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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센셜리즘 (본질에 집중하는 힘)의 표지 이미지

에센셜리즘

그렉 맥커운 지음
알에이치코리아(RHK) 펴냄

<바쁜데도 제자리인 기분>

하루를 꽤 성실하게 보냈다.
일도 했고, 해야 할 것들도 처리했고, 나름 최선을 다했다.

그런데 이상하게 남는 감정은 이것이다.
“그래서…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 거지?”
분명히 움직이고는 있는데, 나아가고 있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책 『에센셜리즘』은 이 상태를 명확하게 짚는다.
“모든 것을 다 하려는 시도는 결국 아무것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만든다.”

문제는 게으름이 아니라, 너무 많은 것을 하고 있다는 것일지도 모른다.


1️⃣ 방향 좁히는 선택 : 중요한 것만 남기는 우선순위 재정렬

우리는 보통 더 많이 하려고 한다.
더 열심히, 더 다양하게, 더 빠르게.
하지만 이 방식은 에너지를 분산시킨다.

책은 말한다. “당신은 아무거나 다 할 수 있지만, 모든 것을 다 할 수는 없다.”

그래서 중요한 질문은 이것이다.
무엇을 더 할 것인가가 아니라, 무엇을 하지 않을 것인가.

지금 하고 있는 일들 중에서 정말 중요한 것 하나만 남긴다면 무엇일까.
그 선택이 시작되지 않으면 아무리 열심히 해도 방향은 흐려진다.


2️⃣ 하지 않을 일 정하기 : 불필요한 것을 과감히 줄이는 선택의 기준 만들기

우리는 대부분 ‘해야 할 일 리스트’를 만든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하지 않을 일 리스트’다.

책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선택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이 대신 선택하게 된다.”
즉, 내가 선택하지 않으면 일, 관계, 환경이 내 시간을 대신 채운다.

그래서 필요하다.
거절하는 기준, 줄이는 기준, 비워내는 기준.
이 기준이 생길 때 비로소 에너지가 모이기 시작한다.


3️⃣ 본질에 집중 : 의미 있는 소수에 깊이 집중하는 습관 만들기

많은 일을 하면 성실해 보인다.
하지만 성과는 많이 하는 것에서 나오지 않는다.

책의 핵심 문장처럼 “우선순위란 더 많은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옳은 일을 하는 것이다.”

중요한 건 양이 아니라 방향이다.
하루를 돌아볼 때 이 질문 하나만 해보자.
"오늘 나는 중요한 일에 시간을 썼는가."

이 질문이 쌓이면 하루는 점이 아니라 선이 되고, 그 선은 방향이 된다.
그때 비로소 우리는 ‘나아가고 있다’는 감각을 느끼게 된다.


<'열심히'가 아니라, '정확하게'>

우리는 늘 더 열심히 살려고 한다.
하지만 때로는 그 방향이 틀렸을 수도 있다.

중요한 건 더 많은 노력이 아니라, 더 정확한 선택이다.
조금 덜 해도 괜찮다. 조금 비워도 괜찮다.

대신 정말 중요한 것에 집중할 수 있다면, 그 순간부터 우리의 하루는 달라진다.
바쁘게 흘러가는 시간이 아니라, 분명히 나아가는 시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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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AI가 깔리는 길을 따라 흐른다"

📚 정태익 외 7인의 『머니 트렌드 2027』

<세 줄 요약>
📌 2027년 돈의 흐름은 AI 인프라에 쏠리고, 반도체·데이터센터·전력으로 이어지는 공급망 전체가 새로운 투자 지도가 된다.
📌 실리카 선언 이후 한국은 자원을 사 오던 나라에서 세계가 가장 목말라하는 반도체를 만들어 파는 나라가 됐다.
📌 부동산은 실거주와 '똘똘한 한 채'로 갈라지고, 개인은 AI를 활용한 N잡과 창업으로 자기 소득 구조를 다시 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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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AI는 기술이 아니라 돈의 길이다

