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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든

헨리 데이비드 소로 (지은이), 이도현 (옮긴이) 지음
클로츠 펴냄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나는 『월든』과 꽤 긴 시간 사투를 벌여왔다. 사투라고 하면 이상하겠지만, 아무튼 나에게 있어 『월든』은 유달리 읽히지 않고, 그러면서도 유달리 포기가 되지 않아 계속 되찾게 되는 책이다. 그 시작은 2017년이었고, 2019년에도 한번, 2022년에 또 다시 읽었다. (시도까지 합치면 2023년, 2024년도 포함할 수 있다.) 때로는 이해 못하는 게 너무 분해서(?) 도전했고, 때로는 좋아하는 작가들이 소로를 너무 좋아하는 것을 보고 또 도전하기도 했다. 아무튼 그렇게 나는 또 『월든』을 읽었다.

솔직히, 『월든』을 두번 째 완독했을 때에도 여전히 문장의 길이나 호흡 등에 지침을 느꼈더랬다. 그런데 세번 째 완독 (바로 지금)을 하면서는 이 느림조차 소로의 의도가 아닌가 생각이 들더라. 사실 책을 읽는 속도마저 삶의 태도가 반영되는 것이 아닌가. 항상 많은 책을 갈망하고, 더 많이 읽고 싶어하는 나의 조바심에 내가 소로를 제대로 읽지 못하는 건 아닌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번 독서는 단순히 힘든 과정이 아니라, 내가 얼마나 성급하게 살아왔는지를 드러내는 부끄러움을 느끼기도 했다.

클로츠 출판사에서 출간한 『월든』으로 다시 소로를 만나며, 고독의 가치를 처음 생각해보게 되었다. 사실 나이를 먹으며 외로움과 고독의 차이를 느껴가곤 하는데, 이번 『월든』 을 통해 나의 고독을 제대로 들여다보는 시간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이제야 문득, 소로가 말하는 고독이 결핍이 아니라 나를 조금 더 깊이 아는 충만이 아닌가 생각했다.

또 과거에 『월든』을 읽으며 한참이나 머물렀던 소리의 의미를 곱씹어보았다. 과거의 나는 "소리들"을 두고, 글씨만 읽고 소리를 듣지 못한 나를 많이 생각해보게 했었는데, 이번에 『월든』을 읽는데 그때의 감상 위로 나의 소리, 내 주변의 소리, 가족의 소리, 내가 살아온 시간들의 소리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더라.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끊임없는 연결과 소비를 요구하지만, 오히려 소로의 말처럼 "불필요한 것을 덜어내는 용기"야말로 불필요한 소리들을 들어내는 것이 아니었을까 생각하게 되었다. 소로가 만들어내는 자발적인 불편함이 어떤 집중을 가져오는지를 느끼며, 나도 더욱 본질에 집중하는 사람이 되고싶다는 생각을 했다.

또 소로가 말하는 삶의 태도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되었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해서 귀하지 않은 것이 아닌데, 우리는 그것들을 놓치고 사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되었다. 소로가 삶의 질을 결정한다고 말하는 돈보다 귀한 시간, 자연 속에서 끝없이 성찰하라 말하는 그의 메시지, 한 발 거리두고 조금 더 제대로 보려고 노력하는 그의 시각적 거리들에 대해 생각해보고, 느끼며 이것이 『월든』의 매력임을 조금 느낀 것 같다.
물론 지금도 나는 『월든』을 다 알지 못한다. 그러나 이해하지 못하고 무겁게만 느꼈던 첫번째 독서, 여전히 나는 알지 못했다는 결핍을 주는 두번째 독서를 지나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것조차 의미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 이번 독서를 경험하며, 오히려 나는 이로인해 또 『월든』을 찾게 되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수학의 정석도 아닌 『월든』을 왜 이렇게 앞장만 읽다 지쳤던가. 욕심냈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오히려 삶의 어러 계절, 조금씩 느끼고 만나야 하는 책은 아니었나 싶다. 『월든』을 그저 "자연 속에서 느끼는 단순한 삶"이라 느꼈던 어린 나에게, 그때는 인간 존재의 본질을 깨닫기엔 너무 어렸던 것 뿐이라고 토닥여주고 싶다.

