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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백 세까지 - 스탠퍼드 장수 연구센터가 발견한 사회적 연결과 장수의 비밀의 표지 이미지

건강하게 백 세까지

켄 스턴 (지은이), 황선영 (옮긴이) 지음
알에이치코리아(RHK) 펴냄

건강하게 100세까지

100세 시대,
이제는 이 말이 아무렇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110세대라는 말이 요즘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떠오른다.

이 책은 오늘날 긴 수명이 사회 전반에 가져올 다양한 이야기를 논의하고 있다.
예전 같으면 조금은 따분하다고 생각할 주제였을지 몰라도 이 책에 일주일을 투자하며 몰입해서 읽었다.

아마도 곧 나의 미래의 이야기이자 평생교육에 종사하는 1인으로 교육과 수명의 상관 관계에 누구보다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일 수도 있다.

책에는 수명과 장수와 인간의 사회적 관계, 그리고 교육과 수명의 상관 관계에 대해 흥미롭게 연구하고 밝혀내고 있다.

내가 가장 흥미롭게 읽었던 내용 중에는 인지 예비력에 관한 연구였는데 1980년대 중반 미네소타대학교의 스노든 교수에 의해 도출된 '수녀 연구'의 결과였다.
40년 간 이어진 이 연구는 배움이 인지 능력과 신체적인 능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다층적으로 밝혀냈다. 
연구자들은 배움과 그에 따른 지적인 깊이가 장기적인 인지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하였고 수녀를 대상으로 한 이 연구에서 수녀들이 죽은 후 수녀들의 뇌를 열어보고 깜짝 놀랄 결과물을 도출해냈다.

생전에 정상적인 인지 능력을 보였는데도 알츠하이머 환자에게서 발견할 수 잇는 여러 신체적인 증상(치매와 연관된 꼬임과 플라크)이 뇌에 남아 있는 수녀들이 있었다.
예를 들어 10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연구에 참여한 한 수녀는 긍정적인 성격에 책을 굉장히 좋아했고 생전에 활력이 넘쳤고 인지 능력이 정상인 사람이었다.
하지만 부검 결과 수녀의 뇌는 엉망으로 꼬여 있었다.
결과적으로 평생 정신적으로 바쁜 삶을 산 덕분에 수녀에게 인지 예비력이 생겼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것은 인지 예비력이 평생의 건강 유지와 치매 예방에 엄청난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또 한 가지 이야기는 거의 모든 나라가 은퇴 연령을 60대 초반에서 60대 중반으로 정하고 있는데 이는 역사적으로 우연히 일어난 일과 연관이 있다.

19세기 프로이센의 정치가 폰 비스마르크는 1888년 정치적 입지가 위태로워지자 새로운 노동법과 일련의 사회 개혁 정책을 내놓았다.
유럽의 첫 공공 퇴직 연금 제도였는데, 당시 유럽에는 퇴직 연금이라는 개념이 없었다. 사람들은 당연히 죽을 때까지 일했고, 죽음이 곧 은퇴 후의 계획이었다. 끔찍한 근무 환경과 착취에 가까운 급여에 시달리던 노동자들은 재정적인 안정이라는 희망이 생겼다. 그러나 비스마르크는 노동자 계급의 편이 아니었다. 그는 퇴직 연금 수령 나이를 70세 이상으로 정했다. 당시 독일의 기대 수명이 43세에 불과했으니 당시 현실에 적용 가능한 정책은 아니었다. 하지만 비스마르크의 계획은 현대 유럽의 퇴직 연금 시스템이 탄생하는 첫걸음이 되었다.
비스마르크가 국민에게 퇴직 연금을 지급하지 않으려고 정한 은퇴 연령이 현재 거의 모든 선진국에서 그대로 쓰인다.

오늘날 일본은 세계에서 기대 수명이 가장 긴 국가이다. 또한 건강 수명도 가장 길다. 일본의 건강 수명은 영국보다 4년 더 길고 미국보다는 8년이 더 길다. 
만65세가 넘는 인구가 계속 일하는 비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국가다. 

