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프 미 시스터

이서수 지음 | 은행나무 펴냄

헬프 미 시스터 (이서수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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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2.3.11

페이지

344쪽

상세 정보

황산벌청년문학상.이효석문학상 수상, 이서수 작가의 두 번째 장편소설. 삼대가 함께 부대끼며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 플랫폼 산업과 여성 노동의 현실, 혈연과 인연으로 엮인 가족 구성원의 연대를 솔직하고 유쾌하게 풀어낸다.

작가는 15평짜리 낡은 빌라에 사는 다섯 식구와 그 집을 오가는 두 소녀의 좌충우돌 ‘플랫폼 노동 도전기’를 통해 우리에게 “아픔과 고통을 외면하는” 대신 “서로를 껴안고 구원”(소설가 박상영)해야 한다고 전한다. 언제 부서져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았던 그들은, 서로에게 기대고 의지하며 단단하게 성장해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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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유

@danyuvsyv

가족이란 불행한 미래를 함께 방어하는 존재다.
일단 이서수작가의 글을 처음 만났고, 너무 너무 재밌게 읽었다.

박상영 작가의 후기에 볕들 날 없는 일상에서도 기어이
윤슬 한 조각을 찾아낸다는 말이 딱인거 같다.

수경을, 수경의 가족을 격하게 응원한다.

헬프 미 시스터

이서수 지음
은행나무 펴냄

2시간 전
0
사는게버거운정도님의 프로필 이미지

사는게버거운정도

@s071bqhxwhsn

그들 모두 이렇게 한마음으로 함께 있다는것이 기적

헬프 미 시스터

이서수 지음
은행나무 펴냄

2023년 6월 30일
0
이주연님의 프로필 이미지

이주연

@yijuyeonxm0c

플랫폼 노동자는 코로나19와 더불어 등장한 일자리 관련 용어로 주로 배달앱 라이더들로 알고 있었다. 이 소설을 통해서 그 개념이 더 포괄적이고 결국에는 기존에는 사람 대 사람의 구직 활동에서 앱이라는 디지털 매체를 통해서 일자리를 구하는 지금의 흐름을 본다. 어떤 말로 변화되었든 결국 일자리를 찾는 이들 _ 소설의 서사를 본다면 대부분 블루칼라 노동자 계층이 주가 되고 일의 형태가 고전적 의미의 출퇴근 개념의 직장이 아닌 원할 때 접속을 통해서 일을 수행한다는 나름 평등한 개념처럼 비추어지지만 그 체제를 들여다보면 24시간 접속의 상태에 머물게 되는 디지털 사회의 특징적 모습을 확인하게 된다.
소설의 화자인 수경의 직장생활, 퇴사, 플랫폼 노동자로서 시작과 가족들과의 동참과 주변인물들과의 이야기들은 여성인물들간의 연대와 진입장벽이 낮은 일자리의 고단함과 퇴사 이후 경력 단절로 인한 일자리 구함의 현실을 반영한 세태소설로도 읽힌다. 디테일이 아주 세밀하고, 작가가 스스로 경험했던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팟캐스트를 통해 들어서 논픽션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헬프 미 시스터'가 앱이라는 여성 전용 플랫폼이라는 설정을 인식했을 때, 진짜인가 궁금해지기도 했고, 있을 법한 설정이라 있다면 한번 들여다보고 싶은 마음도 들었다.
조금 충격적이던 부분은 수경의 조카와 여자친구의 서사였다. 지금의 10대의 어두운 민낯이고 경제적 빈곤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10대들을 극한적으로 생존하게 하는 구조적 모순도 읽었다. 이해한 바로는 조카가 포주 같은 일을 하면서 가족들 중 가장 많은 경제적 수입을 쌓고 있다는 서사가 경제적 빈곤함이 부에 대한 무조건적 추구로 사회에 발 딛게 한다는 생각이 든다. 결국 어른들이 10대임을 알고도 작취하는 현실이 그리고 그런 구조가 하나의 산업으로 굳혀진다는 게 수요와 공급의 법칙이라는 교과서적 경제 법칙을 적용하기엔 어른의 잘못이, 성매매 산업의 모럴이 느껴진다.
작가는 이 소설에서 불행한 미래지만 함께 손잡고 가는 가족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한다. 인물들의 각자의 불행 속에서도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한 울타리를 이루면서 방어해 나가는 현실의 모습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을 말하는 것인가 싶다. 가족의 빛과 그림자 중 그림자를 나누어 짊어지고 함께 나가는 모습. 그것이 우리가 가족에 대해 꿈꾸고 바라는 모습이겠지. 그 그림자를 비뚤어진 모습이 아닌 모습으로 방어해 나가는 수경의 가족들이 보인다.

