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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
두꺼운 책
출간일
2020.11.16
페이지
802쪽
상세 정보
독일 바로크 문학의 가장 중요한 작품이자 ‘문학의 원형’, 그리멜스하우젠의 대작 『짐플리치시무스』의 국내 첫 완역본으로 원저의 제2판에 처음 실린 「속편」도 함께 수록되었다. 그리멜스하우젠은 가명으로 작품을 발표했기 때문인지 작가로서의 생애가 잘 알려지지 않았다. 낭만주의 시대에 비로소 이 소설 텍스트가 재발견되면서 애너그램을 이용한 가명 뒤에 ‘그리멜스하우젠’이 실질적인 저자로 숨겨져 있음을 밝혀낸 후에야 그의 삶과 작품의 연관성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작품이 본격적으로 수용된 이후 주인공 짐플리치시무스가 지닌 독일인 고유의 특성, 즉 ‘단순함, 어수룩함, 야성’을 총체적으로 지시하는 단어인 ‘짐플리치아니쉬simplicianisch’는 일종의 상표로 여겨질 정도로 당대를 풍미했다. 뒤늦게 재조명되며 독일 문학사에 이름을 새긴 그리멜스하우젠은 그리피우스, 로가우, 플레밍 등과 함께 독일 바로크 문학의 대표 시인으로 일컬어진다.
『모험적 독일인 짐플리치시무스』는 1668년에 처음 발표된 소설(출간 연도는 1669년)로 30년 전쟁 중에 태어나 치열하게 전쟁을 겪어낸 작가의 경력이 곳곳에 녹아 있는 작품이다. 전쟁의 어려움 속에서 정규 학교교육을 받지 못하고, 독학으로 글 쓰는 재주를 연마한 그리멜스하우젠은 800쪽(번역본 기준)에 달하는 방대한 양의 작품 속에 독일 30년 전쟁의 파노라마를 그만의 독특한 풍자적이고 반어적인 어법으로 묘사하여 탁월한 수작을 남겼다.
상세정보
독일 바로크 문학의 가장 중요한 작품이자 ‘문학의 원형’, 그리멜스하우젠의 대작 『짐플리치시무스』의 국내 첫 완역본으로 원저의 제2판에 처음 실린 「속편」도 함께 수록되었다. 그리멜스하우젠은 가명으로 작품을 발표했기 때문인지 작가로서의 생애가 잘 알려지지 않았다. 낭만주의 시대에 비로소 이 소설 텍스트가 재발견되면서 애너그램을 이용한 가명 뒤에 ‘그리멜스하우젠’이 실질적인 저자로 숨겨져 있음을 밝혀낸 후에야 그의 삶과 작품의 연관성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작품이 본격적으로 수용된 이후 주인공 짐플리치시무스가 지닌 독일인 고유의 특성, 즉 ‘단순함, 어수룩함, 야성’을 총체적으로 지시하는 단어인 ‘짐플리치아니쉬simplicianisch’는 일종의 상표로 여겨질 정도로 당대를 풍미했다. 뒤늦게 재조명되며 독일 문학사에 이름을 새긴 그리멜스하우젠은 그리피우스, 로가우, 플레밍 등과 함께 독일 바로크 문학의 대표 시인으로 일컬어진다.
『모험적 독일인 짐플리치시무스』는 1668년에 처음 발표된 소설(출간 연도는 1669년)로 30년 전쟁 중에 태어나 치열하게 전쟁을 겪어낸 작가의 경력이 곳곳에 녹아 있는 작품이다. 전쟁의 어려움 속에서 정규 학교교육을 받지 못하고, 독학으로 글 쓰는 재주를 연마한 그리멜스하우젠은 800쪽(번역본 기준)에 달하는 방대한 양의 작품 속에 독일 30년 전쟁의 파노라마를 그만의 독특한 풍자적이고 반어적인 어법으로 묘사하여 탁월한 수작을 남겼다.
