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맨은 벨을 두 번 울린다

제임스 M. 케인 지음 | 민음사 펴냄

포스트맨은 벨을 두 번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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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2.5

페이지

18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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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할 때 , 답답할 때 , 고민이 있을 때 읽으면 좋아요.

상세 정보

할리우드에서 두 차례나 영화화되어 큰 성공을 거둔 '포스트맨은 벨을 두 번 울린다'의 원작. 1934년 처음 발표되어, '느와르' 장르의 문을 열었다고 평가받아왔다. 비정한 현실에 몸서리치게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현실에서 도피하려는 낭만적인 정서를 느끼게 하는 묘한 매력을 지닌 소설이다.

알베르 카뮈는 이 소설에서 영감을 받아 <이방인>(1942)을 썼다고 밝힌 바 있다. 작가 케인 자신은 이 소설에 대해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도덕적으로는 충분히 끔찍하지만 살인이 사랑 얘기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멍청한 남녀가 있고, 그런데 일단 저지른 다음 정신을 차리고 보면 어떤 두 사람도 그렇게 끔찍한 비밀을 공유하고는 같은 지구에서 살 수 없다는 걸 알게 된다는 얘기야. 그들은 서로 맞서게 돼."

소설의 주인공 프랭크는 오갈 데 없는 떠돌이로, 빈털터리인 채 고속도로 변의 작은 간이식당에 들어가 대책 없이 음식을 주문을 한다. 주인 남자 닉은 일손이 필요하다며 그에게 식당에서 일하라고 한다. 프랭크는 잠시 망설였지만 젊고 매력적인 안주인 코라를 보고 그 제안을 받아들인다. 첫눈에 서로에게 이끌린 프랭크와 코라는 닉의 눈을 피해 밀회를 즐긴다.

닉의 눈치를 봐야만 하는 생활이 성에 차지 않자, 둘은 아무 방해를 받지 않기 위해 닉을 없애 버릴 계획을 짠다. 그러나 계획은 실패로 돌아가고, 닉은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다. 미련을 버리지 못한 프랭크와 코라는 더 치밀하고 대범한 계획을 세우고, 셋은 함께 여행을 떠난다.

작가 제임스 M. 케인은 미국에서 1927년에 발생하여 2년 동안이나 타블로이드 신문을 떠들썩하게 장식했던 살인 사건에서 모티프를 얻어 데뷔작 <포스트맨은 벨을 두 번 울린다>를 썼다. 이 작품으로 케인은 '타블로이드 살인 사건의 시인', '느와르 소설의 창시자'란 이름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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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민(상태:카뮈)님의 프로필 이미지

이수민(상태:카뮈)

@smlee682

포스트맨은 벨을 두 번 울린다를 읽기 전부터, 이 소설이 카뮈한테 이방인을 쓸 영감을 줬다는 얘기는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다. 그래서 처음부터 이방인이랑 비교하면서 읽게 됐는데, 정말 읽자마자 왜 그런 얘기가 나왔는지 알겠더라. 문장부터가 뫼르소의 목소리랑 닮아 있었다. 감정을 설명하지 않고, 그냥 벌어진 일을 담담하게 나열하는 식. 마치 타블로이드 신문 기사를 읽는 것처럼 사건이 건조하게 흘러간다. 이방인을 처음 읽었을 때 느꼈던 그 낯선 무감정함이 여기서도 똑같이 느껴졌다.

주인공 프랭크는 오갈 데 없는 떠돌이로 우연히 들른 간이식당에서 일을 시작하고, 거기서 주인의 아내인 코라를 만나면서 걷잡을 수 없는 관계에 빠져든다. 이 소설이 흥미로웠던 건, 프랭크가 코라를 향한 감정을 절절하게 설명하려 들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그냥 원했다 라는 사실만 있을 뿐, 왜 그렇게까지 원했는지는 문장으로 잘 그려지지 않는다. 그런데 그 절제된 서술 때문에 오히려 두 사람의 파국이 더 무섭게 다가왔다. 프랭크랑 코라가 결국 코라의 남편을 죽이는 데까지 이르는 과정을 보면, 무슨 거대한 계획이나 확신에서 시작된 게 아니라 그냥 순간순간의 충동과 우연이 겹쳐 흘러간 결과처럼 보인다. 둘 다 처음부터 살인을 결심했다기보다, 그저 서로를 원했고 그 마음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다 보니 어느샌가 돌이킬 수 없는 지점까지 가버린 거였다. 그 흐름이 무섭도록 자연스러워서 더 소름이 끼쳤다.