헬프 미 시스터

이서수 지음
은행나무 펴냄

2022년 8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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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황산벌청년문학상.이효석문학상 수상, 이서수 작가의 두 번째 장편소설. 삼대가 함께 부대끼며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 플랫폼 산업과 여성 노동의 현실, 혈연과 인연으로 엮인 가족 구성원의 연대를 솔직하고 유쾌하게 풀어낸다.

작가는 15평짜리 낡은 빌라에 사는 다섯 식구와 그 집을 오가는 두 소녀의 좌충우돌 ‘플랫폼 노동 도전기’를 통해 우리에게 “아픔과 고통을 외면하는” 대신 “서로를 껴안고 구원”(소설가 박상영)해야 한다고 전한다. 언제 부서져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았던 그들은, 서로에게 기대고 의지하며 단단하게 성장해나간다.

출판사 책 소개

무해한 척, 유해한 세상에서
자기가 정한 방향대로 한 발 나아가는 삶

황산벌청년문학상・이효석문학상 수상 작가 이서수 신작


“볕들 날 없는 일상에서도 기어이 윤슬 한 조각을 찾아낸다”
_박상영(소설가)

장편소설 《당신의 4분 33초》로 제6회 황산벌청년문학상을 수상하며 “한국문학을 한 단계 비약시킬 중요한 자산”이라는 평을 받았던 소설가 이서수. 그는 연이어 발표한 단편소설 〈미조의 시대〉로 제22회 이효석문학상을 수상하며 독자와 문학계가 가장 주목하고 있는 젊은 작가로 급부상했다. 이번에 출간된 《헬프 미 시스터》는 이서수의 두 번째 장편소설로, 전작 《당신의 4분 33초》가 전위적 음악가 존 케이지를 통해 시대와 불화한 ‘이기동’이라는 인물의 삶에 집중했다면, 《헬프 미 시스터》는 삼대가 함께 부대끼며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 플랫폼 산업과 여성 노동의 현실, 혈연과 인연으로 엮인 가족 구성원의 연대를 솔직하고 유쾌하게 풀어낸다.

약물 성범죄를 당할 뻔한 뒤 회사를 그만둔 수경, 그런 딸의 곁을 지키는 엄마 여숙, 이렇다 할 직장 없이 집에서 생활하고 있는 아버지 천식, 이익보다 손실이 더 큰 전업투자자 남편 우재, 수경의 집에 얹혀 살고 있는, 일찍 철들어버린 조카 지후와 준후. 그리고 수경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틴챗’ 유저 은지와 수경을 위해 ‘투쟁’하고 있는 보라까지. 모두에게 커다란 충격을 준 사건을 겪었지만, 수경의 가족은 생계유지를 위해 각자가 할 수 있는 플랫폼 노동에 뛰어들게 된다. 자차 배송을, 뚜벅이 배달을, 대리운전을, 그리고 여성을 위한 심부름 대행 어플 ‘헬프 미 시스터’ 일을. 이서수는 15평짜리 낡은 빌라에 사는 다섯 식구와 그 집을 오가는 두 소녀의 좌충우돌 ‘플랫폼 노동 도전기’를 통해 우리에게 “아픔과 고통을 외면하는” 대신 “서로를 껴안고 구원”(소설가 박상영)해야 한다고 전한다. 언제 부서져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았던 그들은, 서로에게 기대고 의지하며 단단하게 성장해나간다.

