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밀밭의 파수꾼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 지음 | 민음사 펴냄

호밀밭의 파수꾼

이 책을 읽은 사람

나의 별점

읽고싶어요
12,000원 10% 10,800원

책장에 담기

게시물 작성

문장 남기기

분량

보통인 책

출간일

2023.1.17

페이지

320쪽

이럴 때 추천!

외로울 때 , 떠나고 싶을 때 , 답답할 때 , 인생이 재미 없을 때 , 일상의 재미를 원할 때 , 고민이 있을 때 , 힐링이 필요할 때 읽으면 좋아요.

#깨달음 #성장 #성장소설 #순수 #파수꾼

상세 정보

20세기 미국 문단의 이단아 J. D. 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은 사립학교의 문제아 홀든 콜필드가 퇴학을 당하고 집으로 돌아오기까지 며칠간의 일들을 담은 작품이다. 십대들의 언어를 그대로 옮긴 듯한 욕설과 비속어 속에 위트를 간직한 문장으로 청춘만이 공감할 수 있는 페이소스를 녹여 낸 이 소설은 젊은 독자들 사이에서 ‘콜필드 신드롬’을 일으켰고, 홀든 콜필드라는 이름은 반항아의 대명사가 되었다. 전통적인 성장 서사가 자아의 발견과 성찰에 집중하고 있다면, 『호밀밭의 파수꾼』은 인간 존재를 특징짓는 공허함과 소외 그리고 위선적인 기성세대에 대한 예민한 성찰을 보여 준다.

사립학교 학생인 홀든 콜필드는 크리스마스를 앞둔 어느 날 퇴학을 통보받는다. 퇴학 사유는 시험에서 낙제점을 받았기 때문인데, 그 이면에는 열일곱 살 소년을 뒤덮은 성장기의 혼란이 자리하고 있다. 변호사인 아버지, 할리우드의 극작가인 형과 함께 부유한 환경에서 자랐지만 홀든은 기성세대의 속물근성과 위선에 염증을 느끼는 인물이다.

그런 그에게 사립학교 펜시는 밖에서 볼 때 선망의 대상이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치기 어린 동급생들이 분위기를 주도하고 학부모의 지위에 따라 학생들을 차별하는 견딜 수 없는 곳이었다. 홀든은 학교에 선처를 호소하는 대신 퇴학을 통고하는 편지가 집에 도착할 때까지 뉴욕 거리를 헤매기로 마음먹는다. 여기에 존경하는 선생님 댁에서의 하룻밤, 여동생 피비의 애정 어린 간섭이 더해지며 그의 여정은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상세 정보 더보기

이 책을 언급한 게시물86

이수민(상태:카뮈)님의 프로필 이미지

이수민(상태:카뮈)

@smlee682

'나는 뭐든지 변하는 게 싫었다. 왜 뭐든지 변함없는 것들이 없을까.'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구절이다. 어찌 보면 주인공 홀든은 주변 사람들이 변한다는 사실 자체가 싫었고, 그로 인해 끝없는 우울함을 느꼈던 게 아닐까 싶다. 사실 나도 뭔가 변한다는 게 제일 무섭고 싫다. 내 기억 속에 남아있는 것들이 변하지 않고 영원히 그 자리에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근데 그게 결국 변할 수밖에 없다는 걸 알기에 오히려 더 무기력해질 때가 있다. 이 지점에서는 홀든과 나랑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는 게 아닐까 싶었다.

