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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는 착각 (뇌는 어떻게 인간의 정체성을 발명하는가)의 표지 이미지

나라는 착각

그레고리 번스 지음
흐름출판 펴냄

<시간에 걸쳐 확장되는 자아로, 현재의 당신과 어린시절의 당신을 연결하며 미래의 자아로 확장된다. 이를 서사적 자아라고 부른다.> p100

<정리하자면, 당신이 소비하는 이야기, 특히 당신이 읽는 이야기는 마음의 음식이라고 할수 있다. 당신이 먹는 것이 곧 당신이다.> p278

<우리는 자신의 서사를 다룰 때, 개인적인 사건의 연속에서 벗어나는 것을 어려워한다. 대신 자연스럽게 우리의 가장 오래된 기억까지 이어지는 서사를 구성한다.
이 틀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상상해 보라.
그러면 새로운 이야기 즉, 오늘부터 시작하는 이야기를 할 수 있다.> p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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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나와 현재의 내가 동일한 사람이 아니라는 기묘한 이야기부터 시작되었다.

그럼 대체 '나' 라고 생각하는 '나'는 누구란 말이지?

당연히 조금 의구심이 들었고, 나처럼 의심하는 독자를 마치 눈앞에서 바라보며 설득하는 것 마냥 차근차근 설명을 풀어놓은 책이었다.

저자는 뇌를 직접 촬영하며 연구하는 학자이나 종종 철학자, 심리학자의 이야기도 꺼내오며 자아를 재조립하는 법에 대해 설명한다.

초반부는 여러 흥미로운 가설과 가설을 증명하기위한 실험, 그로인해 밝혀진 사실들을 풀어놓아 익숙치 않은 뇌 부위에 대한 단어들이 나왔다. 마지막 장 쯤에 가서는 거의 자기계발서와 비슷하네? 싶을 정도로 과학적 지식보다 저자가 생각하는 자아를 바꿀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설명을 풀어두었다.

마지막 장의 나의 삶(자아)를 바꾸는 법은 그닥 마음에 와닿지 않았다. 그 내용보다는 사람들이 음모론에 열광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며 '쓰레기를 보면(또는 읽으면) 쓰레기가 될 수 밖에 없다' 라는 주장을 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오히려 이 내용이 도움이 되었다.

읽고 본 것에 따라 뇌가 영향을 받기 때문에 좋은 글과 영상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으로 이해가 됐는데, 덕분에 독서가 더욱 재밌어졌다. 내가 읽는 것이 내가 된다는 것이 참 매력적이다. 덕분에 조금 시들했던 독서 욕구가 다시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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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만의 방으로

신예희 외 9명 지음
오후의소묘 펴냄

2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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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새해 첫 책이 되었다.

화자이자 주인공인 스티븐스는 믿을 수 없는 화자이다.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자부심이 있으며, 스스로 완벽해야한다는 강박감이 있어 작은 실수들에도 '그랬을 수 밖에 없는 이유'를 들어가며 여러 변명을 한다. 때문에 읽다 보면 왠지 회사에서 실수한 후, 스스로에게 변명하며 자아를 보호하는 평범한 직장인의 모습이 계속해서 보인다.

존경할만한 업계 선배인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마찬가지로 '품위 있는' 집사가 되고 싶었던 스티븐스는 스스로를 제한하는 것들에 갇혀 사랑도 놓치고, 유연한 대화를 할 수 있는 능력도 뒤떨어지게 된다.

모시던 신사가 잘못된 선택을 하였고 그것을 암묵적으로 지지하던(스스로는 선택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과거가 있어 자신도 모르게 부끄러워 하기도 한다.

하지만 뭐랄까, 인간적이어서 좋았다. 우리는 소설에서 종종 완벽하고 지적이며 영웅적인 인물을 기대하나, 현실에서의 인간은 그렇게 될 수가 없다. 수많은 변명과 과거에 대한 후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걸어나가야만하는 현실 속에서 계속하여 무언가를 조금씩이나마 깨닫는 것이 우리네 보통 삶이 아닐까 싶다.

스티븐스는 집사라는 낯선 직업을 가진 사람이지만, 그의 서술은 어쩌면 나, 내 직장동료, 또 누군가의 내면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가깝게 느껴졌다. 씁쓸하면서도 위로가 되는 소설이었다.

남아 있는 나날

가즈오 이시구로 (지은이), 송은경 (옮긴이) 지음
민음사 펴냄

2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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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 있는 나날

가즈오 이시구로 (지은이), 송은경 (옮긴이) 지음
민음사 펴냄

읽었어요
2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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