나도 살면서 크게 후회할 만한 선택들을 돌아보면, 어떤 대단한 결심 끝에 내린 게 아니라 그냥 그 순간의 감정에 이끌려서, 별생각 없이 한 발 내디뎠다가 어느새 돌아오기 힘든 곳까지 가 있었던 적이 있다. 그때는 몰랐는데 지나고 보면 그게 다 작은 선택들이 쌓여서 만들어진 결과였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그 감각이 다시 떠올랐다. 프랭크의 목소리가 시종일관 담담해서 더 그렇게 느껴졌던 것 같다. 자기가 어쩌다 여기까지 왔는지 스스로도 잘 설명하지 못하는 채로, 그냥 벌어진 일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그 태도가, 오히려 우리가 실제로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되는 방식이랑 훨씬 닮아 있었다. 사람은 늘 거창한 이유로 무너지는 게 아니라, 아주 사소하고 인간적인 욕망 하나 때문에 천천히 무너져 내릴 수도 있다는 걸, 이 소설이 씁쓸하게 보여준 것 같다.

결국 프랭크는 사형을 기다리며 감방에서 자기가 저지른 일의 전말을 써 내려가는데, 이게 이 소설 전체의 서술 형식을 이루고 있다. 죽음을 앞두고서야 자기 삶을 돌아보고 그걸 고백처럼 글로 남기는 그 태도가, 이방인이랑은 또 다른 방식으로 다가왔다. 이방인은 뫼르소의 목소리로 처음부터 끝까지 서술되긴 하지만, 뫼르소가 감방에서 직접 글을 쓴다는 설정은 없다. 대신 그는 사형 집행을 앞두고 세상의 다정한 무관심을 느끼면서 어떤 평온에 도달할 뿐이다. 프랭크는 죽기 전에 자기 이야기를 능동적으로 정리하려 하고, 뫼르소는 그 순간을 그냥 온몸으로 받아들인다. 방식은 다르지만 두 인물 다 마지막에 가서야 비로소 자기 삶을 제대로 마주하게 된다는 점에서는 신기하게 통하는 지점이 있었다. 결국 이 두 소설을 나란히 읽으면서, 사람이 진짜 자기 자신과 마주하는 건 화려한 순간이 아니라 이렇게 모든 걸 잃고 나서야, 죽음이 코앞에 닥쳐서야 가능한 일인가 싶어서 마음이 무거웠다.

포스트맨은 벨을 두 번 울린다

제임스 M. 케인 지음
민음사 펴냄

5일 전
1
주진숙님의 프로필 이미지

주진숙

@j274870

  • 주진숙님의 포스트맨은 벨을 두 번 울린다 게시물 이미지
📚욕망이 불러오는 파멸!
📚행복을 향한 잘못된 선택!
📚제임스 M.케인 작가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

어두운 미국 사회의 이면을 생생하게 그려낸 걸작!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는 욕망과 탐욕으로 가득한 미국 사회를 냉철하게 포착한 미국 하드보일드 문학의 대표작으로, 1934년 처음 출간되었을 당시, 폭력과 성애 장면이 많이 등장한다는 이유로 판매 금지를 당하기도 한 작품이다. 일체의 감정을 배제한 채, 마치 타블로이드 신문의 기사처럼 써 내려간 이 작품은 '누아르 소설' 장르의 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 작품으로 케인을 "타블로이드 살인 사건의 시인"이라 불리기도 한다. 또한 알베르 카뮈는 이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이방인' 을 썼다고 말한 바 있다. 이 작품은 비정한 현실에 몸서리치게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현실에서 도피하려는 낭만적인 정서를 느끼게 하는 묘한 매력을 지닌 작품이다. 사랑과 욕망이 결합하여 결국 파국으로 치닫는 두 인물의 이야기로, 인간 본성의 어두운 면을 아주 적나라하게 잘 그려낸 작품이다. 모순으로 가득한 미국 사회의 이면을 냉정하게 그려낸 이 작품은 빠른 전개 뿐만 아니라 강렬한 이야기로 긴장감과 몰입감을 동시에 느끼게 하는 작품이다.

