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느님님의 프로필 이미지

겸느님

@readie

+ 팔로우
검은 집의 표지 이미지

검은 집

기시 유스케 지음
창해 펴냄

꽤 오래된 소설임에도 중반부부터는 생각보다 술술 읽혔다. 그러나 완독 후에는, 사건과 크게 관련 없는데도 초반부에 굳이 이렇게 까지 세세하게 표현해야 하나 싶은 부분이 있었다. 하물며 그런 묘사는 가독성이 좀 떨어진다고도 느껴졌다.
사실 그러한 세부적이고 정교한 묘사가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데에 조금 더 쓰였으면 어땠을까 한다.
그리고 주요 인물 하나가 이렇게까지 일을 벌여놓았다는 것이, 소설임을 가정하더라도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느껴졌다.
특히 책 제목이 검은 집이고, 책의 표지에서 '검은 집에 들어온 사람 누구도 온전히 살아나가지 못한다'는 내용이 있었는데 결말에서 예외적인 부분이 보이기도 하고, 앞서 검은 집에 대해 은근한 떡밥을 뿌려놓은 부분이 있음에도 검은 집 그 자체보다는 사건 캐릭터가 분위기를 주도하는 느낌이라 포커스를 캐릭터에 맞춰서 새롭게 제목을 지어 독자의 흥미를 끌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전체적으로 흥미진진한 사건 구성 및 전개도 나쁘지 않았지만 에필로그에서 현대 사회와 인간상에 대한 고찰에 대해 생각할거리를 던져주며 마무리짓는 부분이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깊었다.
0

겸느님님의 다른 게시물

겸느님님의 프로필 이미지

겸느님

@readie

출판된 지 시간이 조금 흘러서 일 수도 있지만 한국인 정서 상 주인공의 사고방식이나 행동거지 등이 꽤나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스토리 중반부까지 고구마 100개 먹은 것 같은 답답함에 하차 위기를 느끼기도 했다. 아무래도 작중 인물과 현실의 내가 너무 다르기 때문이겠지.

그러나 해당 인물의 삶을 자세히 들여다본다면 왜 그렇게 행동할 수밖에 없었는지를 일부 이해할 수 있을 갓이다.

표지만 보고 공포 소설이라고 생각했는데, 사실 그렇지는 않았다. 오히려 범죄추리에 가까운 전개방식.

기대하던 내용이랑 달라서 실망감도 있었지만, 오히려 열린 마음으로 소설을 읽을 수 있었다는 장점도 있겠다.

가벼운 마음으로 독서하기에 나쁘지 않다. 적어도 결말은 아주 조금은 감동적이니.

히든 픽처스

제이슨 르쿨락 지음
문학수첩 펴냄

22시간 전
0
겸느님님의 프로필 이미지

겸느님

@readie

가볍게 읽기 좋은 책.
김동식 저자 특유의 기발한 상상력과 재치가 돋보이는 소설.

무엇보다 현실 온라인 게임이라는 챕터에서 내가 그려오던 모습과 저자와의 그것을 비교하며 읽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즐거웠다.

개인적으로 몇몇 요소는 생각지 못한 반전을 보여주고 있고, 또 어떤 부분에서는 충분이 예상가능한 결말로 치닫는다.

이런 부분은 나에게는 어느 정도 아쉬운 부분으로 남았지만, 사실 김동식 저자 특유의 내용 전개이기도 하다.


이 소설은, 현실 속의 우리가 상상으로만 그려오던 여러 재미난 가설들을 다루고 있다.

그 끝이 누군가에게는 만족으로, 또 누군가에게는 비극으로 향하겠지만 그 역시 삶 속 우리가 만들어 낸 선택의 결과다.

결과적으로, 현실이든 게임속이든 우리는 마주치고 있는 현재에 최선을 다 해야한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현실 온라인 게임

김동식 지음
허블 펴냄

4일 전
0
겸느님님의 프로필 이미지

겸느님

@readie

독서 내내 생각했던 점은 다음과 같다.

'이 소설은 독자에게 작가의 어떠한 메세지를 전달한다기 보다는 상상력에 기반한 망상에 불과한 것인가?'



실제로 책의 구성과 전개가 한 편의 영상을 보는 것 같았기에, 나는 독서중 끊임없이 긴장감과 호기심을 가지며 책의 마지막 장을 향해 달려나갔다.

그러나 독서하는 자들이 항상 두려워하는 것이 있다는 것을 후반 챕터에서 서서히 느낄 수 있었다.

'아직 해결된 것이 없는데, 왜 벌써 남은 장수가 이것 뿐이지?'

...


결론이 너무나 아쉽다.
일반적으로 기대하는 열린 결말의 형상은 아니라고 느껴진다.

2009 멀티 문학상 심사평에 의하면, 당시 심사위원이 주목한 본 작품의 작가의 작품이 네 편이었다.
그리고 작품의 완성도, 주제의식 등 이런저런 평가를 거쳐 결과적으로 해당 작품 '절망의 구'가 멀티 문학상을 수상받았다고 한다.

작가의 말에서도 계속해서 무언가에게 쫓기는 우리네들의 고민과 불안을 담고 있다고 적혀있다.

이 '절망의 구'로 인한 전지구적인 절망 상황이 은유하고 있는 더 큰 우리 자신만의 고독이 존재하고 있다는 점은 나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 바다.

그러나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시사하는 바를 마지막에 몰아서 전하려는 나머지 '절망의 구' 그 자체에 대해 독자가 품을 수 있는 의구심에 대한 실마리는 하나도 풀리지 않는다는 점이 너무나 아쉽다.

그럼에도 킬링타임용으로 가볍게,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다.

절망의 구

김이환 지음
예담 펴냄

3개월 전
0

겸느님님의 게시물이 더 궁금하다면?

게시물 더보기
웹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