책에서는 건강 수명과 가장 밀접하게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인가관계의 질'을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밝혀낸다.
체중, 운동량, 식단의 질, 급여가 아닌 사회적 건강을 제일 중요한 요인으로 꼽았다.
이와 연관에서 현대인의 고독이 건강 위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시사한다.

2018년 영국에서는 고독부 장관이 탄생했고, 그로부터 3년 뒤 일본도 고독부 장관이 탄생했다.

책에서는 사회적 유대감과 사회적 건강이 인생 후반기의 건강에 중요한 요소임을 증명하는 다양한 사례를 이야기 하고 있다.

슈퍼에이저란 20~30살 어린 사람들과 맞먹을 정도의 기억력을 자랑하는 사람이다.
연구자들이 찾아낸 슈퍼에이저와 일반 고령자의 유일한 차이점은 슈퍼에이저가 사회적 유대감이 더 높고 외롭게 사는 비율이 더 낮았다는 것이다.

우리의 뇌는 다른 사람들과 가까이 지내는 상황을 필요로 한다.
인간은 외로움을 느끼거나 만성적인 고립 상태에 놓이면 몸이 스트레스를 받는다.
인체는 스트레스로 염증이 생기고 스트레스와 염증은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오래 남긴다.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으로 나이 들어가는 국가 중(한국, 일본,  싱가포르, 스페인, 이탈리아)에 한국이 포함된다는 사실에 놀랐다.

책에는 어떻게 해야 우리가 100살까지 건강하게 살 수 있는지를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본다. 
정말 흥미롭게 읽은 책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건강하게100세까지 #책추천 #건강책 #책스타그램 #독서 #독서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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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학박사  최경희님의 감정 조절 게시물 이미지
감정 조절 
 
감정 조절은 우리 삶에서 얼마나 중요할까?
이 책은 트라우마 및 심리 치료 전문가 권혜경 박사가 출간한 책으로 '감정 조절' 이란 아젠다가 현대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를 다양한 각도로 풀어내고 있다. 
 
시대가 바뀌고 먹고 사는 것으로부터의 불편함에서 벗어나면서 우리는 인간 내면의 문제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감정을 조절 한다는 것은 내가 행복감에 더 오래 머물러 있을 수 있고, 신체적으로 또는 감정적으로 건강한 상태에 머물러 있을 수 있고, 다양한 정보를 이용해 나에게 가장 유리한 결정을 내리는 현명한 상태에 머무를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한 조사에 의하면 감옥에 있는
사람의 80%,
정신병원에 입원한 사람의 50~60%
정신병원 외래 환자의 40~60%,
정신병원 응급실을 찾는 사람의 70%가
아동 학대 피해자라고 한다.  
 
아동기의 부정적 경험이 사회적, 감정적 인지적 장애를 일으키는 주된 요인이 되고, 그 결과 각종 심리적, 사회적 문제들을 일으킨다고 한다. 
 
유아기나 아동기에 안전에 위협을 받은 아이들은 성인이 되어서 신체적, 심리적, 인지적 문제로 발전되기 쉽고 성인이 되어서는 어떤 사건과 사고를 당했을 때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발전시킬 가능성이 크다. 
 
누구나 감정을 가지고 있다. 
이 감정은 내가 하는 경험에 대한 평가이자 이를 바탕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알려주는 척도가 된다.
하지만 이 감정이란 도구가 오작동을 일으키면 개인적인 문제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야기한다. 
 
책 내용에 보면 감정은 의지가 아닌 '안전'의 문제로 감정 조절이 가능해 지려면 신경계가 스스로 '안전하다'고 느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세월호 참사를 비롯해 끊임없이 반복되는 사회적 안전사고, 무한 경쟁, 불안정한 노동 환경, 그리고 역사적 상처들이 한국인의 신경계를 만성적인 불안 상태로 몰아넣었다고 진단한다. 
결국 이러한 개인의 불안은 집단적 트라우마로 대물림까지 된다는 사실을 지적한다. 
 