영화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의 원작소설이기도 한 이 작품은 미국 대공황 시기의 배경으로 한다. 사회적 불안과 경제적 어려움 속 인간 욕망을 다루는 이 작품은 떠돌이 청년인 프랭크가 식당에서 일하게 되면서 식당 주인의 부인인 코라와 불륜 관계를 맺으면서 식당 주인을 제거하려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불신과 갈등, 사회적 압박 속에서 결국 두 사람은 파국을 맞이하게 된다. 코라는 사고로 죽고, 프랭크는 살인 혐의로 교수형에 처하고...속도감 있는 전개로 빠르게 읽게 되는 이 작품은 사랑을 위해 시작한 범죄는 결국 파멸을 맞게 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범죄는 절대로 행복을 주지 않는다라는 것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범죄 소설이지만, 사랑과 욕망, 인간 본성의 어두운 면을 그린 작품으로, 미국 하드보일드 소설의 대표작으로 불러진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어떻게 사랑하게 되고, 범죄로 이어지게 되는지, 그리고 마지막에는 어떤 파멸을 불러오는지를 보여줌으로써, 전형적인 느와르를 보여준다. 프랭크와 코라의 불륜은 이 작품에서는 사랑이 아니라 욕망과 자유에 대한 갈망으로 그려진다. 그리고 그 욕망은 결국 파멸을 가져오게 되는 결과를 낳게 된다.

사랑을 위해 살인을 정당화하려는 인간의 심리를 잘 보여주었고, 범죄는 결국 행복을 주지 못한다라는 것을 일깨워주는 작품으로, 이 작품의 제목처럼 인간은 자신의 선택과 욕망으로 인해 파멸을 맞이하게 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작품에서 인상 깊게 남았던 법정 장면은 사회적 정의와 개인 욕망이 어떤 충돌을 가져오는지를 잘 보여주었고, 개인의 욕망은 결국 심판받을 수 밖에 없다라는 것을 잘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사랑과 욕망, 범죄, 파멸을 보여주는 이 작품은 인간 본성의 어두운 면을 잘 그려냈고, 욕망은 결코 행복을 보장할 수 없다라는 것을 잘 보여주는 작품으로, 운명적 비극을 통해 깊은 울림을 주는 작품이다. 빠른 전개와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로 금방 몰입하게 하는 작품으로, 직설적인 문체가 매력적인 작품이다. 사랑, 욕망, 배신, 범죄라는 인간의 본능적인 모습을 적나라하게 그려냈고, 범죄자를 응원하게 할 수 밖에 없는 심리적 혼란을 주기도 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선과 악의 경계가 흐려지는 모습을 통해 사랑은 범죄를 정당화할 수 있는지에 대해 깊이 있게 고민하게 하는 작품이었다.

20세기 느와르 문학의 대표작! 수많은 영화와 소설에 영향을 준 이 작품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문제의식을 던지는 작품으로,긴장감과 몰입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고, 씁쓸한 울림도 주는 작품이다. 단순한 범죄 소설이 아니, 사랑과 욕망, 인간 본성의 어두운 면을 잘 그려낸 작품이니 꼭 한번 읽어보길! 사랑을 위해 범죄가 정당화될 수 있는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게 될 것이다.




#포스트맨은벨을두번울린다 #제임스M케인 #하드보일드소설 #고전문학 #민음사

포스트맨은 벨을 두 번 울린다

제임스 M. 케인 지음
민음사 펴냄

1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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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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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맨은 벨을 두 번 울린다

제임스 M. 케인 지음
민음사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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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에서 두 차례나 영화화되어 큰 성공을 거둔 '포스트맨은 벨을 두 번 울린다'의 원작. 1934년 처음 발표되어, '느와르' 장르의 문을 열었다고 평가받아왔다. 비정한 현실에 몸서리치게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현실에서 도피하려는 낭만적인 정서를 느끼게 하는 묘한 매력을 지닌 소설이다.

