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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다이어리 (행복을 느끼는 일상의 속도)의 표지 이미지

베를린 다이어리

이미화 지음
알비 펴냄

읽었어요
「독일의 발견」을 읽은 후 솔직히 베를린은 제일 독일스럽지 않은 도시라고, 세계에서 가장 그 국가를 제대로 담지 못한 수도라고 생각했다. 이래서 책을 아예 안읽은 사람보다 한 권만 읽은 사람이 더 무섭다는 것이다. 베를린 다이어리를 보고 생각이 확 바뀌었다. 하긴, 여행자들의 취향만 해도 도시들에 대한 감상이 각자 다 다른데, 베를린에 푹 빠진 사람들이 많은 이유도 분명 무언가 있겠지!

솔직하게 적힌 힘들었던 사건들에 대해 읽으니 잊고만 있던 지난 괴로웠던 일들도 떠올라 조금 두려워지기까지 했다. 제아무리 사람은 좋은 기억만 남겨둔다고 한들 그래도 귀국이 싫고 다시 튀어나가고 싶은 감정이 물밀듯이 밀려오는 것은 떨쳐낼 수가 없다. 오히려 솔직한 이야기들이 내게 더 와닿았고, 그래서 결국 어떻게 됐는데? 라는 질문을 하기엔 너무 현재진행형인 책내용이었지만 읽기 잘했다는, 비슷한 '일기'를 또 읽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사진들이 너무 뿌얘.. 너무 아날로그파리 느낌이 나서 아쉬웠다. 더 푸르른, 혹은 잿빛의 베를린을 있는 그대로 담아주었다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
2017년 5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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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나님의 해독 일기 게시물 이미지
냉소적인 문체를 지녔다는 말이 잘 어울리는 프랑스 소설가 프랑수아즈 사강. 교통사고를 당한 후 통증 조절을 위해 먹은 마약성 진통제에 중독되어버린다. 마약 중독 치료를 위해 입원했던 병원에서 적은 일기가 바로 이 책이다.

고통스럽고 정신이 흐려지는 와중에도 사강은 끝까지 스스로를 들여다보고, 글을 썼다. 읽고 쓰는 일을 멈추지 않았다는 게 대단하다. 감정과 생각을 밖으로 꺼내놓는 동안 조금씩 치유되어 갔던 걸까. 괴로움 속에서도 어떻게든 버티고, 극복해보려는 모습이 리얼하게 보여진다. 처음에는 진짜 어딘가 부자연스러운 문장 같았는데 갈수록 정상적인 문체로 변한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글 옆에 적절히 놓인 베르나르 뷔페의 삽화들도 인상적이었다. 약간 19금이지만. 글과 너무 잘 어울려서 사강이 그린 줄 알고 그림도 잘 그림네- 라고 생각했다. 불어를 이해할 수 있다면 더 재밌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필체가 거의 뭐 술취한 상태에서 왼손으로 쓴 것 같아서 불어든 영어든 알파벳 자체를 알아보는게 쉽지 않을 것 같다만 말이다.

해독 일기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안온북스 펴냄

4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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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와 생맥주

최민석 지음
북스톤 펴냄

읽었어요
4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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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나님의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게시물 이미지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문학사상사 펴냄

읽었어요
1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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