출판사 책 소개
“그렇지만 장차 내가 다시 사람이 될 날이
반드시 올 것입니다”
독일 바로크 문학의 가장 중요한 작품이자 ‘문학의 원형’
그리멜스하우젠의 대작 『짐플리치시무스』 국내 첫 완역
독일 바로크 문학에 가장 큰 발자취를 남긴 그리멜스하우젠의 『모험적 독일인 짐플리치시무스』가 문학과지성사 대산세계문학총서 163번으로 출간되었다. 국내에서는 처음 발표되는 완역본으로 원저의 제2판에 처음 실린 「속편」도 함께 수록되었다. 그리멜스하우젠은 가명으로 작품을 발표했기 때문인지 작가로서의 생애가 잘 알려지지 않았다. 낭만주의 시대에 비로소 이 소설 텍스트가 재발견되면서 애너그램을 이용한 가명 뒤에 ‘그리멜스하우젠’이 실질적인 저자로 숨겨져 있음을 밝혀낸 후에야 그의 삶과 작품의 연관성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작품이 본격적으로 수용된 이후 주인공 짐플리치시무스가 지닌 독일인 고유의 특성, 즉 ‘단순함, 어수룩함, 야성’을 총체적으로 지시하는 단어인 ‘짐플리치아니쉬simplicianisch’는 일종의 상표로 여겨질 정도로 당대를 풍미했다. 뒤늦게 재조명되며 독일 문학사에 이름을 새긴 그리멜스하우젠은 그리피우스, 로가우, 플레밍 등과 함께 독일 바로크 문학의 대표 시인으로 일컬어진다.
『모험적 독일인 짐플리치시무스』는 1668년에 처음 발표된 소설(출간 연도는 1669년)로 30년 전쟁 중에 태어나 치열하게 전쟁을 겪어낸 작가의 경력이 곳곳에 녹아 있는 작품이다. 전쟁의 어려움 속에서 정규 학교교육을 받지 못하고, 독학으로 글 쓰는 재주를 연마한 그리멜스하우젠은 800쪽(번역본 기준)에 달하는 방대한 양의 작품 속에 독일 30년 전쟁의 파노라마를 그만의 독특한 풍자적이고 반어적인 어법으로 묘사하여 탁월한 수작을 남겼다. 특히 작품 속에 모자이크식으로 삽입된 각종 정보와 이론은 엄청난 양의 문헌을 출전으로 하며 작가의 가늠할 수 없는 박학다식함이 장면의 묘미를 살린다.
괴테는 1809년에 이 책을 읽고 유용하고 사랑스럽다고 칭찬했으며 토마스 만은 “수많은 세월에 걸쳐 빛을 잃지 않을 드문 유의 문학적 기념비요 삶의 기념비요, 자신도 모르게 가장 훌륭함을 지닌 서술 작품”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에스파냐 악한소설의 영향을 받은 작품이지만 그에 그치지 않고 교화소설, 풍자소설로 전환을 꾀하며 여러 문법적 장치로 효과를 극대화한 노력은 다른 소설과 비교가 불가능하고 시간이 지나도 결코 낡아질 수 없다는 점을 증명하면서 고전성을 획득했으며 수백 년에 걸쳐 문학적 모방의 전범(典範)이 되기도 했다.
피와 약탈과 환락 속에서 자신을 낭비하는 세상에 철저히 염증을 느낀, 그러나 그의 죄의 비참한 화려함 속에서 불멸하는 이야기
슈페사르트의 한 농가에서 세상 물정 모르고 천진난만하게 자라던 소년은 30년 전쟁의 와중에 농장이 군인들의 습격을 받자 숲속으로 도망친다. 그곳에서 늙은 은자를 만나 2년간 함께 지내면서 읽고 쓰기와 기독교 교리를 중점적으로 배운다. 은자는 자기 이름조차 알지 못하는 그를 ‘짐플리치우스’(‘천둥벌거숭이’라는 뜻)라 부르며 살뜰히 보살핀다. 은자가 세상을 떠난 후 의지할 곳 없는 고아가 되어 하나우에서 요새를 지키던 스웨덴군 사령관의 시동(侍童)으로 들어가는데, 영내에서 벌어지는 행사에서 온갖 우스꽝스러운 실수를 저지르며 ‘짐플리치시무스’라는 성까지 얻게 된다.