알베르 카뮈는 이 소설에서 영감을 받아 <이방인>(1942)을 썼다고 밝힌 바 있다. 작가 케인 자신은 이 소설에 대해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도덕적으로는 충분히 끔찍하지만 살인이 사랑 얘기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멍청한 남녀가 있고, 그런데 일단 저지른 다음 정신을 차리고 보면 어떤 두 사람도 그렇게 끔찍한 비밀을 공유하고는 같은 지구에서 살 수 없다는 걸 알게 된다는 얘기야. 그들은 서로 맞서게 돼."

소설의 주인공 프랭크는 오갈 데 없는 떠돌이로, 빈털터리인 채 고속도로 변의 작은 간이식당에 들어가 대책 없이 음식을 주문을 한다. 주인 남자 닉은 일손이 필요하다며 그에게 식당에서 일하라고 한다. 프랭크는 잠시 망설였지만 젊고 매력적인 안주인 코라를 보고 그 제안을 받아들인다. 첫눈에 서로에게 이끌린 프랭크와 코라는 닉의 눈을 피해 밀회를 즐긴다.

닉의 눈치를 봐야만 하는 생활이 성에 차지 않자, 둘은 아무 방해를 받지 않기 위해 닉을 없애 버릴 계획을 짠다. 그러나 계획은 실패로 돌아가고, 닉은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다. 미련을 버리지 못한 프랭크와 코라는 더 치밀하고 대범한 계획을 세우고, 셋은 함께 여행을 떠난다.

작가 제임스 M. 케인은 미국에서 1927년에 발생하여 2년 동안이나 타블로이드 신문을 떠들썩하게 장식했던 살인 사건에서 모티프를 얻어 데뷔작 <포스트맨은 벨을 두 번 울린다>를 썼다. 이 작품으로 케인은 '타블로이드 살인 사건의 시인', '느와르 소설의 창시자'란 이름을 얻었다.

출판사 책 소개

제임스 M. 케인의 소설 『포스트맨은 벨을 두 번 울린다』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169번)으로 출간되었다. 케인의 데뷔작인 이 작품은 1934년에 발표된 후 큰 반향을 일으키며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모순으로 가득한 미국 사회 이면의 욕정과 탐욕을 냉정한 시선으로 그려 내어 대표적인 하드보일드 소설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알베르 카뮈는 이 소설에서 영감을 받아 자신의 데뷔작이자 대표작 『이방인』(1942)을 썼다고 밝힌 바 있다.

어두운 미국 사회의 이면을 생생하게 그려 낸 걸작
‘느와르 소설’ 장르의 문을 연 최고의 소설
제임스 M. 케인은 18세라는 어린 나이에 워싱턴 대학을 졸업하고 1918년에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였다. 5년을 전쟁터에서 보낸 후 귀국하여 잠시 교편을 잡다가 곧 뉴욕에서 기자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이 시기에는 헤밍웨이를 필두로 한 ‘로스트 제너레이션’ 세대가 활동했다. 전쟁을 체험하고 돌아와 격변하는 사회 상황으로 인해 문화적 정서적 안정을 잃고 가치관마저 상실해 버린 세대였다. 케인 역시 이들 세대의 한 사람이었다.
소설의 주인공 프랭크는 오갈 데 없는 떠돌이로, 빈털터리인 채 고속도로 변의 작은 간이식당에 들어가 대책 없이 음식을 주문을 한다. 주인 남자 닉은 일손이 필요하다며 그에게 식당에서 일하라고 한다. 프랭크는 잠시 망설였지만 젊고 매력적인 안주인 코라를 보고 그 제안을 받아들인다. 첫눈에 서로에게 이끌린 프랭크와 코라는 닉의 눈을 피해 밀회를 즐긴다. 코라는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닉과 애정 없는 결혼을 한 것을 후회하며 따분한 생활을 지겨워하던 차였던 것이다. 닉의 눈치를 봐야만 하는 생활이 성에 차지 않자, 둘은 아무 방해를 받지 않기 위해 닉을 없애 버릴 계획을 짠다. 그러나 계획은 실패로 돌아가고, 닉은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다. 미련을 버리지 못한 프랭크와 코라는 더 치밀하고 대범한 계획을 세우고, 셋은 함께 여행을 떠난다.
이 책은 1934년 처음 출간되었을 당시, 폭력과 성애 장면이 많이 등장한다는 이유로 보스턴에서는 판매 금지를 당하는 해프닝을 겪기도 했다. 일체의 감정을 배제한 채, 마치 타블로이드 신문의 기사처럼 써 내려간 이 소설은 ‘느와르 소설’ 장르의 문을 열었다. 그런 이유로 케인은 “타블로이드 살인 사건의 시인”이라 불리기도 한다. 『포스트맨은 벨을 두 번 울린다』는 비정한 현실에 몸서리치게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현실에서 도피하려는 낭만적인 정서를 느끼게 하는 묘한 매력을 지닌 소설이다.

