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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스 (박찬욱 감독 영화  원작소설)의 표지 이미지

액스

도널드 웨스트레이크 지음
오픈하우스 펴냄

한 사람의 선택이 어디까지 밀려날 수 있는지를 따라가다 보니, 이 이야기가 허구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해고 이후의 불안, 끝없는 경쟁, 점점 줄어드는 선택지들이 주인공을 몰아세우는 과정이 너무도 현실적이다.

무섭게 느껴졌던 건 범죄 그 자체보다, 그 선택이 점점 합리적인 판단처럼 보이게 되는 순간들이었다. 사회가 개인에게 요구하는 생존의 기준이 얼마나 잔혹한지, 그리고 그 기준 앞에서 윤리와 도덕이 얼마나 쉽게 흔들리는지를 날카롭게 보여준다.

책을 덮고 나서도 질문이 오래 남는다. 살아남기 위해 어디까지 감내할 수 있는가, 그리고 우리는 언제부터 서로를 경쟁자가 아닌 적으로 바라보게 되었는가. 불편하지만 외면할 수 없는, 묵직한 여운을 남기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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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125
사랑하는 사람이 생긴다는 건 신에게 구걸할 일이 늘어난다는 것. 목화는 아무도 사랑하고 싶지 않았다.

P. 173
너는 네 인생만 살면 돼. 남의 인생까지 네 방식에 끼워 넣으려고 하지 마. 남들 사는 게 마음에 안 든다 싶으면 그건 지금 네 인생이 마음에 안 든다는 뜻이란 걸 아직도 몰라?

P. 178
아무리 들어도 직접 겪지 않으면 모르는 것과 다르지 않잖아.

단 한 사람

최진영 지음
한겨레출판 펴냄

2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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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인간이 아닌 다른 생명체가 지구를 지배하는 세상을 상상해 본 적이 있을까. 만약 그런 세상이 온다면, 우리는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게 될까. 머릿속으로만 그려보던 상상이 이 작품 안에서 생생하게 구현된다.

인간은 지배자의 위치에 있을 때도, 피지배자의 위치에 놓였을 때도 여전히 잔인하고 교활한 존재로 그려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안에서 끝내 버릴 수 없는 희망이 피어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엿보게 된다.

초록 안의 세계

이서도 지음
안전가옥 펴냄

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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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껍지만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읽힌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장면들이 영화처럼 눈앞에 펼쳐진다.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흐리는 잔혹함은 읽는 내내 고통스럽지만, 그럼에도 쉽게 시선을 떼지 못하게 만든다.

억울함 속에서도 끊임없이 비난을 감내해야 하는 피해자들의 모습과, 지금도 크게 달라지지 않은 사회의 시선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다.

📖
P. 284
"네 잘못은 하나도 없어. 아주 조금도 없어. 다 큰 어른의 행동을 아이가 책임져서는 안 되는 거야."

그로운

티파니 D. 잭슨 지음
한겨레출판 펴냄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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