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들이 머무는 곳

광펑 지음 | 빈페이지 펴냄

신들이 머무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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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6.11.10

페이지

312쪽

상세 정보

대만에서 편의점보다 많다는 사당. 골목 어귀마다 향 연기가 피어오르는 이 나라에서 신들은 인간 세상과 아주 가까운 곳에 살고 있다. 집을 지키는 지기주, 한 지역을 다스리는 성황신, 약의 신 신농대제, 바람의 신 풍신, 그리고 구장마와 뇌공까지, 이 여섯 신들은 인간들의 기쁨과 슬픔 속에서 소리 없이 그들 곁에 머문다.

소설은 여섯 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닭다리 도시락 한 그릇을 평생 소원으로 품고 사는 꼬마 지기주가 신혼부부를 지켜내는 이야기, 어릴 적 잘못에 대한 용서를 빌고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 위해 육십 년을 기다려 성황님 앞에 선 노인의 이야기, 아픈 딸의 병을 낫게 하고자 사당에서 점괘를 구하는 아버지의 이야기, 구장마를 모시게 된 한 가족이 신앙과 일상 사이에서 화해해 가는 이야기, 영화를 사랑하지만 토르에게 분개하는 뇌공의 이야기, 그리고 평생 한 번도 신의 감응을 받지 못했지만 끝까지 풍신을 섬긴 사당지기의 이야기가 차례로 펼쳐진다.

유쾌한 이야기와 묵직한 이야기가 번갈아 나타나지만, 어느 편에나 신과 사람의 온기가 담겨 있다. 신은 어렵고 엄숙한 존재가 아니다. 이 소설 속의 신들은 인간의 허물을 안타깝게 여기고, 슬픔을 어루만지며, 때로는 말없이 등을 떠밀어 준다. 도움을 구하러 온 이들에게 답을 주는 것이 아니라, 마음속에 이미 있는 답을 찾도록 이끌어 준다. 그런 신들이 살고 있는 곳은 대만이라는 섬이기도 하지만, 어디서든 마음을 기댈 곳이 필요한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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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이 머무는 곳

광펑 지음
빈페이지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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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서 편의점보다 많다는 사당. 골목 어귀마다 향 연기가 피어오르는 이 나라에서 신들은 인간 세상과 아주 가까운 곳에 살고 있다. 집을 지키는 지기주, 한 지역을 다스리는 성황신, 약의 신 신농대제, 바람의 신 풍신, 그리고 구장마와 뇌공까지, 이 여섯 신들은 인간들의 기쁨과 슬픔 속에서 소리 없이 그들 곁에 머문다.

소설은 여섯 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닭다리 도시락 한 그릇을 평생 소원으로 품고 사는 꼬마 지기주가 신혼부부를 지켜내는 이야기, 어릴 적 잘못에 대한 용서를 빌고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 위해 육십 년을 기다려 성황님 앞에 선 노인의 이야기, 아픈 딸의 병을 낫게 하고자 사당에서 점괘를 구하는 아버지의 이야기, 구장마를 모시게 된 한 가족이 신앙과 일상 사이에서 화해해 가는 이야기, 영화를 사랑하지만 토르에게 분개하는 뇌공의 이야기, 그리고 평생 한 번도 신의 감응을 받지 못했지만 끝까지 풍신을 섬긴 사당지기의 이야기가 차례로 펼쳐진다.

유쾌한 이야기와 묵직한 이야기가 번갈아 나타나지만, 어느 편에나 신과 사람의 온기가 담겨 있다. 신은 어렵고 엄숙한 존재가 아니다. 이 소설 속의 신들은 인간의 허물을 안타깝게 여기고, 슬픔을 어루만지며, 때로는 말없이 등을 떠밀어 준다. 도움을 구하러 온 이들에게 답을 주는 것이 아니라, 마음속에 이미 있는 답을 찾도록 이끌어 준다. 그런 신들이 살고 있는 곳은 대만이라는 섬이기도 하지만, 어디서든 마음을 기댈 곳이 필요한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출판사 책 소개

★ 타오청문학상(소설 부문 1등상) 수상
★ 신주문학상 수상
★ 대만 추천 도서상 수상
★ 문화부 초·중등학교 선정 도서

신은 멀리 있지 않다.
당신 곁에서, 오늘도 함께 살아가고 있다.

대만의 젊은 작가 광펑은 이 소설에서 대만 민간신앙을 새로운 방식으로 이야기한다. 신과 인간이 같은 시공간에 공존한다는 전제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이 소설의 세계관은, 신앙을 낯설어하는 독자에게도 자연스럽고 따뜻하게 다가온다.

여섯 편의 이야기를 관통하는 것은 하나의 질문이다. 신은 우리에게 무엇인가. 작가는 그 답을 거창한 기적이나 계시에서 찾지 않는다. 날마다 찻물을 올리고, 향을 피우고, 사당 바닥을 쓸고 닦는 작은 행위들 속에-그리고 어둡고 긴 기다림 끝에 마침내 문을 여는 용기 속에- 신앙의 본질이 있다고 말한다. 믿으면서도 빌지 않는다는 사당지기 진탕공의 말은, 이 소설이 궁극적으로 전하려는 것을 담담하게 요약한다. "빌든 안 빌든, 신명께서 들어주시든 안 들어주시든, 나는 풍신님이 계시다는 걸 믿으니까. (본문 298쪽)"

소설 속 신들은 인간의 나약함을 꾸짖지 않는다. 갚지 못한 마음의 빚을 끌어안고 살아온 팔순 노인의 고백을 묵묵히 받아주고, 어디서 도움을 구해야 할지 모르는 이들에게 손을 내민다. 화가 나면 화를 내고, 서운하면 서운해하는 신들의 모습은 오히려 이 소설을 더 진실하게 만든다.

귀여운 꼬마 지기주들의 왁자지껄한 아파트 회의에서 웃다가, 갚지 못한 마음의 빚으로 혼자 사당을 찾아가는 노인 앞에서 눈물을 닦게 된다. 웃음과 감동이 한 페이지 안에서 어우러지는 이 소설의 문장은, 가볍지 않으면서도 결코 무겁지 않다.

대만 현지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인기 감독의 차기작으로 영화화는 물론,
후속작 두 권까지 이어서 출간!

수록작 중 <일 년>은 이미 영화화되어 곧 상영을 앞두고 있다. 구장마를 집으로 모시게 된 한 가족이 신과 함께한 365일을 담은 이 단편을 원작으로,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의 감독으로 한국에서 사랑받은 대만의 인기 감독 구바다오(九把刀)와 란징영업(藍鯨影業)이 손을 잡고 영화 《신재아가(神在我家)》를 제작했다. 이 기획은 2024년 진마(金馬) 창투회의(피칭 미팅)에서 '신징오락영화상'과 '타이중촬영창작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완성도와 가능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본 책의 인기에 힘입어 후속편 두 권이 잇따라 출간되었고, 대만에서 꾸준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후속편에는 더 많은 따뜻한 신들이 찾아온다. 첫 권을 덮고 나면, 골목 어귀에서 피어오르는 향 연기가 이전과는 조금 다르게 보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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