이 책은 감정 조절에 있어 내 마음의 주도권을 되찾는 실천적 길잡이 역할을 한다.
감정의 파도가 밀려올 때 이를 안전하게 가라앉힐 수 있는 실천적 가이드와 명상 요소를 다양하게 제시한다. 
 
우리는 흔히 '감정 조절'을 화를 참거나, 슬픔을 숨기거나, 부정적인 감정을 마비시키는 의지력의 문제로 오해하곤 한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감정 조절이란 감정을 참는 것이 아니라, 어떤 감정이든 느끼되 그 감정에 압도되지 않는 상태'가 감정 조절이란 것을 확인하게 되었다. 
 
감정 조절은 자신의 반응 패턴이 불안정 애착에서 온 것인지, 신경계의 비상 작동에서 온 것인지를 인지하는 것만으로도 나 자신과 타인을 이해하는 척도가 된다. 
 
"왜 나는 작은 일에도 화가 날까?",
"왜 나는 갑자기 모든 의욕을 잃고 멍해질까?"라는 생각을 가진다면 이 책 읽기를 권하고 싶다. 
 
감정에 휘둘리는 자신을 비난하는 대신, '내 신경계가 지금 위협을 느끼고 있구나' 하고 신호를 읽어내는 지혜를 가지길 저자는 강조한다. 
 
스스로의 마음을 돌보는 일에서 시작해,
내가 속한 관계와 공동체를 보다 안전하게 가꿔나가고 싶은 모든 이들이 이 책을 함께 읽었으면 좋겠다.

감정 조절

권혜경 (지은이) 지음
을유문화사 펴냄

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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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학박사  최경희님의 나이 60, 생판 남들과 산다 게시물 이미지
나이 60, 생판 남들과 산다 
 
장거리 강의를 가게 되면서 그 지역의 도시에서
며칠 뜻하지 않은 휴가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왔다. 
 
아파트 문 앞에 택배가 며칠 동안 쌓여있다.
 그 속에서 이 책을 발견했다. 
 
집에서 모처럼 여유로운 아침을 맞이하며 소파에 편하게 앉아서 펼쳤던 책인데
아기자기한 책 속의 이야기에 빠져서 
오후에 도서관에 책을 반납하러 가는 일정도 포기하고 하루 만에 완독했다. 
 
"피할 수 없는 노년의 강을 힘겹게 건너기보다 여럿이 서로 의지하며 함께 건널 수는 없을까? " 
그 질문이 제주 공동 주택 '미로헌'의 출발점이었다는 작가의 이야기
사실 책을 읽으면서 '미로헌'이란 공간이 너무 궁금해서 유튜브와 블로그를  
검색해 보았다. 
 
유튜브에서는 미로헌의 헌적을 발견할 수 없었지만 네이버 검색을 통해 책의 저자 조선희 작가님과 미로헌의 외관 건물을 엿볼 수 있었다. 
 
한 때 셰어하우스를 꿈 꾸었던 적이 있었다.
그렇지만 공동 주택이 말이 쉽지 일반인은 평생 꿈으로만 담아갈 희망 사항이다.
사실 본격적으로 진입하면 그 공간에 머무는 사람들과의 삶을 생각하지 않을 수 가 없으니 말이다. 
 
책을 읽으면서 부럽기도 했지만 
특수한 경우로 보편적이지 않은 조합을 떠올렸다. 
 
무엇보다 그 공간의 사람들이 어떻게 서로를 배려하고 노력하는지를 읽을 수 있어서 나는 더더욱 공동 주택에 대한 꿈을 접었다. 
 
어떻게 그런 조합의 다섯 사람이 멋진 집을 꾸려 살게 되었는지!
그 아기자기하면서도 순탄하지만은 않은 여정을 따라가 보는 시간은 독자의 한 사람으로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 한다. 
 
남편을 따라 서울에서 무작정 제주로 내려가 감귤 농사꾼이 되고 
암으로 인한 남편의 사망, 그리고 본인에게 다가온 암의 그림자 
 
무덤덤하게 묘사된 내용의 글이었지만 그 과정을 겪으며 작가가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에 한 켠 마음이 아려왔다. 
 
