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빨강 2

오르한 파묵 지음 | 민음사 펴냄

내 이름은 빨강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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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8

페이지

38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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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최초의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오르한 파묵의 대표작. 오스만 투르크 제국을 무대로 펼쳐지는 음모와 배반, 목숨을 건 사랑이야기가 담겨있다. 등장인물들이 번갈아 가며 화자로 등장해 자신의 이야기를 하면서 사건이 전개되어 가는 구성으로, 역사소설에서는 보기 드문 현대적 서사기법을 취하고 있다.

살해당한 시체, 여자 주인공 셰큐레, 남자 주인공 카라, 술탄의 밀서 제작을 지휘하며 서양의 화풍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려 했던 두 번째 희생자 에니시테, '나비', '올리브', '황새'라는 예명을 가진 세 명의 세밀화가는 물론, 금화, 나무, 죽음, 빨강(색), 악마, 그림 속 개까지 말을 한다.

이러한 서사기법은 독자들로 하여금 이들 중 과연 누가 살인범인지 궁금해지게 만들뿐더러, 각각의 인물들이 처한 정황과 생각들을 다양한 각도에서 이해하면서 작중 인물들에 대해 친밀감을 느끼게 한다. 다양한 색깔을 가진 목소리들이 차곡차곡 겹쳐지면서 하나의 커다란 이야기를 완성하는 이러한 서사기법은 마치 블록을 쌓아 나가는 듯한 인상을 주며, 이 작품이 대단히 치밀한 건축학적 구성을 갖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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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xky8mbg391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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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빨강 2

오르한 파묵 지음
민음사 펴냄

읽었어요
4주 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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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

@godd

매우 독특한 형식의 추리소설이다.

빨강이라는 색채뿐만 아니라 나무, 개, 동전, 죽음 등이 마치 사람처럼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는가 하면, 작품에 가장 먼저 등장하는 화자 또한 이미 목숨을 잃은 시체이기 때문이다.

작품의 배경은 16세기 오스만제국의 수도 이스탄불이고, 등장인물 대부분은 궁정 화원에서 그림을 그리는 세밀화가들이다.

첫 장면은 죽은 시체가 자신을 죽인 살인범을 꼭 잡아달라며 절규하는 모습으로 시작되는데, 현실과 괴리된 설정치고 몰입감이 상당한 것이 특징이다.

살인 사건이 발생하게 된 계기는 동양의 미술 전통을 고수해야 한다는 쪽과 서양의 미술 기법을 모방해야 한다는 쪽의 입장 차이에서 비롯된다.

그러나 넓은 의미에서 보면 인종과 문화, 이슬람과 기독교, 동양과 서양이라는 양립 불가능한 개념 속에 갈등은 이미 내포되어 있었다.

이슬람의 전통을 고수하는 보수파의 수장은 궁정 화원장 ‘오스만’이고, 서양의 선진 미술 기법을 받아들이자는 개혁파의 수장은 ‘에니시테’라 불리는 원로 화가이다.

에니시테는 오스만 몰래 술탄으로부터 서양식 화첩 제작을 허락받고 비밀리에 팀을 꾸려 일을 진행한다.

그러던 와중 앞서 언급한 살인 사건이 발생하며 화첩 제작이 위기에 빠지자, 에니시테는 자신이 내쫓았던 조카 ‘카라’를 이스탄불로 부랴부랴 불러들인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에니시테마저 살해당하고 만다.

분노한 술탄은 화원장 오스만과 카라를 불러들여 무슨 수를 써서라도 사흘 이내에 범인을 색출해 내라는 명령을 내린다.

오스만은 기회를 틈타 살인자가 남긴 단서를 추적해야 한다는 핑계로 술탄의 개인 서고 출입을 승낙받고, 그곳에 틀어박혀 수많은 화첩과 그림들을 분석하며 살인자를 추적해 나간다.

범인은 궁정 화가인 나비, 올리브, 황새 중 한 명이다.

그러나 아주 교묘하게 숨겨져 있어 결말을 읽기 전까지는 누가 살인범인지 가늠하기 어려웠다.

이게 끝이 아니다.