이 책은 AI를 혁신 기술로만 보지 않고 돈이 지나가는 길로 본다.
지난 3년 동안 시장이 던진 질문은 "그게 돈이 될까?"였고, 이제 그 답이 실적표로 확인되는 단계에 들어섰다.
흥미로운 점은 그 흐름이 GPU 한 곳에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엔비디아의 독주가 깨지는 방식도 경쟁자의 등장이 아니라 병목의 이동이며, 돈은 메모리, 기판, 데이터센터, 전력, 냉각 기술로 차례차례 번져 간다.
그래서 저자들은 반도체 열풍을 경기 회복이 아니라 AI 인프라 투자가 만든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읽는다.
다만 사이클이 가팔라질수록 변동성도 커진다는 경고를 함께 남긴다.
뜨거운 업종을 쫓기보다 병목이 어디로 옮겨 가는지 읽는 눈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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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자원이 없던 나라가 자원을 만들어 파는 나라로

가장 인상적인 대목은 2025년 12월 미 국무부가 내놓은 팍스 실리카 선언이다.
저자들은 이 선언을 20세기가 석유로 굴러갔다면 21세기는 컴퓨팅과 그것을 먹이는 광물로 굴러간다는 선언으로 해석한다.
석유 한 방울 나지 않아 원유를 들여와 정제해 팔던 한국은 이제 AI 생태계에서도 같은 역할을 맡는다.
메모리, 전력기기, 광모듈을 만들고, 그것을 받아 AI 팩토리를 돌린다.
과거 일본과 중국이 우리에게 '받은 기회'를 줬다면, 이번에는 미국이 한국을 필요로 한다는 진단은 뼈아프면서도 고무적이다.
결국 전력망과 데이터센터, 원전과 SMR까지 국가의 생산 기반 전체가 하나의 전략 자산이 된다.
한국이 쥔 카드가 무엇인지 아는 것이 2027년 투자의 출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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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흐름을 읽은 개인만 기회를 가져간다

거시의 흐름은 결국 개인의 지갑으로 내려온다.
부동산에서는 세금의 기준이 '몇 채'에서 '실제로 사는가'로 옮겨 가며 실거주 원칙이 전면화되고, 똘똘한 한 채 쏠림은 오히려 가속한다.
금리 인상은 집값 상승 속도를 늦추지만 공급 절벽이 방향을 지키고, 그 사이에서 양극화는 더 벌어진다.
일의 세계에서는 자본 소득이 먼저 커지고 노동 소득은 늦게 따라온다는 역사가 AI 시대에도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저자들은 콘텐츠 자산, 지식 판매, AI 자동화형 N잡과 '내가 잘 아는 문제를 AI로 푸는' 창업을 대안으로 내놓는다.
초고령사회와 에이지리스 시장까지 짚는 시선은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방법이 결국 흐름을 먼저 읽는 데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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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문구>

🔖 "21세기의 한국은 세계가 가장 목말라하는 자원을 만들어 파는 나라가 됐다."
🔖 "이번에는 미국이 한국을 필요로 한다."
🔖 "이번 반도체 열풍의 본질은 경기 회복이 아니라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가 만든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 "독주가 깨지는 방식은 경쟁자의 등장이 아닌 병목의 이동이다."
🔖 "가팔라진다는 것은 변동성이 커진다는 뜻이기도 하다."
🔖 "자본 소득이 먼저 커지고, 노동 소득은 늦고, 작게 따라온다."
🔖 "살 집이 아니면 사지도, 쥐고 있지도 말라는 실거주 원칙이 전면화된 셈이다."
🔖 "똘똘한 한 채 전략은 2027년에도 유효한 정도가 아니라 가속한다."
🔖 "금리 인상이 집값 상승 속도를 늦추되, 공급 절벽이 방향을 지켜낸다."
🔖 "AI와 인간의 협업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설계하느냐가 기업의 우열을 가를 것이다."
🔖 "공급망이 무역의 문법에서 안보로 이동했다."
🔖 "'AI로 뭘 만들 수 있을까?'가 아니라 '내가 잘 아는 문제를 AI로 어떻게 해결할까?'로 방향을 바꿔야 한다."
🔖 "나이를 전면에 드러내지 않고 기능과 품질로 승부해야 한다."