60살에 생판 남들과 살기로 한 써니!
사람도 집도 아름답게 나이 들어가는 집 '미로헌'
그곳에는 정말 아름다운 사람들이 삶을 살아가고 있다. 
 
작가가 풀어내는 집의 다양한 공간에 대해 많은 상상을 하면서 
대리 만족의 미소가 입가로 번져 나오는 순간
그 집, 그 공간, 솔직히 그 속의 사람들이 궁금해졌다. 
 
어떻게 가족도 아닌데 그렇게 순탄하게 매일을 마주할 수 있지?
책 속의 그림을 보며 무한대의 호기심이 발동했는데 
인터넷 검색을 통해 '미로헌'이 2024년 제주건축문화대상 본상을 수상한 건축물이라는 한 기사를 통해 미로헌의 실제 모습을 사진으로 볼 수 있었다. 
 
 젊은 시절은 육체의 에너지로 버텼다면 노년은 지혜로 살아내야 한다는 작가의 글귀를 보면서 공동 주택 속의 사람들이 얼마나 서로 노력하며 그 공간을 지켜내는지 느껴졌다. 
 
"머잖아 몸은 점점 탈이 나고, 여러 신체 기능도 서서히 약해질 것이다. 중요한 건 그 시간을, 그 과정을 어떻게 함께 건너느냐다. 진짜 셰어 라이프의 완성은 돌봄과 보살핌을 함께 나누는 데 있다고 믿는다" 
 
책의 저자는 이 공동 주택의 맏언니 역할을 한다. 그리고 저자가 대학교 교생 실습을 나가 교실에서 만났던 학생도 남편과 함께 이 공동 주택의 구성원이 되었다.
 
참으로 인연은 놀라운 실타래다.
나도 교생 실습을 나갔지만 그때 만났던 학생과 몇 십 년의 인연을 이어가기가 정말 쉽지 않다.
 
갈등은 누구와 살아도 생긴다.
중요한 것은 그것을 어떻게 풀어 가는 것이다.
남이라서 어려운 것이 아니라 남이어서 차라리 나은 점도 있다는 작가의 말이 오래도록 남는다. 
 
제주의 '미로헌' 우리에게는 꿈 같은 집이다. 
책을 읽으면 현 시대의 삶의 다양한 모습을 본다.
얼마 전 고독사, 독거 노인, 100세 건강 등의 책을 읽어서 그런지
이 책의 내용이 부쩍 마음에 와 닿는다. 
 
나이가 들면서 건강하게 함께 공간에 머물수 있다는 것은 큰 행운이다.
아마 작가는 전생에 나라를 몇 번 구한 인물이다.
무엇보다 현세에서 덕을 많이 배푼 결과일 것이다. 
 
 작가의 속삭이는 듯한 이야기로 풀어가는 집 구조와 그곳의 사람들, 그리고 그곳의 기쁨과 갈등 등을 글을 통해 따라가는 독자는 하루가 즐거웠다.
 
 미로헌! 제주! 하면 그 공간이 생각날 것 같다.
부디 행복하게 미로헌에서 아름다운 삶을 이어가시길 기원합니다. 
 
#마이60생판남들과산다 #샘터 #책추천 #셰어하우스 #공동주택 #독서 #독서모임

나이 60, 생판 남들과 산다

조선희 지음
샘터사 펴냄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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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학박사  최경희님의 혼자 죽는 사회 게시물 이미지
혼자 죽는 사회 
 
마지막까지 혼자 견디는 사회 우리는 서로를 지켜낼 수 있을까? 
 
이 책은 사회적 부검을 통해 홀로 죽은 이들의 삶을 기록하며 가족과 공동체가 희미해 져가는 시대에 도시는 우리를 어떻게 홀로 남기고,  어떻게 홀로 죽게 만드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사회복지 연구자 송인주 작가의 기록이다. 
 
책을 읽는 내내 착잡한 심정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고독사는 곧 다가오는 미래의 우리의 현실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죽음의 순간에 누군가 곁에 있다는 것, 마지막 과정을 함께 견디는 손길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책의 다양한 사례를 통해 느낀다. 
 