홀든은 그렇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에게 더더욱 신물이 난 듯했다. 자기 또래나 어른들, 이미 세상 물이 들어버린 그런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이 주변에 가득해서 그랬을 것이다. 그러면서 '호밀밭의 파수꾼'이라는 제목의 의미를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었다. 동생 피비가 꿈이 뭐냐고 물었을 때, 홀든은 넓은 호밀밭에서 아이들이 앞뒤 안 가리고 마구 뛰어놀다가 절벽으로 떨어질 것 같으면 어딘가에서 나타나 그 아이를 재빨리 붙잡아주는 사람, 그러니까 호밀밭의 파수꾼이 되고 싶다고 말한다. 바보 같은 얘기라는 걸 알지만 정말로 되고 싶은 건 그거라고. 이 대목을 보면 호밀밭은 홀든에게 동심 그 자체를 상징하는 공간이고, 그는 아이들의 순수함을 지켜주는 존재, 그런 순수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어 하는 것 같았다.

홀든은 그런 마음 때문에 주변 사람들을 멍청하다고 비판하지만, 중간중간 나오는 '어쩐지 혼자 있기가 싫었다'라거나 '제발 날 버리지 않겠다고 해줘' 같은 대목에서는 사실 그가 외로움을 몹시 타고, 주변 사람들을 그리워하고 사랑한다는 게 느껴졌다. 아이들 같은 변함없는 순수함을 동경하면서, 동시에 이미 세상에 물든 사람들을 비판하지만, 결국 그런 사람들까지도 홀든은 그리워하고 좋아했던 거다. 죽은 동생 앨리를 떠올리며, 죽었다는 걸 알아도 좋아하는 마음까지 그만둘 수는 없는 거 아니냐고 되묻는 대목에서도 이 모순적인 애정이 그대로 드러난다.

홀든은 여러 방황을 거친 끝에 결국 피비를 만난다. 그녀를 만나고서 혼자만의 길을 떠나겠다고 다짐하지만, 결국 둘은 동물원에 함께 가고, 홀든은 피비가 회전목마를 타는 모습을 지켜보며 더 이상 우울해지지 않았다고 말한다. 그 이후 홀든이 잘 지내고 있으리라 믿지만, 사실 그 뒷이야기가 계속 궁금해지는 결말이었다.

홀든은 오히려 위선과 부정부패에 찌들지 않은, 순수성을 지향하는 가장 순수한 사람이었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그런 사람이었기 때문에, 변해가는 주변 사람들의 모습에 부정적인 생각을 품었고, 그 생각에 갇혀 혼자만의 세계에서 살았던 것 같다. 하지만 결국 그는 자기 자신도 변했다는 걸 인정하게 된다. 소설에서 이 부분이 명시적으로 나오는 건 아니지만, 나는 마지막 회전목마 장면이 그 인정의 대목이라고 느꼈다. 계속 그런 사람들을 비판하면서도 그리워하고 좋아하는 마음이, 그 외로움보다 더 컸던 거였다. 어울릴 바에야 혼자 다니겠다고 했지만 늘 외로움을 느꼈던 것도, 사람들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마음과 그들을 비판하는 마음이 계속 충돌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마지막 회전목마 장면에서 홀든은 더 이상 그 목마를 타는 아이가 아니라, 조금 떨어져서 그걸 바라보는 관찰자가 되어 있다. 나는 이 순간이야말로 홀든이 그토록 인정하기 싫었던 사실, 그러니까 자기 자신도 결국 변했다는 걸 스스로 깨닫는 지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그 변화를 받아들이고 나서야 비로소 그는 오랫동안 붙잡고 있던 우울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온전한 행복을 느낀다.

처음 이 소설을 읽었을 땐 홀든이라는 인물이 그냥 세상만사에 냉소적이고 불평만 늘어놓는 캐릭터로 보여서 좀 비판적으로 읽었다. 근데 다 읽고 나니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 오히려 안쓰럽기도 했고, 그 나이에 그 정도로 자기만의 소신을 끝까지 붙들고 있었다는 게 멋있게도 느껴졌다. 주변 어른들이나 또래 대부분은 다들 적당히 사회에 순응하며 그럭저럭 살아가는데, 홀든만큼은 끝까지 그걸 거부했다.

