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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메라의 땅 2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열린책들 펴냄

📘25#41 키메라의 땅2

2025.12.04~12.08
⏩혼종들의 제국 건설 + 새로운 불멸의 혼종🦎


✅줄거리
뉴 이비사에서 올라와 퀴퀴파 숲에 정착한 알리스와 오페라 모녀, 그리고 세 혼종 집단은 일년에 한 번 함께 모여 축제를 열며 공동체성을 다지는데 다섯번째 축제를 열던 중 에어리얼이 사고로 디거를 죽이게 되는 사건을 도화선으로 디거, 에어리얼, 노틱 세 종족은 각자의 영역을 개척하게 된다. 알리스와 오펠리는 에어리얼과 함께 산악지대인 발토랑으로 가 남아있는 인류와 함께 협력하며 살게 되었다. (여기서 헤르메스와 오펠리가 사랑에 빠지고 아이까지 임신하지만 결국 사산함으로써 인간과 혼종의 생식은 불가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디거는 퀴퀴파 숲에 남았고, 노틱은 바다가 가까운 쪽으로 가 일대 지역을 고차원적으로 발전시킨다.
하지만 디거와 노틱은 서로 갈등이 심화되어 전쟁을 치르게 되었고, 디거의 왕 하데스가 알리스를 찾아와 전쟁이 중재된다.
시간이 흘러 디거는 수용소라는 이름으로 인간을 통제하고 있었고, 노틱은 정화라는 이름으로 사피엔스를 공격하고 있다.
알리스는 발토랑에서 오랜 친구 벵자맹을 다시 만나 교제하게 되었고, 그의 도움으로 새로운 혼종 연구를 이어가며 도마뱀 혼종인 아홀로톨인을 탄생시킨다. 그러나 이번에는 장비 고장으로 많은 개체를 만들지 못하고 딱 하나 '악셀'을 탄생시키는데 이는 모든 부위를 재생할 수 있는 불멸의 존재가 된다.
알리스는 자신의 세상을 넓히려 발토랑을 떠나려는 악셀의 결정에 영감을 받아 디거와 노틱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가보려다 디거 무리에 붙잡혀 수용소 생활을 경험하다 악셀에 의해 구출된다. 그런데 알리스는 인간과 혼종이 겪는 이 모든 과정이 진화의 일부로 받아들이려 한다.


✅느낀점
인간의 지성과 마음이 섞여있다면 이렇게 흘러갈 수밖에 없는 것인지.. 차별과 학대가 끊이지 않았던 인간의 역사를 반복하고 있는 것이 공상과학 속 하이퍼리얼리즘이었다. 1권부터 자신의 연구에 대해 열정을 다해 임하지만, 혼종들의 갈등을 보면서 연구자로서 자신의 책임이나 현상에 대해 성찰하고 또 힘들어하는 알리스의 모습이 좋아보였는데 결말에서 알리스가 자신의 연구를 잘했다고만 생각했던 것 같아서 껄끄럽게까지 느껴졌다.
내가 볼 땐 알리스는 이 모든 키메라들의 어머니로서 그리고 사피엔스로서 우월의식을 갖고 있는 것 같은데, 모두가 평등하길 바라는 것이 좀 모순적으로 느껴졌다. 특화된 능력을 주었고 자연의 섭리에 맡겨 보려 하면서도 인간보다 우월하고자 하는 혼종들을 가르치려고 하다니? 그건 자연의 섭리인가?
책이 닫힌 결말로 끝나지 않아서 '앞으로 또 시간이 흐르면 갈등이 폭발하는 때가 올테고, 엄청난 희생이 따르겠지?, 혼종끼리의 생식하며 새로운 공동체를 이룰 수도 있으려나? 이 때 악셀의 피가 대대로 전해지는 게 중요한 거 아닌가?' 이런 생각들로 이후 스토리를 상상해보았다.


*우듬지: 나무의 꼭대기 줄기
*엔트로피: 무질서의 정도 (가만히 있으면 질서가 아닌 혼란으로 기운다)
*네겐트로피: 엔트로피를 줄이는 것처럼 보이는 현상.
*토가: 고대 로마의 고유 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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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9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폭발과 함께 보는 세계사
2026.04.01~04.11.


✅줄거리
백 살이 되어 양로원에서 생일파티를 준비하고 있던 어느 날, 알란 칼손은 자신의 방 창문을 넘어 도망가버린다. 알란은 목적지 없이 버스 터미널로 향했고, 와중에 버스 정류장에서 화장실을 다녀올 테니 맡아달라던 큰 캐리어를 자신의 버스가 오자 갖고 타버린다. 그를 쫒으려는 캐리어 주인과 양로원 관계자들. 그리고 도망길에서 어쩌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죽게 됐고, 또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100살 인생에 대해서 들려 주고 있다.

