랑한다’, ‘고생했다’, ‘이해한다’ 같은 마음의 표현은 아끼지 않는다. 미안한 점이 있다면 시간이 늦었더라도 진심을 다해 사과한다.
즉 어른이 되어 남들과 같이 사는 것은 단순히 공간을 나누는 것을 넘어 ‘가까워도 불편하지 않은 거리’를 만드는 끊임없는 연습이다. 갈등이 생겨도 자기 입장만 고집하는 대신 충분히 듣고 토론하며, ‘이건 당연하지!’라는 각자의 기준을 하나하나 내려놓고 서로의 리듬을 조율한다.
또 저자는 “나이 들면 ‘이제껏 참고 살았으니 남 눈치 안 봐도 되지 않아?’라며 편한 것, 마음에 드는 것만 하고 싶은 마음이 강해지기도 하는데, 셰어 라이프는 이를 방지하는 좋은 현장”이라고 말한다. 나이 들어서도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찾고 싶다면, 존중받으며 살고 싶다면 주변과 연결되어 ‘사회적 기술’을 계속 갈고닦는 일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60이 넘어서도 대화하고 배려하며 생각과 관계의 근육을 키우려는 저자와 식구들의 모습은, ‘어떻게 늙어 갈 것인가’라는 질문에 답하는 데 참고할 만한 본보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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