아무도 찾지 않는 죽음, 죽어야 보이는 사람들, 가족해체의 결과물 옆집에서도 모르는 죽음....... 
 
'고독사'란 가족, 이웃, 친구와의 왕래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 혼자 살던 사람이 홀로 임종기를 거치고 사망 후 방치되었다가 발견된 죽음을 말한다. 
 
책에서 소개한 고독사의 사례 중에 어떤 죽음은 죽은 지 한 달 뒤 발견되기도 했다.
가슴이 먹먹해지는 순간이었다. 
 
한 달이 지나는 동안 생존의 움직임이 없는 그 누군가의 죽음을 아무도 알지 못했다는 것이 우리 사회의 현 주소라는 생각에 누구를 원망해야 하는지 어떤 제도적 장치가 이런 일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지 생각하게 한다. 
 
사후 발견된 시점, 그리고 사망 과정에서 아무 도움과 지원이 없었던 죽음들!
2014년~2024년 까지 사망 원인 통계의 성별과 연령 별 특성을 살펴보면 80세 이상이 차지하는 건수가 가장 많다.  
 
그런데 고독사는 다르다.
고독사 전체 사망 건수의 80%가 50~60대 남성으로 전체의 54%를 차지한다.  
 
'왜 중장년 남성은 고독사 비율이 높을까?' 
 
실패와 실업으로 인한 정체성의 상실과 경제적 어려움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책에서 소개한 고독사 사례의 대부분도 50~60대 남성이다. 
 
서울시의 한 다가구주택에서 홀로 생활하다가 숨진 뒤 열흘 만에 발견된 50대의 남성과  경기도의 한 원룸에서 숨진 채 발견된 60대의 남성 등이 중장년 남성의 실패와 재기의 어려움이 어떻게 고독사로 이어지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인생의 중요한 전환점은 혼자 힘으로 건너기 어렵다.
또한 고립 속에서도 삶은 이어진다. 
홀로 아픔을 견디며 죽음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직감했을 때 집주인에게 감사의 편지를 남기고 보증금을 주고 싶다는 유서를 남긴 A씨의 사례를 보면서 단절된 관계 속에서 새로운 연결의 희망이 그들을 기댈 수 있게 하는 힘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우리 사회는 언제나 한 발 늦은 일들이 너무 많다.
사회의 무관심과 정책의 사각지대에서 그들은 쓸쓸하게 죽음으로 돌아갔다. 
 
고립되어 자기를 돌보지 않게 되는 시기는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다.
그때 자신을 버티게 하는 것은 일상의 힘이라는 저자의 글귀를 보며 공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책을 통해 '자기돌봄'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는다.
오래 살아온 사람들에게는 익숙하게 굳어진 삶의 방식이 있다.
그런데 그 익숙한 생활방식에 젖어 있다 보면 무엇이 문제인지 알아차리기 어렵다. 
 
무언가 새로운 시도를 하려면 변화를 이끌 힘과 계기가 필요하다. 
그런 계기가 없다면, 일상은 자신을 돌보지 않는 방향으로 굳어진다.
결국 우리가 '그 까짓것' 하고 가볍게 넘겼던 일들이 사실이 중요한 일이다. 
 
내 가족과 이웃에게 엄습하는 죽음과 소외의 현실을 책에서 발견한다.
다른 얼굴과 이름으로 태어나 쓸쓸하게 살아가는 또 다른 나에 관한 이야기일 수 도 있다. 
 
그들의 죽음을 더 이상, 이 사회가 모른 척 해서는 안된다.
세상에 빗장을 걸고 물러나 있던 사람들이 다시 용기를 낼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되지 않을까! 
 
한국 사회의 고독사를 ‘사회적 부검’의 시선으로 들여다본 책이다.
 
#혼자죽는사회 #김영사 #고독사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죽음 #1인가구 #돌봄

혼자 죽는 사회

송인주 지음
김영사 펴냄

3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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