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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있습니다 (때론 솔직하게 때론 삐딱하게 사노 요코의 일상탐구)의 표지 이미지

문제가 있습니다

사노 요코 지음
샘터사 펴냄

읽었어요
제2차 세계대전을 겪은, 현재는 돌아가신 일본 할머니 작가 사노요코의 에세이/자서전. 중간중간 조금 음 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예상치도 못한 부분에서 빵터진다. 일본의 자그마한 할머니가 끄적끄적 적으셨다고 상상하면 더 귀엽고. 팩트폭력이 난무하고, 공감되는 부분도 많다.

사노 요코 할머니가 글을 읽지 못할 정도로 애기였을 시절부터 활자를 사랑했던 만큼 나도 활자와 뽈린러브 한 것은 아니지만, 내게도 책과 음악과 영화는 내 인생의 BGM이다. 읽고 까먹는 경우도 허다하다. 읽었었는지조차 기억나지 않는 책도 있다. 하지만 딱히 따로 취미가 있지 않으니, 자연스레 손이 간다. 읽고 너무 좋았던 책은 무조건 내 손에서 떠나게 만든다. 무슨 말인가 하면, 주변 사람들에게 제에에에발 읽어보라며 쥐여준다. 그리곤 빌려줬다는 사실조차 까먹는다. 바보 같지만 사노요코 할머니처럼, 나도 이런 내가, 이런 내 삶이 싫지 않다.

"인생에 목표가 있다면 일생이 너무 짧게 느껴지고 시간은 모자랄 것이다.

목적이 없으면 시간은 많고 일생도 무척 길다."
2017년 4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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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나님의 해독 일기 게시물 이미지
냉소적인 문체를 지녔다는 말이 잘 어울리는 프랑스 소설가 프랑수아즈 사강. 교통사고를 당한 후 통증 조절을 위해 먹은 마약성 진통제에 중독되어버린다. 마약 중독 치료를 위해 입원했던 병원에서 적은 일기가 바로 이 책이다.

고통스럽고 정신이 흐려지는 와중에도 사강은 끝까지 스스로를 들여다보고, 글을 썼다. 읽고 쓰는 일을 멈추지 않았다는 게 대단하다. 감정과 생각을 밖으로 꺼내놓는 동안 조금씩 치유되어 갔던 걸까. 괴로움 속에서도 어떻게든 버티고, 극복해보려는 모습이 리얼하게 보여진다. 처음에는 진짜 어딘가 부자연스러운 문장 같았는데 갈수록 정상적인 문체로 변한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글 옆에 적절히 놓인 베르나르 뷔페의 삽화들도 인상적이었다. 약간 19금이지만. 글과 너무 잘 어울려서 사강이 그린 줄 알고 그림도 잘 그림네- 라고 생각했다. 불어를 이해할 수 있다면 더 재밌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필체가 거의 뭐 술취한 상태에서 왼손으로 쓴 것 같아서 불어든 영어든 알파벳 자체를 알아보는게 쉽지 않을 것 같다만 말이다.

해독 일기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안온북스 펴냄

4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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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와 생맥주

최민석 지음
북스톤 펴냄

읽었어요
4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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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나님의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게시물 이미지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문학사상사 펴냄

읽었어요
1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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