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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독의 즐거움 (생각의 급소를 찌르는 다르게 읽는 힘)의 표지 이미지

오독의 즐거움

남궁민 지음
어바웃어북 펴냄

나는 왜 책을 읽는가.
책을 읽는 이유는 저마다 다르다.
숙제, 시험, 공부, 교양, 버킷리스트, 심심하고 무료해서, 유식해보이려고 등등. 어떤 책인지에 따라 이유가 달라진다.
이유만 다를까. 읽는 방법도 제각각이다.
정독, 다독, 완독, 훑어보기, 톺아보기, 밑줄 긋기, 읽고 싶은 대목만 골라보기 등등.

이 책은 수십권의 책을 어떤 관점으로 읽었는지에 대한 저자의 시선이 담겨있다. 그 책 중 몇 권은 읽어봤고, 몇 권은 읽고 싶어졌으며, 몇 권은 관심조차 가지 않는 책이었다. 많은 책소개서가 그렇듯 전부 다 매력적이진 않다. 어디 책만 그런가. 사람도 그렇다. 모든 사람이 다 나에게 매력적인 사람은 아니지 않은가.

여느 책소개서 달리 저자의 해석이 색다른 부분이 있기도 하고, 숙제하듯 쓴 소개글도 있었지만 이 중에 몇 권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으니 꽤 성공적이다.
2023년 12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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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ulsori

책 표지는 명랑체인데 제목만 놓고 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 물론 책의 시작은 몹시 명랑하다. 이런 전개를 기대하고 읽은 건 아니었는데 너무 당혹스럽게 빠져든다. 작가의 필력에 빠진건지 스토리에 빠져든건지 알 수 없지만 시간 참 순삭하게 만드는 책임에는 분명하다.

한 마을에서 한날에 사라진 소녀 넷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유쾌하고 발랄하게 묘사되었지만 들여다보면 볼수록 곱씹어보면 볼수록 우리네 인생이 담겨있다. 달콤쌉싸레한 초콜릿같이.

여름, 어디선가 시체가

박연선 지음
놀(다산북스) 펴냄

읽었어요
3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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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과학은 미지의 세계다. 잘 알지도 못하고 잘 알려들지도 않는, 나와는 상관 없는 세계. 그 세계를 배경으로 소설을 쓴 이가 있다.

어릴 적에만 접해봤던 SF소설이라니 신선했다. 어릴 적 그런 류의 책은 마치 상상 속 세계로만 여겨졌다. 이 책의 모티브나 배경도 비현실적인 건 매 한가지지만 다른 점은 그 안에 인간군상을 이야기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장애인, 미혼모, 노인 등 소수자가 주인공인, 그래서 타인의 시선을 받을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인 사람들의 이야기다. 때때로 평범한- 그런 존재는 실상 없으나- 한 사람이라고 여기며 매일을 살아가는 나와 당신같은 존재는 물을지도 모른다. 왜 그런 소수자의 삶을 다루느냐고.

허나 나도 당신도 알고 있는 불편한 진실은, 우리도 언젠가 소수자였고 언젠가 소수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언제나 내가 다수에 묻혀살리라고 착각한다. 소수자로 살기에는 너무 외롭고 고독하고 처절하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기에.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김초엽 지음
허블 펴냄

읽었어요
4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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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ulsori

7개의 단편은 마치 이어진 듯 끊어진 이야기다.

부유와 빈곤, 자가 소유자와 전세 세입자, 한국인과 비한국인이라는 소재를 통해 계층 또는 계급과 동등, 관계와 단절, 소통과 불통, 삶과 죽음이라는 꽤나 철학적 주제를 고민하게 한다는 점에서 말이다.

그 경계에 서서 양쪽을 모두 바라볼 수 있는, 메타인지를 깨친다. 살면서 때때로 느낀 감정이나 생각을 표현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김애란 작가를 굳이 그걸 들춰내 낱낱이 언어화한다. ‘도덕성을 가장한 경제적 우월성‘ 같은 인간 본성, 혹은 날 것의 감정을 활자로 끄집어낸다.

글을 읽으며 그간 모호했던 내 감정과 생각을 고스란히 읽는다. 보다 세밀하게 내 감정을 끄집어내야 하는 연습을 해야한다. 최소한 글 앞에서 스스로 부끄럽지 않을 수 있도록.

안녕이라 그랬어

김애란 지음
문학동네 펴냄

읽었어요
1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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