결말 부분에 저자가 숨겨놓은 또 다른 반전 요소가 등장하는데, 그 부분을 읽고 나서 눈이 휘둥그레진 기억이 난다.

돌이켜 보면 당시의 느낌은 라슬로 크라스나호르카이의 [사탄탱고]에서 느꼈던 충격적인 결말과 상당히 유사하다.

[내 이름은 빨강]과 [사탄탱고]는 모두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들의 대표작이다.

혹시 서사의 마지막에 숨겨놓은 그 교묘한 장치가 노벨상을 향한 비기가 아니었을까?

아무튼 이번 작품을 통해 소설이라는 장르의 경계가 무너지는 경험을 함과 동시에, 인간이 가진 창의력은 무한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절감했다.

이렇듯 위대한 작가들이 존재하는 한, 인간이 이미 창조해낸 데이터들을 재조합할 뿐인 AI에 대해 지나치게 경계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내 이름은 빨강 2

오르한 파묵 지음
민음사 펴냄

1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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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

@god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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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빨강 2

오르한 파묵 지음
민음사 펴냄

읽었어요
1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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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터키 최초의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오르한 파묵의 대표작. 오스만 투르크 제국을 무대로 펼쳐지는 음모와 배반, 목숨을 건 사랑이야기가 담겨있다. 등장인물들이 번갈아 가며 화자로 등장해 자신의 이야기를 하면서 사건이 전개되어 가는 구성으로, 역사소설에서는 보기 드문 현대적 서사기법을 취하고 있다.

살해당한 시체, 여자 주인공 셰큐레, 남자 주인공 카라, 술탄의 밀서 제작을 지휘하며 서양의 화풍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려 했던 두 번째 희생자 에니시테, '나비', '올리브', '황새'라는 예명을 가진 세 명의 세밀화가는 물론, 금화, 나무, 죽음, 빨강(색), 악마, 그림 속 개까지 말을 한다.

이러한 서사기법은 독자들로 하여금 이들 중 과연 누가 살인범인지 궁금해지게 만들뿐더러, 각각의 인물들이 처한 정황과 생각들을 다양한 각도에서 이해하면서 작중 인물들에 대해 친밀감을 느끼게 한다. 다양한 색깔을 가진 목소리들이 차곡차곡 겹쳐지면서 하나의 커다란 이야기를 완성하는 이러한 서사기법은 마치 블록을 쌓아 나가는 듯한 인상을 주며, 이 작품이 대단히 치밀한 건축학적 구성을 갖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출판사 책 소개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으로 만나는
터키 최초의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오르한 파묵의 대표 걸작!

동양과 서양의 문명이 함께 이룩해 낸 위대한 도시 이스탄불
오스만 투르크 제국을 무대로 펼쳐지는 음모와 배반, 목숨을 건 사랑

2002년 프랑스 최우수 외국 문학상 수상
2003년 이탈리아 그린차네 카보우르 상, 인터내셔널 임팩 더블린 문학상 수상

20세기적 글쓰기로 16세기를 마술처럼 생생하게 복원해 내는 비범한 능력,
오르한 파묵에게 '진정한 이야기의 대가'라는 칭호를 붙여 준 작품


『내 이름은 빨강』은 등장인물들이 번갈아 가며 화자로 등장해 자신의 이야기를 하면서 사건이 전개되어 가는 구성으로, 역사소설에서는 보기 드문 현대적 서사기법을 취하고 있다. 살해당한 시체, 여자 주인공 셰큐레, 남자 주인공 카라, 술탄의 밀서 제작을 지휘하며 서양의 화풍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려 했던 두 번째 희생자 에니시테, '나비', '올리브', '황새'라는 예명을 가진 세 명의 세밀화가는 물론, 금화, 나무, 죽음, 빨강(색), 악마, 그림 속 개까지 말을 한다. 이러한 서사기법은 독자들로 하여금 이들 중 과연 누가 살인범인지 궁금해지게 만들뿐더러, 각각의 인물들이 처한 정황과 생각들을 다양한 각도에서 이해하면서 작중 인물들에 대해 친밀감을 느끼게 한다. 다양한 색깔을 가진 목소리들이 차곡차곡 겹쳐지면서 하나의 커다란 이야기를 완성하는 이러한 서사기법은 마치 블록을 쌓아 나가는 듯한 인상을 주며, 이 작품이 대단히 치밀한 건축학적 구성을 갖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동시에 각각의 이야기들은 넓은 화폭 위에 대단히 섬세하고 정교하게 그려진 오브제들을 연상시키는데, 이것은 작품 속에서 세밀화를 그리는 화가들의 이미지와 겹쳐지면서 이슬람 문화의 꽃인 세밀화를 이야기의 형태로 구현해 내고 있다. 이처럼 파묵은 역사 소설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대단히 모던한 서사 방식에 추리 소설의 기법을 가미하고, 거기에 이슬람의 역사와 문화, 문명의 흥망성쇄를 애정 어린 시선으로 감싸 안는 심오한 통찰력을 발휘함으로써, 독자들에게 대단히 지적이고도 문학적으로 높은 완성도를 획득한 흥미진진한 소설을 읽는 즐거움이 무엇인지를 새삼 실감하게 한다.