스페인의 독재자 프랑코를 죽음으로부터 구해주고, 오펜하이머를 주축으로 한 핵 개발자 회의에서 아무도 풀지 못하던 난제에 대한 답을 알려줘 맨해튼 프로젝트가 성사도게 하고, 트루먼 부통령 스탈린과 술자리를 함께하며, 김일성-김정은 부자를 만나기도 하고, 마오쩌둥의 부인이 윤간을 당할 위험에 그녀를 데리고 탈출했던 과거로 인해 평양에서 목숨을 또 구하게 된다. 이후 이중 스파이가 되고, 이후 스파이 삶을 청산하면서 스웨덴으로 돌아간 것이다. 노후연금과 밀렸던 CIA 월급으로 삶을 영위하다 키우던 반려묘가 여우에게 죽자, 여우를 잡겠다고 대박 폭탄을 터뜨려 지금 있는 양로원에 들어가게 된 것이었다.

✅느낀점
너무 복잡하고 폭탄이 너무 많이 터지는데다 역사에서 너무나 중요한 사건이 계속 나와서 어지러운 전개였다. 황당함을 곁들인. (북한에 갔다는 설정은 헛웃음이 절로 나왔다) 내가 세계사를 더 잘 알았다면 더 흥미롭게 읽었을 수도?
지독하게 긴 명줄로 그야 말로 시대와 세상을 제대로 여행하다 간다. (아직 안 갔음ㅋㅋㅋㅋ) “세상 만사는 그 자체로 온전하고 앞으로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는 마인드로 사는 건 닥쳐올 미래를 그저 맞이하며 사는데, 불안정한 게 싫은 나는 저런 삶은 싫어.. 했다가도 그런 마음가짐이 부럽기도 했다.
알란은 말년에 CIA 첩보원으로 일하면서 월급을 제대로 지급받지 않았다. 이후에 담당 경리가 임급이 미지급된 것을 알게 되는데, 알란은 그러거나 말거나 개의치 않는다. 얽매이지 않고 살아가는 게 아등바등 내 삶과 비교되는 부분이었다.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요나스 요나손 지음
열린책들 펴냄

1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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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8 말씀이 육아가 되어

2026.03.23~04.06
⏩️"내가 내 아이를 포기할 수 없는 것처럼 하나님도 나를 포기할 수 없으시구나"