"나는 이 소설에서 영감을 받아 『이방인』을 썼다." ― 알베르 카뮈
프랑스 실존주의 소설가 알베르 카뮈는 『포스트맨은 벨을 두 번 울린다』에서 영감을 얻어 자신의 대표작 『이방인』을 썼다고 밝힌 바 있다. 그만큼 케인은 프랑스 및 유럽에서 중요한 미국 작가였다. 3만 5000자로 된 짧은 분량의 『포스트맨은 벨을 두 번 울린다』는 그리 똑똑하지 않은 부랑자의 목소리로 자신이 저지른 사전의 전말을 담담히 고백하는 형식이다. 카뮈는 이런 서술 형식 또한 『이방인』에서 시도하고 있다. 타블로이드 신문에 사건을 기술하는 듯한 긴박하고 명료한 문체가 전달해 주는 선정적인 동시에 낭만적인 정서를 이 두 작품은 공유하고 있는 것이다.
『포스트맨은 벨을 두 번 울린다』는 미국 출판계 최초의 베스트셀러로 기록된 소설이기도 하다. 양장본, 문고본, 희곡으로 각각 출간되었을 뿐 아니라, 영화와 연극, 오페라로 제작되어 성공을 거두었다. 그 영향은 출간된 지 7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계속 이어져 여러 형태로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

‘타블로이드 살인 사건의 시인’ 제임스 M. 케인
케인은 이 소설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 바 있다. “도덕적으로는 충분히 끔찍하지만 살인이 사랑 얘기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멍청한 남녀가 있고, 그런데 일단 저지른 다음 정신을 차리고 보면 어떤 두 사람도 그렇게 끔찍한 비밀을 공유하고는 같은 지구에서 살 수 없다는 걸 알게 된다는 얘기야. 그들은 서로 맞서게 돼.” 이 말은 『포스트맨은 벨을 두 번 울린다』를 관통하는 주제의식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욕정과 탐욕에 사로잡힌 남녀가 그들의 감정을 순수한 사랑이라 여긴다. 그들은 자신들의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장애물을 제거한다는 미명하에 끔찍한 살인을 저지른다. 그러나 소름끼치는 비밀을 공유하게 된 둘은 상대방을 믿지 못하고, 이제 서로를 향해 칼날을 겨누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1927년에 발생하여 2년 동안이나 타블로이드 신문을 떠들썩하게 장식했던 살인 사건이 있었는데, 케인은 이 사건을 접하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 번 울린다』의 모티프를 얻었다고 한다. 한 잡지 편집자가 자신의 아내와 그녀의 정부인 외판원에 의해 살해당한 이 사건은 법정 증언에서부터 사형까지 사건의 전말이 하나도 빠짐없이 신문에 실렸다. 케인은 이 사건을 다루었던 타블로이드 신문처럼, 치정과 폭력과 성(性)이 뒤섞인 『포스트맨은 벨을 두 번 울린다』를 담담하고 명료하게 기술하여 ‘타블로이드 살인 사건의 시인’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또한 어두운 범죄 현장을 그려 낸 ‘느와르 소설’의 창시자로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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