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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개를 베다 :윤성희 소설집 의 표지 이미지

베개를 베다

윤성희 지음
문학동네 펴냄

pg. 265
굳이 밝히자면 윤성희의 인물 대부분은 그냥 '그런' 사람이다.
백 부작 드라마의 엑스트라 같은 사람들. 아주 똑똑한 사람, 아주 강인한 사람이 아닌 만큼 아주 선량한 사람도 아닌 그들을 통해 작가가 뭔가 주장하고 싶은 바가 있다면, 사람은 누구나 그냥 ‘그런' 사람이라는 사실 말고는 없을 것이다. 인생은 다 조금 모자라고 조금 어설프고 조금 답답한 사람들의 “말도 안 되는 이야기"가 아니냐고, 하지만 이야기가 끝나면 우리 모두 "박수를" 칠 수밖에 없는 거라고.

나 또한 그냥 ’그런’ 사람이기에 삶의 직접적인 리듬을 타고 흐르는 윤성희의 이야기들을 좋아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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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조선을 외치며 아메리칸드림을 꿈꾸던 어렸을 때 잠깐 놀러간 미국에서 겪은 차별과 혐오는 한국에서 여성으로 사는 것과 외국에서 ‘아시안‘ 여성으로 사는 것, 그 정체성이 하나 추가되는 것의 차이를 뼈저리게 느끼게 해주었다. 역자의 말대로 한국계 미국인도 아니고 외국에서 산 경험도 없는 내가 저자의 경험을 완전히 이해하기란 불가능하겠지만 아시안 여성으로서 많은 부분에 공감을 하며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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