✅느낀점
구약과 신약 속 큰 주제들을 뽑아 자녀를 양육하며 생각해볼 거리들이 잘 정리되어 있다. 또한 각 주제마다 제목과 한마디씩 카피라이팅을 하셨는데, 그게 또 심금을 울리는 것들이 많다.
1. [창조]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밑줄을 그으며 고개를 끄덕거린 부분들이 정말 많지만) 첫번째 창조 이야기였다. 우리가 자녀를 맞기 전, 아기 침대를 준비하고, 빨래를 하고, 모빌을 들이는 등 아기의 공간을 준비하는 것처럼 하나님도 사람을 혼돈 속에 내버려 두지 않으시고 시공간과 사람에게 필요한 모든 상황을 준비한 후에애 사람을 지으셨다는 게.. 사랑 없는 나도 다가올 아기를 기대하고 설레했는데, 하나님도 그랬을까? 하면서 마음에 벅참이 일어났다. 내가 그런 존재라니...ㅠ
2. [형상] 내 배 아파 낳은 내 아이와 닮은 점이 있을 때 (그게 안 좋을 것이라도) 뭔가 좋은 마음이 있는데, 하나님 역시 날 보며 그렇게 느끼실까? 내 모습을 보시고?!!! 내가 하나님의 형상이니까?!!
3. [임재] 이스라엘 백성들은 천막을 이고지고 광야생활을 한다. "우리는 스스로 안정감의 기준을 만들어 놓고 하나님께 우리가 만든 곳으로 오셔서 안정감이 되어 달라고 이야기할 때가 많다. 평판, 지위, 학력, 인맥, 직장, 통장 잔고 등등... 우리는 멋진 재료로 든든하고 움직이지 않는 집을 지으려고 한다. 하지만 하나님은 화려한 솔로몬의 궁전 대신에 우리 가운데 '천막'을 치고 함께하기겠다고 말씀하신다." 내 인생 허름할지라도 하나님이 함께 거하신다! 그럼 이제 허름하다고 할 수 있나?
4. [믿음]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에서 탈출시키고 가나안 땅으로 가게 했다. 더 좋은 땅이나 더 문명이 발전한 곳들도 있었는데 말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나안에 들어가기까지 40여년을 광야에서 떠돌아야 했는데 그 시간의 궁극적 목적은 하나님과 서로 신뢰하는 것을 배우는 것이었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 아닐까?
5. [성탄] "성탄은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좋은 소식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자주 잊어버리니까! 우리가 잊더라도 우리를 잊지 않으시는 구원자 예수, 그 분이 오늘도 우리를 찾아오신다."
6. [영광] 자녀가 기관에서 무언가 만들어 올 때 그것의 퀄리티를 평가하지 않는다. 그 모습이 어떻든 기쁘게 받고 자랑스러워한다. 자녀와의 관계 때문에. 하나님 역시 나를 그렇게 보신다. 있는 그대로 받아주신다. "하나님은 우리를 조금 부족한 존재로 지으시고,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신뢰하며 살아가는 '인간적인' 모습에서 영광을 받으신다고 하신다. 오히려 이렇게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살아가는 겸손한 삶이 창조된 목적에 가깝다는 것이다."
7. [행전],[의로움] 어린 아이들은 보호자가 지켜 보고 있다는 것을 알면 자유롭게 뛰논다. 세상에 일그러진 부분들이 많아 세상으로 나가는 것이 주저될 때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지켜보고 계시다는 것을 믿고 한 번 더 세상으로 나갈 용기를 가질 수 있다. 우리가 하나님의 뜻대로 살고자 노력할 때 하나님이 그에 맞는 힘과 능력을 주실 것이다.
8. [복음] 우리는 하나님이 연출자이신 세상의 배우이다. 기도할 때 내가 생각한 대로 이뤄줄 것을 구하는 게 아니라, 연출자의 의도가 무엇일지 애쓰는 것이 필요하다. 연출 방향을 이해하고, 역할을 잘 해낼 수 있도록. 우리는 왕이 아니다.
9. [계시] 끝을 생각하느라 지금을 즐기지 못하면 바보야! 종말은 마지막 때에 찾아올 어느 한 순간이 아니라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순간부터 시작인 것이다. 종말은 예수님이 다시 오시는 때가 아니라, 악한 세상이 끝나는 것이고, 예수님의 부활을 통해 시작된 것이다. 우리의 끝이 아니라 세상을 다스렸던 악한 세력의 끝인 것이다.

다가오는 현충일, 교회 영아부 일일 수련회 강사로 오신다는데 전해주실 말씀이 기대된다.
진짜 읽었던 육아 관련 책 중에 가장 좋았다!!!!!!!!

말씀이 육아가 되어

김정태 지음
홍성사 펴냄

1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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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7 마음을 씻어드립니다, 궁전사우나

2026.03.23~03.25
⏩️세상을 돕는 따뜻한 온기

✅줄거리
프리랜서 작가로 밥벌이를 하다 치솟는 서울 집값 문제로 재개발 직전 낡은 동네로 이사를 가게 된 주인공은 거기서 오래된 목욕탕 궁전싸우나를 발견한다. 첫 느낌은 무례한 중년의 아주머니들이 가십을 주고 받는 모습이라 불쾌했지만, 수도 노후화로 녹물이 나오는데 사우나를 안 갈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언제나 같은 자리에 앉아있는 오지라퍼 아주머니들은 투박해도 서로에게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었고, 동네 주민들끼리 함께 살아가길 원하는 사람들이었다.
사람을 가려받지 않는 사장님, 기꺼이 동네 아기를 봐주시는 닭강정 맛집 사장님, 자신의 잘못을 고치고 사과할 줄 아는 아주머니들. 사우나 일동의 온기를 만나 각박한 세상에서 찌들었던 주인공이 점차 동네의 주민이 되며 같이 온기를 나누는 사람이 된다.

✅느낀점
외전 1에서 괄약근이 약해져 자꾸 탕에서 대변을 보는 할머니 이야기가 나왔는데🤮, 사장님의 대응방식에 깜짝 놀랐다. 단골과 이용손님들은 할머니를 출입금지시키자고 손절하는 방식을 이야기했지만, 사장님은 무심하게 목욕탕 공사를 하면서 1인용 온탕을 새로 만들어주는.. 아예 품어버리는 방식을 택한 것이다. 이런 생각은 머리 속에서 나올 수도 없을 것 같은데 예수님과 같은 모양에 감탄하며, 그리스도인으로서 한편으로 부끄러움이 들기도 한 인상적인 내용이었다.
2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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