나도 어느 순간부터 변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과 변할 수밖에 없다는 현실 사이에서 계속 줄다리기를 하며 살아왔던 것 같다. 예전의 나였다면 절대 하지 않았을 선택들을 지금은 아무렇지 않게 하고 있을 때, 문득 그게 낯설고 서글프게 느껴질 때가 있다. 근데 홀든을 보면서, 변한다는 걸 두려워하는 마음 자체가 사실은 그만큼 뭔가를 소중히 여겼다는 증거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것도 아끼지 않는 사람은 애초에 변화를 두려워할 이유도 없으니까. 홀든이 세상에 그렇게 냉소적이었던 것도, 결국 순수함이라는 걸 진심으로 사랑했기 때문이었다.

‘누구에게든 아무 말도 하지 말아라. 말을 하게 되면, 모든 사람들이 그리워지기 시작하니까.’ 이 소설의 마지막 문장이 계속 마음에 남았다. 홀든은 지금까지 자신이 겪은 그 모든 이야기를 하고 나서, 오히려 그 이야기 속 사람들이 다시 그리워졌다고 말한다. 그렇게 냉소적으로 비판하고 신물 난다고 밀어냈던 사람들인데도, 정작 말로 풀어내고 나니 그리움만 남더라는 것. 나는 이 마지막 문장이야말로 홀든이라는 인물을 가장 정확하게 요약하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그가 그렇게 힘겹게 세상을 견뎌야 했던 건, 사실 세상을 미워해서가 아니라 그 안의 모든 것을 너무 깊이 사랑했기 때문이었다. 마음속에 사랑이 너무 많은 사람은 그만큼 잃는 것도, 변하는 것도, 떠나보내는 것도 더 아프게 느낄 수밖에 없다. 홀든이 순수함을 그토록 붙잡으려 했던 것도, 사람들에게 냉소를 던지면서도 끝내 그들을 그리워했던 것도, 결국 그 사랑의 크기가 그의 우울의 크기와 정확히 같았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이 소설을 덮으며 나는, 누군가를 쉽게 흘려보내지 못하고 자꾸 마음에 담아두는 나 자신의 어떤 부분도 어쩌면 결함이 아니라 그만큼 사랑이 많다는 증거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호밀밭의 파수꾼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 지음
민음사 펴냄

1개월 전
0
유지현님의 프로필 이미지

유지현

@yjhoe

  • 유지현님의 호밀밭의 파수꾼 게시물 이미지

호밀밭의 파수꾼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 지음
민음사 펴냄

3개월 전
0
유지현님의 프로필 이미지

유지현

@yjhoe

  • 유지현님의 호밀밭의 파수꾼 게시물 이미지

호밀밭의 파수꾼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 지음
민음사 펴냄

읽고있어요
3개월 전
0
집으로 대여
구매하기
지금 첫 대여라면 배송비가 무료!

상세정보

20세기 미국 문단의 이단아 J. D. 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은 사립학교의 문제아 홀든 콜필드가 퇴학을 당하고 집으로 돌아오기까지 며칠간의 일들을 담은 작품이다. 십대들의 언어를 그대로 옮긴 듯한 욕설과 비속어 속에 위트를 간직한 문장으로 청춘만이 공감할 수 있는 페이소스를 녹여 낸 이 소설은 젊은 독자들 사이에서 ‘콜필드 신드롬’을 일으켰고, 홀든 콜필드라는 이름은 반항아의 대명사가 되었다. 전통적인 성장 서사가 자아의 발견과 성찰에 집중하고 있다면, 『호밀밭의 파수꾼』은 인간 존재를 특징짓는 공허함과 소외 그리고 위선적인 기성세대에 대한 예민한 성찰을 보여 준다.

사립학교 학생인 홀든 콜필드는 크리스마스를 앞둔 어느 날 퇴학을 통보받는다. 퇴학 사유는 시험에서 낙제점을 받았기 때문인데, 그 이면에는 열일곱 살 소년을 뒤덮은 성장기의 혼란이 자리하고 있다. 변호사인 아버지, 할리우드의 극작가인 형과 함께 부유한 환경에서 자랐지만 홀든은 기성세대의 속물근성과 위선에 염증을 느끼는 인물이다.