사령관은 천진하다 못해 모든 진실을 거리낌 없이 발설하고 모든 정황을 기독교의 계명에 따라 판단하는 그를 어릿광대로 선정하고, 송아지 가죽을 입혀서 사람들을 웃기는 역할을 도맡게 한다. 얼마 후 크로아티아 기병들에게 납치된 다음에도 계속 어릿광대 노릇을 했으나, 끝내 도망쳐서 황제군에 합류하고 사령관의 집사인 늙은 헤르츠브루더를 만난다. 집사는 짐플리치우스가 바보 행세를 하고 있음을 알아차리지만, 그냥 지켜볼 뿐이다. 짐플리치우스는 집사의 아들 울리히 헤르츠브루더와도 친구로 지낸다. 이때부터 짐플리치우스의 험난한 군인 시절이 시작된다. 늙은 헤르츠브루더가 살해당하고, 소속 부대가 마그데부르크 시외에 주둔하고 있을 때 그는 어릿광대 역할을 벗어나기 위해 여자 복장을 하고 도망치려 한다. 그러다 체포당해 신문을 받게 되고 스파이로 오해받아 심한 고문도 당하지만, 울리히 헤르츠브루더의 도움으로 석방된다. 그 후 어느 용기병의 마구간지기로 ‘천국’이라 불리는 수녀원에서 겨울을 보내며 도서관에 있는 서적들을 두루 읽고, 검술까지 익히게 된다.
그는 거듭 사람답게 살고 신실한 기독교 신앙생활을 하려고 애쓰나, 현실에 굴복해 어쩔 수 없이 대원들과 함께 많은 선량한 사람들을 괴롭히며 금품을 강탈하고, 강탈한 금품을 물 쓰듯 낭비한다. 이 무렵 ‘유피테르’ 즉 신임을 사칭하는 기인을 만나지만, 결국 스웨덴군의 포로 신세가 되어 반년간 리프슈타트에서 보내면서 본인의 뜻과는 상관없이 강제 결혼까지 하게 된다. 결혼한 지 불과 4주 만에 그는 전에 맡겨두었던 재물을 찾을 생각에 쾰른으로 가는데, 재물을 보관하던 은행가는 파산한 것으로 밝혀지고, 우여곡절 끝에 파리로 유학을 가는 두 명의 젊은 귀족과 합류해 프랑스로 떠난다.
파리에서 짐플리치우스는 류트 연주자로 이름을 떨치고 루브르궁에서 희극배우로 열연하다가 ‘독일 미남’으로 불리며 많은 여인을 뇌쇄시킨 나머지, 8일간 지체 높은 연인들과 정사를 벌인다. 방탕한 생활을 하던 끝에 다시 독일로 돌아가기로 결심한 그는 여행 중에 천연두에 걸리고, 돌팔이 의사로 가짜 약품을 판매하며 근근이 연명하다가 필립스부르크에서 다시 타의에 의해 군인이 된다. 마침 울리히 헤르츠브루더의 도움으로 군대를 벗어나 아내가 있는 리프슈타트로 향하지만 마그데부르크와 조스트 시절의 악연이자 현재는 노상강도질을 하는 올리비어와 마주쳐서 함께 강도질을 한다. 올리비어가 죽고, 그의 재산을 모두 차지하여 상당한 부자가 된 짐플리치우스는 다시 리프슈타트로 가려 하나, 뜻밖에 그동안 걸인이 된 울리히 헤르츠브루더를 만나게 된다.
