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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과 강철의 숲 (미야시타 나츠 장편소설)의 표지 이미지

양과 강철의 숲

미야시타 나츠 지음
예담 펴냄

p. 27
지금까지 아름답다고 이름 붙이지 못했던 대상들이 기억 여기저기에서 밖으로 톡톡 튀어나왔다. 자석으로 사철을 모으는 것처럼 아주 쉽게, 자유롭게.
희미하게 밝아지는 나뭇가지나 그 후에 일제히 움트는 어린잎이 아름답다는 사실, 동시에 그것들이 당연히 거기 있다는 사실에 새삼스럽게 놀랐다. 당연하면서도 기적 같았다. 분명 내가 깨닫지 못했을 뿐이지 세상 모든 곳에 아름다움이 숨어 있었다. 어느날 갑자기 한 대 얻어맞은 것처럼 아름다움을 깨달았다. 예를 들어 방과 후 고등학교 체육관에서.
피아노가 어딘가에 녹아든 아름다움을 꺼내어 귀에 들리게 해 주는 기적이라면 나는 기쁘게 피아노의 종이 되리라.
2023년 11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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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딕

허먼 멜빌 (지은이), 하소연 (옮긴이) 지음
자화상 펴냄

읽었어요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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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1p
••• 난롯불에 비친 노인의 그림자가 그의 앙상한 몸 뒤편에 드리워 일렁이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그것은 거실 바닥에 납작하게 달라붙어 모습을 감췄다가 별안간 높다랗게 솟아올라 천장을 뒤덮었고, 처음엔 프랭크의 형체를 닮았는가 했지만 다시 봤을 때는 이야기 속 주인공의 모습인가 싶었다. 그리고 나중에는 아직 종이에 쓰이지 않고 언어로 옮겨질 차례를 기다리는 검은 잉크병 속 미지의 존재들인 듯했다. _<I'm Not a Robot>

토막 난 우주를 안고서

김초엽 외 4명 지음
허블 펴냄

2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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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밤의 모든 것

백수린 지음
문학과지성사 펴냄

읽었어요
3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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