그런 그에게 사립학교 펜시는 밖에서 볼 때 선망의 대상이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치기 어린 동급생들이 분위기를 주도하고 학부모의 지위에 따라 학생들을 차별하는 견딜 수 없는 곳이었다. 홀든은 학교에 선처를 호소하는 대신 퇴학을 통고하는 편지가 집에 도착할 때까지 뉴욕 거리를 헤매기로 마음먹는다. 여기에 존경하는 선생님 댁에서의 하룻밤, 여동생 피비의 애정 어린 간섭이 더해지며 그의 여정은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출판사 책 소개

20세기 최고의 베스트셀러이자 전 세계 청춘들을 열광하게 한 성장 소설
20세기 미국 문단의 이단아 J. D. 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은 사립학교의 문제아 홀든 콜필드가 퇴학을 당하고 집으로 돌아오기까지 며칠간의 일들을 담은 작품이다. 십대들의 언어를 그대로 옮긴 듯한 욕설과 비속어 속에 위트를 간직한 문장으로 청춘만이 공감할 수 있는 페이소스를 녹여 낸 이 소설은 젊은 독자들 사이에서 ‘콜필드 신드롬’을 일으켰고, 홀든 콜필드라는 이름은 반항아의 대명사가 되었다. 전통적인 성장 서사가 자아의 발견과 성찰에 집중하고 있다면, 『호밀밭의 파수꾼』은 인간 존재를 특징짓는 공허함과 소외 그리고 위선적인 기성세대에 대한 예민한 성찰을 보여 준다. 이 작품은 전 세계적으로 누적 판매 7,000만 부를 기록했다.

갑갑한 학교를 떠나며 시작되는 방황의 기록
사립학교 학생인 홀든 콜필드는 크리스마스를 앞둔 어느 날 퇴학을 통보받는다. 퇴학 사유는 시험에서 낙제점을 받았기 때문인데, 그 이면에는 열일곱 살 소년을 뒤덮은 성장기의 혼란이 자리하고 있다. 변호사인 아버지, 할리우드의 극작가인 형과 함께 부유한 환경에서 자랐지만 홀든은 기성세대의 속물근성과 위선에 염증을 느끼는 인물이다. 그런 그에게 사립학교 펜시는 밖에서 볼 때 선망의 대상이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치기 어린 동급생들이 분위기를 주도하고 학부모의 지위에 따라 학생들을 차별하는 견딜 수 없는 곳이었다. 홀든은 학교에 선처를 호소하는 대신 퇴학을 통고하는 편지가 집에 도착할 때까지 뉴욕 거리를 헤매기로 마음먹는다. 여기에 존경하는 선생님 댁에서의 하룻밤, 여동생 피비의 애정 어린 간섭이 더해지며 그의 여정은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젊음을 대변하는 목소리로 가득 찬 작품
1951년 『호밀밭의 파수꾼』 이 출간되었을 당시, 기성세대는 주인공 홀든을 이해하지 못했다. 명문 기숙학교에서 퇴학당한 문제아 홀든 콜필드의 독백으로 펼쳐지는 이 소설은 세상을 바라보는 그의 삐딱한 태도가 적나라하게 드러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또래보다 예민한 감성의 소유자로, 학부모의 사회적 지위에 따라 학생을 차별하는 교사들을 비판하고, 오로지 이성 관계에만 몰두하는 동급생들에게 냉소를 보내는 홀든의 모습은 오히려 젊은 독자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이끌어냈다.