친구와 더불어 짐플리치우스는 마리아 아인지델른으로 순례를 떠날 계획을 세우는데 빈에서 다시 황제군 대위가 되면서 무산된다. 그러나 이내 헤르츠브루더가 병이 들어 요양을 위해 함께 슈바르츠발트로 가지만, 친구의 생명을 구하지는 못한다. 짐플리치우스는 또다시 유피테르를 만나고, 아내의 사망 소식을 접하고, 귀부인 행세를 하는 부랑녀를 만나 관계를 맺지만 살아갈 길이 막막하다. 그러던 중 농촌 아가씨와 결혼하여 또다시 불행한 부부 생활을 하게 되고, 슈페사르트에서 헤어진 아버지를 만나 출생의 비밀, 즉 숲에서 만나 함께 살았던 은자가 친아버지요, 전에 속했던 하나우 요새의 스웨덴군 사령관이 외삼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남편이 기사의 후손임을 안 아내가 낭비와 술에 빠져 살림이 엉망이 되자, 양부모를 농장의 관리인으로 삼고, 도깨비 호수의 비밀을 탐색한 후 농장에 온천장을 설치할 계획을 세우지만 실패한다. 이후 농장을 점거한 스웨덴군 대령에게 설득당해 모스크바로 떠난다. 그러나 곧 타타르인의 포로가 되어 병자호란이 끝나던 시기에 조선에까지 이른다. 다시 일본과 마카오를 거쳐 콘스탄티노플로 가지만 갤리선 노예로 팔렸다가 베네치아 선박의 도움으로 풀려난다. 그 후 로마로 순례 여행을 하고, 3년 만에 다시 슈바르츠발트에 정착한다. 그사이 30년 전쟁은 끝나고, 짐플리치우스는 농장에서 책 읽기에 몰두하다가 끝내 세상살이가 무상하고 허무하다는 의식 아래 또다시 은자의 삶에 돌입한다.
마지막에는 그 자신도 은둔 생활을 떠나서 순례자로 이집트에 다다른다. 유럽인 상인들이 그를 포르투갈행 선박에 태우지만 항해 도중에 풍랑을 만나 침몰하고 짐플리치우스는 세인트헬레나섬에서 가까운 한 고도(孤島)에 표류하며 또다시 은자로서 평온한 삶을 누린다. 그에 관한 마지막 소식은 네덜란드인 선장이 전한다. 그는 선주에게 여행 선물로 한 권의 책을 가져오는데 홀로 바다 한가운데 있는 고도에서 살던 어떤 독일인이 종이가 없어 야자수 잎에 자신의 전 생애를 글로 기록한 것이다. 이 책이 바로 『모험적 독일인 짐플리치시무스』이다.
800쪽에 달하는 대작임에도 “다채롭고, 야성적이고, 날것이지만 재미있고, 사랑에 빠졌다가 파산하고, 삶의 의욕에 불타고, 죽음과 마귀와 너 나 할 수 있는 친숙한 사이이고, 끝에 가서는 뉘우침이 있는, 그리고 피와 약탈과 환락 속에서 자신을 낭비하는 세상에 대하여 철저히 염증을 느낀, 그러나 그의 죄의 비참한 화려함 속에서 불멸하는”(토마스 만) 장면들이 빠르게 전개되며 몰입도를 높인다. 바로크 문학 특유의 화려한 서사와 비유, 알레고리들, 특히 이야기 속에 이야기 형태로 삽입되는 다양한 에피소드들은 예측할 수 없는 변화와 맞닥뜨리며 살아가는 인간 존재의 무상한 생존을 그려내고, 인간에 대한 진실을 폭로하면서 독자들을 담론의 한가운데로 끌어들인다.
짐플리치우스는 누구보다 세속적인 삶을 살면서도 줄곧 세상을 향한 의심을 품고 비판한다. 그리멜스하우젠은 그의 입을 통해 전쟁의 잔혹함을 단호히 고발하고, 부조리한 계급을 풍자하고, 자기 악행을 성찰하며 종교적-도덕적 교훈을 전달한다. 특히 계급과 세대 간의 날카로운 대립 등 시대 비판적 논의는 오늘날의 독자에게도 의미하는 바가 적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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