머니 트렌드 2027

정태익, 김도윤, 김광석, 김용섭, 김학렬(빠숑), 박세익, 박정호, 이효석 (지은이) 지음
북모먼트 펴냄

14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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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讀오름님의 시대예보 게시물 이미지
"AI가 대신하는 시대, 끝까지 남는 것은 내 이름을 건 수고다"

📚 송길영, 『시대예보: 수고인류의 시간』

<세 줄 요약>
📌 AI가 실행을 대신하면서 시키고 보고받던 사람은 사라지고,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해내는 '원본인간'만 남는 시대가 오고 있다
📌 조직은 사람을 관리하는 곳에서 사람이 스스로 움직일 조건을 설계하는 곳으로 바뀌고, 리더의 일도 그만큼 달라진다
📌 수고인류가 되는 길은 직접 하고, 세상에 발행하고, 자신의 이름을 거는 세 가지 원칙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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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체할 수 없는 '원본'만이 규칙 밖에 선다

저자는 회사를 통째로 사들여서라도 모셔 오고 싶은 인재가 왜 존재하는지에서 출발한다.
그들은 그 자체로 대체할 수 없는 원본이기에 조직의 규칙과 잣대에서 벗어나 있다.
반대로 우리가 오랫동안 해 온 일의 상당 부분은 선배가 후배에게 양식과 절차를 물려주는 '사본 양성소'에 가까웠다.
보고서의 폰트 크기와 메일의 인사말까지 전수되던 형식들은 이제 AI가 몇 초 만에 해낸다.
업의 본질보다 관리와 지원에만 힘을 쏟는 것은 사실상 일하지 않는 것과 같다는 지적은 꽤 아프게 들린다.
편리함이 남기는 것은 역량이 아니라 의존이라는 경고도 같은 맥락이다.
결국 이 책이 묻는 것은 하나다.
나는 원본인가, 사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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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리포트의 조직에서 쿼리의 조직으로

조직의 모습도 달라진다.
보고서를 위한 보고서가 사라지고, 리더가 현장 데이터를 직접 들여다보며 묻는 '쿼리의 조직'이 된다.
구성원은 큰 기계의 작은 부품이 아니라 그 자체로 하나의 완결된 실행 단위가 된다.
그래서 리더에게 필요한 것은 사람을 움직이는 기술보다, 사람들이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조건을 설계하는 능력이다.
목적을 설명하고, 그 목적에 맞는 사람을 고르고, 자원을 나눠 주는 일이 새 리더십의 중심이 된다.
흥미로운 점은 이 변화가 경영을 차갑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관리의 층위가 줄어든 만큼 경영이 다시 사람을 바라보는 시간을 늘린다는 것이다.
기술이 커질수록 사람이 더 선명해진다는 역설이 이 책의 가장 인상적인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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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직접 하고, 발행하고, 이름을 걸어라

그렇다면 개인은 무엇을 해야 할까. 저자는 수고인류가 되기 위한 세 가지 원칙을 내놓는다.
첫째, 자신의 일을 모두 직접 한다.
둘째, 부족하더라도 세상에 내놓고 피드백을 받으며 발전시킨다.
완벽해질 때까지 서랍 속에 쌓아 두는 사람은 결국 발전의 기회를 놓친다.
셋째, 자신의 이름을 건다.
미감은 공식으로 가르칠 수 없고, 겪어야 할 시간을 온전히 겪어 내야 비로소 그 무늬가 새겨진다.
AI 영상이 쏟아질수록 사람들이 오히려 진짜 사람이 만든 것을 찾기 시작했다는 관찰은 이 원칙에 힘을 실어 준다.
다만 시키는 이가 사라진 세상은 아무도 나 대신 책임져 주지 않는 세상이기도 하다.
그 무게를 감당하는 것까지가 수고의 몫이라는 정직한 결론이 이 책을 단순한 낙관론과 구분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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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용 문구>

🔖 "늘 새로운 시작을 위해 자신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지금 시작할 용기입니다."
🔖 "이 시대 그다음 질문은 '그럼 혼자서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물음이 됩니다."
🔖 "세상과 함께 만들어나가는 발행의 용기를 가져야 합니다."
🔖 "편리함이 남기는 것은 역량이 아니라 의존입니다."
🔖 "수고조직의 리더는 사람을 움직이는 기술보다, 사람들이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조건을 설계하는 능력을 가져야 합니다."
🔖 "구성원은 조직의 작은 부품이 아니라 하나의 완결된 실행 단위가 됩니다."
🔖 "리포트의 조직에서 쿼리의 조직으로 바뀌는 것입니다."
🔖 "자신의 수고를 깊게 만드는 능력, 그리고 다른 사람의 수고의 두께를 알아보는 능력."
🔖 "오직 겪어야 할 시간을 온전히 다 겪어내야만 비로소 그 무늬가 새겨집니다."
🔖 "사람들은 오히려 진짜 사람이 만든 것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 "시키는 이가 사라지고 해내는 이만 남는 세상은, 동시에 아무도 나 대신 책임져주지 않는 세상이기도 합니다."
🔖 "직접 합니다. 발행합니다. 이름을 겁니다."
🔖 "그 이름은 회사의 명함도, 부모의 후광도 아닌 오직 당신의 손끝에서 나온 것입니다."