혹시 나처럼, 여전히 『월든』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지나온 사람이 있다면 조바심을 내지 말아달라고 말해주고 싶다. 분명 힘들긴 했으나 『월든』을 읽을 때마다 매번 다른 질문과 만나곤 했으니까. 이번에도 "나는 정말 나에게 귀를 기울이며 살아가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져준 『월든』.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또 한번 새 계절을 맞을 나의 곁에도 『월든』이 꼭 필요한 질문을 던져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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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약선, 내 몸을 살리는 치유의 식탁』

늦춤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몸이 감당할 수 있는 속도 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몸이 보내는 피로와 붓기의 신호는 더 채우라는 뜻이 아니라 잠시 속도를 늦추라는 것입니다. (p.138)


채식해야겠다 마음먹은 것은 아니나 채소를 즐기는 편이다. 물론 육류나 물고기를 안먹는다는 말도 아니고, 조화롭게 어우러진 음식을 좋아하는 게 맞다. 다만 나이를 먹다보니 나도 모르게 다양한 채소의 맛이 좋고, 각각 계절의 채소가 주는 맛이 그렇게 좋더라. 또 날마다 식단도시락을 싸다보니, 우리나라 채소를 이용해서도 얼마든, 아니 훨씬 더 한국인에게 맞는 샐러드나 식단도시락을 싸는게 가능하단 생각이 들었다. 다만 다양한 레시피가 없어 그저 내맘대로, 엄마의 지식에 기대어 활용해볼 뿐이었다.

그러던 중, 『채식약선, 내 몸을 살리는 치유의 식탁』을 만나게 되었다. 『채식약선, 내 몸을 살리는 치유의 식탁』은 한국채식약선아카데미 강주연 대표강사의 책으로, 한의학의 약선 사상과 현대의 영양학을 채식 레시피로 결합하여 몸의 신호에 따라 맞춰 먹는 치유 식치 안내서라고 말할 수 있겠다. 사실 나도 제목이나 설명으론 너무 어려운 책이란 생각이 들었는데, 하나하나 살펴보면서는 살짝 따라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히려 우리가 직접 해먹기 어려운 보양식을 대신하여 쉬이 제철 식재료 본연의 에너지와 맛을 살리는 조리법이란 생각이 절로 들었다. 기준도 2인분정도로 이야기하고 있어 우리집처럼 3인가족에게 딱 맞는 느낌이었고, 남김없이 깨끗하게 먹고 정리할 수 있어 더 좋다 싶었다.

그동안의 레시피북과 전혀 다르게 느껴진 것은, 메인 요리나 반찬 같은 일반적으로 익숙한 구분이 아닌, 우리의 장부의 상태와 오색, 오미 원리를 바탕으로 세분화하여 다소 새롭게 느껴졌고, 한번도 내 장기에 이로운것을 채운다 생각지 못했는데(그저 덜해롭게 먹고 살자 정도 생각해왔다) 『채식약선, 내 몸을 살리는 치유의 식탁』을 통해서는 내게 더 이로운 것을 생각해볼 수 있어 좋았다.

또 『채식약선, 내 몸을 살리는 치유의 식탁』에서는 오늘의 몸 상태를 파악해볼 수 있는 자가 체크리스트를 제공하니, 그것을 바탕으로 적합한 음식을 채워볼 수도 있겠다.

단순히 맛에만 치중해온 음식이었다면, 『채식약선, 내 몸을 살리는 치유의 식탁』에서는 음식의 효능에 대해 생각해본달까. 그래서 몸을 비우고 정돈하는 등의 식습관 개선이나 건강한 ㄷ식단, 저속노화 식단에 관심이 많은 분들은 꼭 한번 이 책을 만나보시길 추천드린다.

채식약선, 내 몸을 살리는 치유의 식탁

강주연 (지은이) 지음
소금나무 펴냄

1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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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을 개선시킬 사람은 나뿐입니다.
행복은 내 안에 달러 있지
외부 조건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긍정적 인 방향으로 바뀔 때
다든 사람들도 나를 따라서 변화됩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를 위해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변해주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들을 변화시키려 애쓰지 말고
상황을 한탄하는 데
시간을 흘려보내지 마십시오.
차라리 그 시간에 행동하십시오.
행동할수록
눈에 보이지 않던 불안은 조금씩 줄어듭니다.
생각에서만 머물지 않고 무언가를 할 때,
그것이 비록 작은 일일지라도
안도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위험을 인지하고 그에 대응하여 행동하도록
준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문제 해결책을 향해
조금씩 나아갈 수 있습니다. (p.130)


아무래도 태어나서부터 쭉, 가톨릭 신자로 살다보니 신부님이나 수녀님들의 책을 자주 접하곤한다. 그런데 그 책들이 아무리 좋아도, 비신자들에게는 잘 읽히지않으니 안타까울 때가 많다. 그러나 『나는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은 비신자들에게도 위로가 될 수 있지않으려나 생각했다.