전쟁과 테러의 위협으로 가득한 이 세계에서
화해와 상호이해의 미덕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문제작


어린 시절 화가가 되는 것이 꿈이었던 오르한 파묵은 일찍부터 이슬람 화가들의 세밀화를 모사하며, 미술에 대한 안목을 키워 왔다. 그런 그가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고 십 년에 걸친 준비 끝에 완성한『내 이름은 빨강』은 한마디로, 다큐멘터리를 능가하는 이슬람 회화사의 생생한 기록이다.

16세기 말, 서쪽으로는 이탈리아, 남쪽으로 이집트, 동쪽으로는 인도와 중국에 이르는 광대한 지역을 무대로 하는 이 소설에는 쉴레이만 대제 시대의 궁정화원장으로 『축제의 서』를 제작한 오스만과 벨리잔('올리브'라는 예명의 세밀화가)이 주요 인물로 등장한다. 또한 이슬람 세밀화의 대가인 비흐자드(?~1564)와 페르시아 세밀화의 중요한 화파 가운데 하나인 헤라트파의 생성과 소멸 과정이 현재 시점으로 재현된다. 또한 페르시아 문학에서 로미오와 줄리엣에 비견되는 러브 스토리인『휘스레브와 쉬린』은 물론, 『레일라와 메즈눈』,『유수프와 줄라이하』 등 페르시아의 다양한 전설과 민담이 상세히 소개되고 있으며, 루미, 자미, 사디, 로크만, 푸줄리, 페르도우시 등 페르시아의 대표적인 시인과 역사가의 작품들도 구체적으로 등장한다.

이 작품을 보면 오르한 파묵의 미술과 예술에 대한 뛰어난 안목과 통찰력이 전문가의 수준을 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소설에서 세밀화가들 사이의 갈등은 근본적으로 시대성을 띠며, 문명과 문명의 충돌이라는 층위 외에도 역사적인 필연성에 저항하는 구세대와 신세대 간의 갈등을 보여 준다. 전범이 되는 작품을 완벽하게 모방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이러한 고도로 단련된 기예를 통해 신에게 가까워지고자 하는 근대 이전의 예술론과 '작가 의식'이 싹튼 이후의 예술, 즉 개인의 '창의성'과 '창작'이라는 개념 간에 빚어지는 충돌이 결국은 살인까지 불러오고 파국으로 치닫는 과정을 지켜보노라면, 이 소설이 왜 오늘날 전 세계의 독자들에게 설득력 있게 다가오는지를 자연스럽게 깨닫게 된다.

각 문화의 개별성과 고유성은 그 자체로 가치를 지니며, 그 속에는 항상 소중히 간직되고 지켜지며 보호되어야 할 요소들이 있다. 동시에 세계의 문명은 언제나 새로운 것들과 충돌하면서 섞이고 변화하는 가운데 진보한다. 사실 수천 년에 걸친 문명의 투쟁의 역사는 바로 이러한 진보의 과정이었다. 『내 이름은 빨강』은 이런 거시적 관점의 역사 속에 있는 각각의 개인들, 즉 '인간'을 보여 준다. 그들이 왜 투쟁하며,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무엇을 희생하는지, 그 과정에서 무엇을 잃고 무엇을 얻는지를 보여 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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