시대예보

송길영 (지은이) 지음
교보문고(단행본) 펴냄

5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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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讀오름님의 저주토끼 게시물 이미지
"몸의 조각으로 인간의 본성을 비추다"

📚 정보라, 『저주토끼』

<세 줄 요약>
📌 『저주토끼』는 뼈, 머리, 손가락, 자궁, 기억, 피, 골수, 감정, 탐욕, 고통처럼 인간을 이루는 조각 하나하나를 소재로 삼은 열 편의 단편집이다.
📌 낯설고 기괴한 설정 뒤에는 돈과 권력, 가족과 제도가 약자에게 휘두르는 현실의 폭력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 저주와 복수는 끝내 그것을 만든 사람까지 삼키며, 독자에게 인간 본성의 가장 어두운 바닥을 들여다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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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몸을 해부하듯 인간을 해부한다

이 책은 인간을 하나의 덩어리로 보지 않는다.
표제작 「저주토끼」는 뼈, 「머리」와 「차가운 손가락」은 머리와 손가락, 「몸하다」는 자궁을 다룬다. 「안녕, 내 사랑」은 기억, 「덫」은 피, 「흉터」는 골수를 붙잡는다. 「즐거운 나의 집」은 분노와 복수심, 「바람과 모래의 지배자」는 탐욕, 「재회」는 고통을 소재로 삼는다.
신체 부위와 생명의 구성 요소를 하나씩 떼어 내 그 안에 숨은 욕망과 상처를 꺼내 보이는 방식이다.
처음에는 낯설고 불편하다. 하지만 바로 그 낯섦 덕분에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던 '사람다움'이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지 다시 묻게 된다.
이 작가의 가장 놀라운 지점은 기괴함 자체가 아니라, 몸이라는 가장 구체적인 재료로 인간 심리라는 가장 추상적인 것을 그려 냈다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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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기괴함은 현실을 비추는 거울이다

변기에서 자라는 머리, 서류를 갉아 먹는 토끼, 몸 밖으로 떠오르는 의식은 현실에 없는 장면들이다.
그런데 읽고 나면 오히려 현실이 더 또렷해진다.
경쟁사를 짓밟아 성장한 회사, 늙어 가며 자리를 빼앗기는 여성, 출산의 고통 속에 몸의 주인이 사라지는 경험이 그렇다.
이야기 하나하나는 우리가 매일 보면서도 외면해 온 장면을 괴담의 옷을 입혀 다시 내민다.
동화와 호러, SF라는 장르는 현실의 폭력을 고발하기 위한 우회로다.
정면으로 보기 힘든 진실을 비틀어 보여 주기 때문에 오히려 더 깊이 박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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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저주는 저주한 사람도 놓아주지 않는다
할아버지는 친구를 죽음으로 몬 회사를 무너뜨렸지만, 그 대가로 매일 밤 같은 이야기를 되풀이하는 존재가 된다.
손자는 그것이 저주인지 축복인지 끝내 답하지 못한다.
복수는 정의처럼 보이지만 그 칼날은 결국 손잡이를 쥔 사람에게도 돌아온다.
이 책이 오래 남는 이유는 악인을 벌하는 통쾌함이 아니라, 분노와 원한이 사람을 어떻게 갉아 먹는지까지 정직하게 보여 주기 때문이다. 「재회」의 노인처럼, 고통은 끝나지 않고 몸과 일상에 남아 계속 걷는다.

<기억에 남는 문장>
🔖 "그것이 할아버지의 저주일까. 혹은, 축복일까."
🔖 "돈과 권력이 정의이자 상식인 사회에서 상처 입고 짓밟힌 사람들이 막다른 골목에 몰렸을 때 찾아오는 마지막 해결책이 나이기 때문이다."
🔖 "이제 나는 네가 되었으니 너의 자리를 차지하여 살아가리라."
🔖 "다만 그 사랑의 대상이 왕자인지 사랑 그 자체인지 자기 자신의 흥분된 감정인지는 공주도 정확히 알지 못했다."
🔖 "현실과 비현실 사이에 뜬 채로 언제까지나 지낼 수는 없었다."

저주토끼

정보라 지음
래빗홀 펴냄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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