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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오니시모, 나폴리

정대건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

결국 우린 모두 왔다가 돌아가는 여행자들 아닌가요. p14

우리는 모두가 고유한 개성을 지닌 우주라는 걸 알지만 때로는 서로를 단순화하잖아요. p54

나는 늘 타인을 동경하고 나로부터 벗어나고 싶었는데, 실은 그게 아니라 제발 나 자신을 사랑하고 싶었던 거였다. p72

자기 삶을 사랑하는 게 왜 이렇게 어려운 것인지. 우리는 왜 남들의 인정을 받아야지만 겨우 스스로를 사랑할 수 있는 것처럼 구는 것인지. p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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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은 좋은 마음으로 그들이 생각하는 가장 간단하고 당장 써먹을 수 있는 여러 방법을 내게 알려주고는 했다. '얘! 이렇게 저렇게 해보면 되잖아?'라면서. 사실 누군가에게 통한 방법이라고 해서 모두에게 통하는 것도 아니며, 모든 시기에 먹히는 것도 아니다. 처음엔 나도 그 방법이 우리에게 안 통하는 이유를 설명하려 애썼다. 나중에는 그런 설명을 하기도 너무 지쳐 그저 입을 다물고 사람 좋은 웃음을 지어 보이며 자리를 피했다. 그것도 안 되면 이렇게 말했다.
"그이는 괜찮아."
환자가 있는 집의 가족들은 대부분 이토록 무력하다. 그들은 아무리 힘들어도 말할 수 없도 말하지 않는다. p57

아주 느린 작별

정추위 지음
다산책방 펴냄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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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다른 사람에 대해 쉽게 말하고 또 쉽게 생각한다. 내가 알고 있는 상대가 전부라고 믿는 오류를 범한다. 그런 사람 중에서 진짜 상대를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자기 마음조차 모르는 인간들인데. p68

참 이상하다. 솔직한 건 나쁜 것이 아닌데 누군가 솔직히 말해도 돼? 하고 물으면 긴장부터 한다. 사람들이 진정 원하는 건 솔직함이 아닐지도 모른다. 그럴싸하게 포장한 거짓인지도. p116

우리가 원하는 진짜 어른은 자신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우리가 볼 수 있다고 믿고, 자신들이 모르는 걸 우리가 알 수 있다고 믿으며, 자신들이 느끼지 못하는 것을 우리가 느낄 수 있다고 인정하는 사람이었다. p126

모른다는 것이 꼭 나쁜 일만은 아닌 것 같다.모르기 때문에 배울 수 있고, 모르기 때문에 기대할 수 있으니까. 삶이란 결국 몰랐던 것을 끊임없이 깨달아 가는 과정이고 그것을 통해 기쁨을 느끼는 긴 여행 아닐까? p220

페인트

이희영 지음
창비 펴냄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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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애써도 되지 않는 것이 있다. 노력 끝에 내 것이 된 것 같아도 그건 결국 내게서 벗어나고, 진짜 내 것이 되는 것들은 좋아하기도 전에 이미 내 것이었다. p98

삶은 활짝 펼쳐진 종이가 아니라 불규칙하게 구겨진 종이다. 펼쳐진 채로는 도무지 만날 수 없는 것들이 구겨지면 가까워지고 맞닿고 멀어지기도 한다. p103

아주 모를 때보다 아주 조금 알고 있을 때 답답함은 증폭된다. p224

겨울 방학

최진영 지음
민음사 펴냄

2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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