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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균 쇠

재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문학사상사 펴냄

나는 『총, 균, 쇠』를 읽다가 알타우알파가 스페인인들에게 포로가 되는 장면에서 멈춰 섰다.

그들이 스페인인들을 적이 아니라 친선의 대상으로 받아들였다는 사실이 쉽게 이해되지 않았다.
​
어째서 그들은 그 상황을 위험으로 인식하지 못했을까.
어째서 그 만남의 끝이 파멸이라는 것을, 단 한 번도 의심하지 않았을까.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
만약 우리가, 우리보다 수천 년은 앞선 외계 문명을 만난다면 우리는 과연 알타우알파와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을까?
​
아마도 우리는 그들을 적보다 먼저 ‘문명’으로, ‘지성’으로, ‘우월한 존재’로 인식할 것이다.
​
그리고 우리 역시 알타우알파처럼, 먼저 손을 내밀고, 먼저 신뢰하고, 먼저 문을 열어줄지도 모른다.
​
그것이 인간이 가진, 가장 오래된 믿음이기 때문이다.
​
“지성은 곧 선일 것”이라는 믿음.
​
하지만 『총, 균, 쇠』가 보여준 것은 선과 악의 문제가 아니었다.
​
기술, 면역, 생산력, 정보가 불균등하게 축적된 두 문명이 만났을 때,
​
그 만남은 교류가 아니라 구조적으로 이미 끝이 정해진 충돌이었다.

그렇다면 이런 질문은 피할 수 없어진다.
​
과거에 알타우알파가 멸망한 것이 필연이었다면,
미래의 인류 역시 같은 구조 앞에서 예외가 될 수 있을까?
​
우리는 알타우알파보다 더 많은 정보를 알고 있다.
더 많은 무기를 가지고 있고, 더 빠른 통신망을 가지고 있다.
​
그러나 역설적으로,
우리는 알타우알파보다도 훨씬 더 ‘문명에 대한 환상’을 강하게 믿고 있는 존재이기도 하다.
​
그래서 나는 우리가 알타우알파와 전혀 다른 선택을 할 것이라고 쉽게 말할 수 없게 되었다.
​
어쩌면 우리가 외계인을 두려워하는 진짜 이유는
그들이 잔인할지도 모른다는 가능성 때문이 아니라,
우리가 이미 과거에 잔인한 문명의 얼굴을 충분히 보아왔기 때문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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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닞은 인간의 해로운 행동으로 스무 가지를 꼽았든데, 이 중 네 가지가 말과 관련된 것이다.

1. 거짓말
2. 불화 조장
3. 거친 말
4. 쓸데없는 잡담

부처님 말씀대로 살아보니

토니 페르난도 지음
윌마 펴냄

읽고있어요
👍 고민이 있을 때 추천!
3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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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동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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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인생의 책이 있다.

물론 나에게도.

초등학생 때는 모모가 그러했고,

중학생 때는 데미안이 그랬고,

고등학생 때는 갈매기의 꿈이,

그리고 30대인 지금은 작가 크리스티앙 보뱅이 내 삶에 깊게 자리하고 있다.
2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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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희의 인간

크리스티앙 보뱅 지음
1984Books 펴냄

읽고있어요
4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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