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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으로의 긴 여로

유진 오닐 지음
민음사 펴냄

읽었어요
이 희곡은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며 가족에 대한 이야기다.
아버지는 절약과 과거의 선택에 얽매여 있고,
어머니는 약물 의존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두 아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현실을 회피한다.
서로를 이해해보려 하지만 결국은 반복되는 비난과 자책.
서로를 사랑하지만 서로에게 가장 깊은 상처를 주기도 하는 존재가
가족이라는 것을 이 희곡을 통해서 봤다.
다만, 나는 구원 서사를 좋아하는데 서로를 구하지 못하는
가족들의 모습이 조금 슬펐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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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 ‘이렇게 끝난다고?’ 또는 ‘그래서 말하고 싶은게 뭐야?’
싶을 정도로 허무하게 끝나는 작품들도 많다.
또 아주 평범한 일상 속에서 인간이 얼마나 복잡하고
모순적인 존재인지를 보여주는 작품들도 많다.
이것이 체호프가 인간을 바라보는 시선인 것 같다.
인간을 차갑게 관찰하면서도 어딘가 연민 어린 눈빛을 보내는.
그래서 그의 작품 속 인물들은 비루하고 우스워도
완전히 미워지지는 않는, 그런 묘한 매력이 있는 것 같았다.

체호프 단편선

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 지음
민음사 펴냄

읽었어요
4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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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서 ‘사랑은 결국 타이밍이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조금만 더 빨랐더라면, 혹은 조금만 늦었더라면
다른 결말이 가능했을지도 모르는데 사람의 마음은
늘 엇갈린 순간 속에서 뒤늦게 서로를 알아본다.
그래서 책 내용이 애틋하고 동시에 쓸쓸하게 느껴졌다.
자칫하면 불륜으로만 그려질 수도 있는 이야기라
작품 속 사랑을 모두 이해하거나 동의할 수는 없었지만,
지나간 사랑과 그 추억을 오래 품고 살아가는 마음을
그림으로 담아낸 점은 인상 깊었다.

그림의 이면

씨부라파 지음
을유문화사 펴냄

읽었어요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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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없는 비참함 보다
‘이런 상황을 이해해, 얼마나 힘드니’란 말을 듣는 비참함이
더 크게 다가오는 소설이었다.
또 섣불리 누군가를 이해하는 척 하지 말자는 것과
누군가를 결코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을 새기게 하는 소설이었다.

읽는 내내 마음 한구석이 서늘하고 먹먹했다.
문장마다 이렇게 아픔이 가득하다니.
아무도 행복해지지 않고 아무도 구원 받지 못하는 엔딩이라니.
이 책이 비눗방울퐁이나 브로콜러 펀치를 쓴 작가가 맞아?
이유리식의 엉뚱하고 유쾌함 뒤에 이런 슬픈 감정도
숨기고 있었다는 것이 새롭고 오래 남는다.

구름 사람들

이유리 지음
문학동네 펴냄

읽었어요
4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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