“이젠 때가 되었다. 그들 모두 정신을 차릴 때가. 네 명의 성인이 거주하는 집에서 단 한 명도 돈을 벌어오는 사람이 없다니…….”_본문에서

기적이라고 생각하면,
정말로 모든 게 기적이 되는 건지도 모른다

수경은 사실상 집안의 가장이다. 아버지 천식과 남편 우재는 태평하고 순진한 성격이었고, 수경과 어머니 여숙은 생활력이 강했다. 그래서 천식과 우재는 주로 집에 머물렀고―전업투자자인 우재는 안타깝게도 수익을 전혀 내지 못하고 있었지만―수경과 여숙은 나가서 돈을 벌어왔다. 그들은 이 균형이 나쁘지 않았다. 수경에게 그 일이 일어나기 전까진. 어느 날, 수경이 새로운 거래처와의 계약을 성사시키며 즉흥적으로 회식이 잡혔다. 그녀는 팀원들 앞에서 능력을 인정받았고, 모두가 즐거웠다. 별다른 일이 일어날 거라 예상되지 않는, 지극히 평범하고 보람찬 하루. 하지만 그날 수경은 모텔에서 눈을 떴다. 동료는 수경 앞에 무릎을 꿇고 빌었다. 나쁜 의도는 없었고, 수경이 너무 피곤해 보여서, 잠이 들어서 모텔로 데려간 것뿐이라고. 하지만 수경의 몸에선 졸피뎀 성분이 발견된다. 수경을 업고 온 동료를 수상하게 여긴 모텔 사장이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면 더 큰일이 벌어졌을 것이다. 약물 성범죄를 당할 뻔한 수경은 매일 두려움에 시달리다 결국 회사에 사직서를 낸다.

“팀장은 어쩐지 안도하는 얼굴이었고, 팀원들 사이에 팽배해 있던 긴장감과 정적이 그 순간 사그라졌다. 얼음이었던 것이다. 독극물이 가득 차 있는 얼음. 수경은 그런 존재여서 녹일 수도 없고, 그렇다고 동사할 때까지 품고 있을 수도 없는 존재였을 것이다. 수경은 회사를 나오며 그걸 깨달았다 (……) 극복은 영화에서나 나온다. 현실에선 불가능하다. 극복이 아니라 참는 것이다. 이를 악물고 참는 것이다.”_본문에서

사실상 집안의 가장이었던 수경이 퇴사를 하고, 꾸준히 생활비를 보탰던 엄마 여숙마저 딸을 돌보기 위해 일을 그만두자 집안의 다섯 식구 중 돈을 벌어오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게 된다. 그나마 한 사람 이상의 몫을 할 수 있는 나이인 우재마저도 경력 단절로 인해 재취업이 어려운 상황. 경력직에 지원하기엔 경력이 부족하고, 신입으로 지원하기엔 나이가 너무 많았다. 설상가상 수경은 조카 준후가 피의자를 찾아가 두들겨 패는 바람에 합의금을 물어주느라 적금까지 깬다. 하지만 누가 준후를 탓할 수 있을까. 수경은 피해자였고, 동료는 명백한 가해자였다. 하지만 모아둔 돈이 점점 줄어들자 마음이 무거워진다. 그런 수경과 가족을 바라보는 보라는 답답한 마음이 들었다. 도대체 왜, 다들 피하기만 하는 거지?

