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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오면 우리는

정보라 지음
현대문학 펴냄

내가 사라지면 여자를 기억하는 사람이 남지 않을 것이다. 여자의 마지막 순간을, 여자가 존재하고 사랑하고 슬퍼하고 괴로워했다는 사실을, 아이들과 함께 지냈던 시간으로 돌아가고 싶어 버려진 분수대가 있는, 물 냄새가 나는 공원을 헤매다녔다는 사실을 세상 그누구도 알지 못하고 상관하지도 않을 것이다. 나는 울고 싶었다. 그러나 눈물이 나오지 않았다. 인간이 아니게 된 후로 나는 눈물을 흘리지 못했다. 나는 빌리가 질문했던 인간의 조건을 생각했다. 상황에 맞는 적절한 액체가 몸에서 흘러나오는 것이 인간의 조건인지도 모른다. 눈물, 땀, 피. 혹은 진물이나 오물.
나에게는 없다. 피도 눈물도 땀도 체온도. 생명도.
여자는 그 모든 것을 가지고 있었다. 여자는 살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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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결국 이 길은 내가 내 두 발로 걸어야 하는 길이구나.'

"부동산으로 돈을 버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무엇일까요?"
"바로 큰 폭의 상승장이 오기 전에, 크게 오를 자산을 미리 소유하고 있는 것입니다."
초고수는 한 템포 쉬었다가 말을 이어간다.
"그런 자산들을 선점하는 게 핵심이죠. 시장이 조용할 때는 좋은 자산과 평범한 자산의 가격 차이가 크지 않습니다. 겉보기에 별 차이가 없어 보이거든요. 하지만 대세 상승장이 시작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좋은 자산은 가파르게 오르고, 평범한 자산은 상대적으로 덜 오르면서 두 자산의 격차가 눈에 띄게 벌어져요. 결국 부동산 투자에서 가장 큰 차이를 만드는 것은, 대세 상승장의 물살을 제대로 타는 자산을 소유하고 있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입니다."

나의 첫 번째 부동산 교과서

송희구 (지은이) 지음
서삼독 펴냄

2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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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음악에 귀를 기울였다. 우리의 삶이 다시 살아나기 시작하는 것 같았다. 아주 잠깐이지만 눈앞에 모든 장면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밤낮으로 악착같이 버티는 모습, 씩씩하게 참아내는 모습, 그 과정에서 망가져 가는 모습, 서로 참 많이 다른지만 그럼에도 몇 주 혹은 몇 달 또는 몇 년 동안 땅속에서 함께 지냈던 이 나날들을 평생 추억하며 살아갈 모습이 저절로 떠올랐다.
생존하지 못한 사람들을 제외한 모두의 눈앞에.

터널의 밤

안나 볼츠 지음
문학과지성사 펴냄

1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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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생각한다. 태어나서 대부분의 시간을 가족과 살아가는 거라면, 어렵고 싫은 일이야 어차피 밖에서도 겪을 텐데 가족끼리는 사이좋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야 하지 않을까? 살아가는 데 있어 무엇이 더 그보다 중요할까?

펀자이씨툰 2

엄유진 지음
문학동네 펴냄

2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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