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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에 관하여 (이금희 소통 에세이)의 표지 이미지

공감에 관하여

이금희 지음
다산책방 펴냄

읽었어요
방송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대학에서 겸임교수로 재직하면서,
직장에서 선배이자 후배이자 동료로서 생활하면서 쌓아온 수많은 사연들과 사람들을 만났고 그 시간을 차곡차곡 모아 '소통과 공감'을 주제로 낸 책이다.

벌써 네 번째 책이라는데
책을 얼마나 좋아하는지는 사이사이 인용된 구절의 방대함만 보아도 알 수 있다.

책을 읽으며 그 많은 사건들을 공유하고 나니 사람 사는 거, 정말 별반 다르지 않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나 한번쯤 고민해 보았을 문제들이다. 평범하고도 흔한. 그러나 썩 좋은 답안을 갖고 있지는 못한. 이 문제들에 적당한 조언을 해 주는데 아, 어쩌면 이렇게 다정하고 기분 좋은 조언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읏에 사는 큰언니의 목소리라 생각하면서 문장들을 여러 차례 곱씹었다.

제목은 '공감'이지만 비굴하거나 못되지 않게 소통하는 방법들이었고 결국 건강하게 나를 지키는 방법들을 배울 수 있다. 솔직하고 다정한 문체도 좋다. 한 챕터 읽고 나면 산책하며 내용을 되씹어 꾹꾹 소화시켜 본다. 나의 태도가 좀더 다정해지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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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벽빛님의 슬라임도살자 본풀이 게시물 이미지
슬라임을 소재로 한 소설이라니.
슬라임 = 예쁘지만 끈적거리고 떼어내야 하는 것.
현지의 슬라임은 타자를 나처럼 여기는 고결한 마음.

내가 존재하기 위해,내가 나로서 살아가기 위해 불가피한 파괴의 힘을 무속(무교)의 지장신에 실었다는 점도 무척 흥미로웠다.

슬라임도살자 본풀이

김해솔 (지은이) 지음
해파리 펴냄

읽었어요
8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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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빛

@saebyeokbit

📚 어머니가 내게 물려준 가장 큰 유산은 자신을 연민하지 않는 법이었다. 어머니는 내게 미안해하지도, 나를 가여워하지도 않았다. 그래서 나는 어머니가 고마웠다. 나는 알고 있었다. 내게 ‘괜찮냐’고 물어보는 사람들이 정말로 물어오는 것은 자신의 안부라는 것을. 어머니와 나는 구원도 이해도 아니나 입석표처럼 당당한 관계였다.
- p.47

자기를 사생아로 만들어 버린 못난 아비에게 원망하는 마음을 가질 법도 하건만, 아버지는 도망간 것이 아니라 전세계를 누비며 달리는 중이라고 상상하는 주인공이다. 자기연민따위 모른다는 듯, 유쾌한 상상으로 아버지를 분홍 야광 바지를 입고 달리는, 그러나 누구도 박수치지 않는 대상으로 여기며 살아간다.

엄마는 딸을 농담으로 키웠다 한다. 외할아버지와 끔찍이 미워하는 관계였던 엄마는, '사람은 가정환경을 잘 타고나야 된다'는 말을 가장 많이 했다. 그래서일까. 엄마는 도망간 아빠 얘기를 할 때면 농담이 빠지지 않았다.

아비의 부고를 전해들었을 때, 그간 상상해 오던 아비의 모습과 너무 거리가 멀었다. 상상 속에서 내내 지구를 달리던 아비에게 선글라스를 끼워 주는 방식으로 나름의 애도를 한다.

미워하는 마음, 자기연민, 불행, 가정불화... 이런 것들과 거리를 두며 살아갈 수 있었던 방편은 상상과 유머다.
상상과 유머는 <스카이 콩콩>, <누가 함부로 해변에서 불꽃놀이를 하는가>에서도 매력적인 요소다.

2005년 발표된 작품들이다. 젊은 김애란 작가의 독특한 발상이 좋다.

달려라, 아비

김애란 지음
창비 펴냄

읽었어요
13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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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에서 히키코모리 문제가 장기화(현재 일본의 히키코모리는 100만명으로 추정됨)
- 세월이 흐르며 히키코모리 가정의 고령화(80대 부모가 50대 히키코모리 자녀를 부양)
- '8050'이라는 새로운 이름의 사회문제로 대두.

이 소설은 중학교 2학년부터 7년간 방에서 나오지 않은 히키코모리 아들(쇼타)과 그 가정에 대한 이야기다.

쇼타의 히키코모리는 이지메(집단 괴롭힘)에서 시작되었다. 심한 상처를 받은 아들은 아버지의 끈질긴 노력 끝에 7년 전 가해자를 상대로 소송전을 벌인다. 증거를 모으고 증언을 듣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진실들과 상처들과 예상치 못했던 다른 사건을 마주한다.

학교 폭력 얘기가 중요하게 다루어진다.
장난과 괴롭힘의 경계를 넘나드는 중학생들은 쉽게 가해자-피해자-방관자의 위치도 넘나든다. 재판에서 원고가 된 쇼타와 아버지는 동창을 두고 증인으로 세울지, 피고인으로 세울지 고민하고, 쇼타를 위해 증언해 주는 다른 증인은 증언대에서 방관자였다는 고백을 한다.

끊이지 않는 학교 폭력과 소외 문제는 언제나 어렵다.
우울증과 무기력증으로 힘들어하는 가족을 어떻게 대해야 할까. 소설 속에서 쇼타의 아버지는 그런 아들을 방치하다가 딸의 혼사가 틀어질 위기에 처한 뒤에야 적극적으로 나섰다.이러저런 방법이 다 실패한 뒤에 쇼타를 나오게 한 방법은 매일 아들의 방문 앞에서 같이 싸워 보자고 말을 걸었던 것이다.

"결국 8050문제가 되기 전의 갈림길은, 부모가 아이를 위해 몸을 아끼지 않을 수 있느냐가 아닐까. 부모가 체면을 신경 쓰며 허세를 부려 히키코모리 아이의 존재를 숨기려 할수록 상황은 더욱 심각해진다. 마사키는 아버지로서 고압적이고 미숙한 면도 있지만, 아들의 현실에서 도망치지 않았다. 감수를 맡은 변호사 다카하시 선생이 '이 재판은 이기지 않아도 된다. 아버지가 싸우는 모습을 아들에게 보여주는 것에 가치가 있다'고 여러 번 말해 주었는데 정말 그렇구나 싶었다." - 편집자 후기

자녀가 중고등 시절을 지나며 부모와 없던 갈등을 겪으면서, 주변에서 방을 나오지 않는 아이들을 심심찮게 보면서 복잡한 심경이 드는 요즘이다.

관련기사: https://naver.me/xsZY3FUq

8050

하야시 마리코 (지은이), 이규원 (옮긴이) 지음
북스피어 펴냄

읽었어요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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