가톨릭 신부님이자 영성심리상담가로 활동하신 홍성남 마태오 신부의 『나는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은, 타인의 시선이나 경쟁 등에서 힘들어하는 현대인들에게 『나는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들게해주는 책이기때문.


나 역시, 무엇이든 꼼꼼히 하려는 성향이다보니 그 계획이 틀어졌을때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이다. 기준도 높아, 스스로를 향한 잣대도 넉넉치 못하고. 그런데 신부님은 부족함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도 된다고 말한다. 오히려 그게 더 행복하다고.

그래서 책을 읽는 내내 나에게 조금 더 너그러웠고, 마음이 편안했다.


또 비신자들이 부담을 느낄 주제도 특유의 어투로 풀어내주셨다. 신부님 본인이 직접 경험하신 내용, 상담 사례 등을 잘 기록해두셔서 내가 느끼는 고민, 아이가 묻는 것들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어 좋았다. 그 외에도 나를 사랑하는 것에 대해 너무 야박한 우리들이 조금 더 여유로운 마음일 수 있어서 읽으며 담아둘 이야기가 많아 좋았다.

나는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

홍성남 (지은이) 지음
가톨릭출판사 펴냄

1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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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_jin

지금 세계는 축구열기에 가득하다. 비록 우리나라는 조탈락이라는 안타까운 결과를 가져왔으나, 이 날씨에도 초등학교 운동장에는 축구하는 아이들이 가득한 걸보면 초등학생들의 축구사랑은 여전히 뜨거운 것 같다. 우리 집은 여자아이라 축구를 직접 하는 편은 아니지만, 월드컵 열기에 한층 호기심을 보이기도 하고, 경기를 보는 것은 무척 재미있어 했기에 아이에게 축구에 대해 더욱 다양한 지식을 심어줄 수 있는 책, 『축구월클도감』을 추천해본다. (물들어올 때 노 젖는 편)

『축구월클도감』은 진짜 요즘 아이들이 딱 좋아하는 '현역 월클' 선수들이 대거 등장한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손흥민, 이강인 선수는 물론, 축구 유튜브나 게임으로 접하며 달달 외우고 다니는 해외 유명 선수들까지 한눈에 볼 수 있어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 뿐인가. 세계 축구사를 써온 50인의 월드 클래스 스타들을 나열하고 이들을 상징하는 숫자, 잊을 수 없는 명장면, 우승기록, 수상기록, 이들만의 세리머니, 은퇴 후의 모습 등까지를 담고 있어서 말 그대로 "축구 위인전 그잡채!" 축구 월클스타들을 모두 다루고 있다보니, 아이 뿐 아니라 아이 아빠도 신이 나서 선수들을 찾아보고, 신나게 "라떼는 말이야"를 하는 모습을 보니 한번 영웅은 영원한 영웅이라는 말이 실감이 났다.

더욱이 스포츠명문 출판사 답게 6개의 대륙별로 나누어주셔서, 구단의 특징이나 분위기를 생각해보기도 했고, 레전드들의 가슴뛰는 명장면이나 세리머니를 생생히 기록해두어 그때의 추억이 생생하게 떠오르기도 했다. 한 선수의 기록을 한 페이지에 꽉 담아주어 한눈에 정리하기도 좋았고, 각 선수들의 특징을 살펴보며 축구에 대한 상식, 역사 등을 제대로 배울 수 있어 학습적인 면으로도 무척 유익했다.

오늘 아침, 학교에서 친구들이랑 같이 볼거라고 가방에 챙기는 아이를 보며 스포츠는 정말 모든 세계를 하나로 만드는 멋진 것임을 또 한번 깨닫는다. 삐뚤어지기도 한 세상이지만, 우리 아이들이 스포츠정신을 배워 페어플레이의 아름다움, 땀흘려 배우는 것들의 귀함을 늘 잊지말고 자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아! 『축구월클도감』을 지금 구매하면 초판 한정 사은품으로 '레전드 카드 2종'도 함께 증정되어 아이들에게 더욱 큰 추억을 선물할 수 있으니 잊지말 것!

축구 월클 도감

장민석 (지은이), 익뚜 (그림) 지음
후즈갓마이테일 펴냄

2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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