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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링크로스 84번지

헬레인 한프 (지은이), 이민아 (옮긴이) 지음
궁리 펴냄

헌책을 파는 오래된 서점도, 그 서점을 매개로 편지를 띄우는 이들도, 무엇보다 이제는 찾아보기 힘든 읽고 쓰는 사람들이 모두 한 가지를 알게 한다. 낭만이 깃든 삶은 얼마만큼 아름다운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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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삶에 표준은 없다. 문명 또한 정답은 없다. 땅에 발 딛고 사는 나는 자주 그 사실을 잊는다. 내가 사는 꼴이, 내가 뻗치는 사고의 가지가 표준이고 정답이라 여긴다. 한심하게도.

저자는 나고 자란 한국과 배우고 겪은 독일 사회를 비교한다. 교육과 주거, 의료를 공공재로 다루고, 정치 뿐 아니라 사회민주화까지 이룬 독일의 모습이 한국과 극명하게 대비된다. 그 차이를 68혁명의 영향유무라 진단한 해석이 신선하다.

마침내 통일을 이룬 독일과 합의는 커녕 연락망 하나 지켜내지 못하고 대립하는 남북의 상황 또한 대비된다. 이번 세기 들어 구조개혁이랄 것을 거의 해내지 못한 한국의 민망한 현실을 보자면 희망을 어디서부터 찾아야 하는 건지 아연해지기도 한다.

그럴수록 중요한 건 변할 수 있다는 믿음을 지키는 일. 빡대가리의 낙천이 아니라 현자의 낙관을 가진 강인하고 다정한 사람이 되어보자.

우리의 불행은 당연하지 않습니다

김누리 지음
해냄 펴냄

8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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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다큐멘터리가 뭔지는 안다. 그러나 이달 본 다큐라면 십중팔구 '인간극장' 같은 TV편성물, 아니면 그조차도 없게 마련. 방송국 바깥에서 독자적으로 제작한 다큐영화를 보는 사람은 길가에 심긴 포플러나무만큼 마주하기 힘든 존재가 된 지 오래다.

영화연구자인 저자가 27명의 다큐인에게 현실적 물음을 던졌다. 대다수가 한국 다큐계 중추라 해도 좋을 인터뷰이들이 다큐를 지속하는 이유, 지향하는 목표, 현실적 어려움을 솔직하게 풀어낸다. 방송다큐와 독립다큐란 전통적 구분과 사회참여적 다큐와 팝다큐라 불리는 새로운 흐름의 대비 가운데 좁아져만 가는 다큐의 영역에서 희망을 모색하는 움작거림을 읽어본다.

세상을 바꾸려는 열망과 분출하는 창작욕구, 스러지는 것들의 곁을 지키려는 책임감 사이에서 분투하는 이들. 이들이 각자의 현장에서 카메라 안에 담아낸 풍경이 궁금하다. 그 사실만으로도 이 책은 가치가 있다.

다큐멘터리, 현장을 말한다

형대조 (지은이) 지음
커뮤니케이션북스 펴냄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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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환경 부문을 주로 다루는 기자 황덕현의 책이다. 전문영역과 대중을 잇는 정보의 매개자답게 쉬운 언어로 기후붕괴의 현실을 두루 훑는다.

폭염과 가뭄, 대규모 화재, 폭우 등의 재해가 전과 다른 빈도와 규모로 닥쳐오는 현실이다. 비교적 안전지대라 여겨져온 한국도 더는 자유롭지 못하다. 기후붕괴가 원인이라 지목된 재해가 지난 몇해 크게 늘었다. 당장의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 종이빨대며 생분해봉투부터 탄소배출규제에 이르기까지 기후에 대한 우리의 대응은 충분한 걸까. 그를 돌아보는 건 문명인의 의무다.

기대가 컸던 때문일까. 근래 접한 기후 관련 콘텐츠 중 가장 아쉽다. 최신 정보나 연구를 충실히 반영하지 않고 있을 뿐더러 독자적 문제의식이나 제언, 통찰이랄 게 없다. 읽는 이의 인식을 넓히고 문제 의식을 깊이 갖도록 하는 하는 목적이라면 도움이 되지 않는단 뜻. 그럼에도 마냥 탓할 수 없는 건 큰 뜻에는 공감하는 때문이랄까.

기후 붕괴 대한민국

황덕현 지음
빌리버튼 펴냄

2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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