한편 그는 기성세대에는 반감을 드러내지만 어린아이들을 대할 때면 한없이 여린 마음을 들키고 마는 순수함을 간직한 캐릭터이기도 하다. 데이트를 하러 가는 룸메이트를 대신해 작문 숙제를 해 줄 때도 그는 세상을 떠난 동생 알리와의 추억이 깃든 야구 글러브를 소재로 선택한다. 그리고 막내 여동생 피비에게는 무조건적으로 애정을 표현하는 다정한 오빠이기도 하다. ‘나중에 커서 무엇이 되고 싶니’라는 질문에 ‘호밀밭의 파수꾼’이 되어 아이들을 지켜 주고 싶다고 대답하는 홀든의 모습에서 힘이 없는 자에게 기꺼이 애정과 연민을 품는, 젊은 날의 특권과 같은 감수성이 드러난다.

예술가들의 영감이 된 세기의 베스트셀러
『호밀밭의 파수꾼』은 출간 당시 퇴학당한 문제아라는 소재와 거침없는 비속어 때문에 학교에서 금서로 지정되었으나 후에 20세기 최고의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지금도 청소년들이 가장 많이 읽는 책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 특히 그 영향은 음악 영화 등 문화예술계에서 두드러졌는데, 사이먼 앤 가펑클, 그린데이, 오프스프링, 빌리 조엘 등 수많은 뮤지션들이 이 작품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워터프런트」, 「에덴의 동쪽」을 연출한 엘리아 카잔 감독이 소설을 영화화하고자 했으나, 샐린저가 “주인공 홀든이 싫어할까 봐 두렵다.”라는 이유로 거절한 일화는 너무나 유명하다. 그래서 『호밀밭의 파수꾼』을 직접 각색하기보다는 간접적으로 언급하는 영화들이 많은데, 「파인딩 포레스터」의 주인공이자 천재 작가 포레스터는 단 한 편의 걸작을 남기고 은둔 생활에 들어간 샐린저를 모델로 했다고 알려져 있다. 매력적인 반항아라는 소재로 많은 사람들에게 끊임없는 영감의 원천이 되어 온 『호밀밭의 파수꾼』 속 홀든의 목소리는 여전히 그 생생함을 잃지 않고 오늘도 전 세계 독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호밀밭의 파수꾼』에 숨겨진 비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판 『호밀밭의 파수꾼』 표지에는 작가의 사진도 작품의 내용과 어울리는 명화도 없다. 게다가 뒤표지에는 한 줄의 설명도 싣지 않아 세계문학전집의 다른 작품들과 확연히 구별된다. 표지에 드러나는 이런 특징은 1951년 리틀 브라운 출판사에서 출간된 『호밀밭의 파수꾼』 초판본에서 그 유래를 찾을 수 있다. 당시 샐린저는 자신의 사진이 뒤표지에 인쇄된 것을 보고 경악했고, 결국 출판사와 협의하여 사진을 삭제한 판본을 다시 출간하기에 이른다.

마찬가지로 국내 최초 공식 라이선스 판본인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호밀밭의 파수꾼』 역시 2001년 초판에는 표지 그림이 있었으나 후에 샐린저 재단의 요구로 표지 그림과 저자 약력을 삭제한 지금의 표지로 변경되었다. 이 대목에서 샐린저만의 독특한 작가적 개성을 엿볼 수 있는데, 자신의 작품에 단 한 줄의 해석과 수식어도 허용하지 않는 강한 자의식과 작품 외적인 것으로 평가받기를 거부하는 작가적 자존심이 그것이다. 즉 샐린저는 작품 자체만으로 독자와 소통하기를 원했던 것인데, ‘아무것도 더하지 않은’ 표지는 샐린저를 대변하는 또 하나의 상징이 되었다.

무제한 대여 혜택 받기

현재 25만명이 게시글을
작성하고 있어요

나와 비슷한 취향의 회원들이 작성한
FLYBOOK의 더 많은 게시물을 확인해보세요.

지금 바로 시작하기

플라이북 앱에서
10% 할인받고 구매해 보세요!

지금 구매하러 가기

더 많은 글을 보고 싶다면?

게시물 더보기
웹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