“수경도 그렇게 생각할까. 쟤, 재수 없다고. 한 번도 돈을 벌어보지 않았고, 그럴 필요도 없으니까 저러는 거라고. 아직 어려서, 고작 스물셋이라서 인생을 몰라서 그런 거라고. 보라는 수경이 그렇게 생각하더라도 이것 하나만은 알아주길 바랐다.
이 투쟁은 언니, 너를 위해 하는 거야.”_본문에서

방황하던 수경은 이내 마음을 다잡으며 가족들에게 선언한다. 우리 계속 이렇게 살면 안 된다고. 나가서 돈을 벌어야 한다고. 가족에 대한 책임감으로 상처를 빨리 극복하고 일상으로 돌아오려 노력하는 수경과 그런 수경을 도우려는 가족들의 이야기. 플랫폼 노동자로 살아가던 이들은 점차 다른 시작을 꿈꾼다.

“스스로 일어서는 것. 상처를 지닌 채로 걸어가는 것. 다시 사회에 뛰어들어 생계와 보람을 위해 살아가는, 사회와 가족의 일원이 되는 것. 그렇게 해보고 싶었다.”_본문에서

21세기 여성의 노동 현실을
연대와 온기로 끌어안는 유쾌하고 진솔한 서사


문학평론가 안서현은 《헬프 미 시스터》를 읽고 “지금을 살아가는 인물들을 창조해내는 것, 그리고 다양한 세대가 모인 대가족의 올망졸망한 욕망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생생하게 그리는 것이 바로 이서수의 장기”라고 했다. 《당신의 4분 33초》부터 〈미조의 시대〉에 이르기까지, 이서수는 우리의 삶과 가장 밀접한 곳에 놓였지만 사각지대에 머물러 있는 이야기를 종이 위로 끌고 와 자신만의 단단한 세계로 구축해낸다. 수경이 겪은 일은 여성이 21세기 노동 현장에서 드물지 않게 겪게 되는 일이다. 공포와 불안에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딸을 보며 과거에 수시로 당했던 성희롱을 떠올리는 여숙처럼, 비단 약물 성범죄가 아니더라도 우리를 위협하는 사건과 사고들은 불시에 벌어지고 끝내 한 사람과 한 가정을 무너뜨리고 만다.

수경과 여숙이 자차배송 이후에 뛰어든 ‘헬프 미 시스터’는 이 소설이 전반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플랫폼 노동 중에서도 여성의 불안을 타개하기 위해 만들어진 심부름 앱이다. 의뢰인도, 구직자도 모두 여성인 공간. 오직 여성들만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 별의별 게 다 있다는 천식의 말에, 여숙은 말한다. “그런 게 필요한 세상이겠지.” 그렇게 수경과 여숙은 자차배송과 ‘헬프 미 시스터’ 일을, 우재는 배송과 대리운전을, 천식은 뚜벅이 음식 배달을 한다. 무너지려 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빠르게 변해가는 세상으로부터 ‘나 자신’을 지키기 위해. 그 과정에서 마주하고 겪게 된 수많은 일들. 플랫폼 노동의 현실과 제도적 취약점들이 생생히 드러나며 생각할 거리를 안겨준다.

수경과 우재만큼이나 커다란 성장을 보여주는 건 여숙과 천식이다. 키오스크 앞에서 쩔쩔 매던 두 사람은, 무서워하던 운전도 어느새 제법 멋지게 해내고 직원의 도움 없이도 음식 주문을 거뜬히 해낸다. 이서수는 이렇게 수경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에게 넌지시 손을 건넨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서로를 다그치지 말고 오히려 감싸 안자는, 그렇게 같이 무너지지 않고 함께 일어서자는, 부드럽고 따뜻한 연대와 구원의 손길을.

“그들 모두 이렇게 한마음으로 함께 있다는 것이 기적. 그들 모두 포기하지 않고 다시 해보기로 결심했다는 것이 기적. 그들 모두 웃고 있다는 것이 기적.
기적이라고 생각하면 정말로 모든 게 기적이 되는 건지도 모른다.”_본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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