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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사적인 페미니즘 (치명적인 상대와 함께 살아남는 법)의 표지 이미지

지극히 사적인 페미니즘

이서영 외 3명 지음
아토포스 펴냄

정말 지극히 사적인 주제로 풀어나가는 네 사람의 페미니즘 이야기다. 결혼하여 애를 낳고 보니 머리로만 알던 부조리의 상태가 일상에 녹아든 것을 깨달은 사람. 게임이라는 취미 하나로 온갖 성차별을 귀에 딱지가 내려앉도록 들어야 했던 사람. 가난과 고통에서 벗어나려 애쓰다 보니 어느덧 성별에 대한 불평등을 없애고자 노력하게 된 사람. 억울한 사람들을 돕고 자신의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힘을 모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 이러한 넷의 의견이 강하게 압축되어 나온 책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페미니즘과 관련된 것에 대해 새로이 알게 되는 계기가 된 것은 아니다. 네 사람의 사연과 의견이 조목조목 논리적으로 쓰인 글이다. 백 프로 모든 의견에 공감할 수는 없었고, 너무 개인적인 지식을 풀어낸 글까지 모두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다양한 의견들이 모여 큰 힘을 발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긴다.

이 책을 읽고 포털을 찾아보자 별 기본지능미달자 같은 의견들이 또 난무한다. '아빠나 남편이 준 용돈으로 이 책을 사면 어떤 기분일까?'라니. 사람들과 소통은 하며 살고 있는 건지 의문이다. 너는 책 살 돈도 없고 책 사줄 아내나 딸도 없잖니. ㅠㅠ 왜 그리 여성을 사회적 약자로 살며 입도 뻥긋 못하게 하고 싶어 하는지, 전체 여성을 깔아뭉개고 나면 점심 식사로 먹으려던 라면에 치즈 한 장이라도 더 얹어질 것이라 생각하는지 정말 의문이다.

"우리는 함께 살아남아야만 한다."
2018년 1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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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나님의 해독 일기 게시물 이미지
냉소적인 문체를 지녔다는 말이 잘 어울리는 프랑스 소설가 프랑수아즈 사강. 교통사고를 당한 후 통증 조절을 위해 먹은 마약성 진통제에 중독되어버린다. 마약 중독 치료를 위해 입원했던 병원에서 적은 일기가 바로 이 책이다.

고통스럽고 정신이 흐려지는 와중에도 사강은 끝까지 스스로를 들여다보고, 글을 썼다. 읽고 쓰는 일을 멈추지 않았다는 게 대단하다. 감정과 생각을 밖으로 꺼내놓는 동안 조금씩 치유되어 갔던 걸까. 괴로움 속에서도 어떻게든 버티고, 극복해보려는 모습이 리얼하게 보여진다. 처음에는 진짜 어딘가 부자연스러운 문장 같았는데 갈수록 정상적인 문체로 변한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글 옆에 적절히 놓인 베르나르 뷔페의 삽화들도 인상적이었다. 약간 19금이지만. 글과 너무 잘 어울려서 사강이 그린 줄 알고 그림도 잘 그림네- 라고 생각했다. 불어를 이해할 수 있다면 더 재밌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필체가 거의 뭐 술취한 상태에서 왼손으로 쓴 것 같아서 불어든 영어든 알파벳 자체를 알아보는게 쉽지 않을 것 같다만 말이다.

해독 일기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안온북스 펴냄

4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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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와 생맥주

최민석 지음
북스톤 펴냄

읽었어요
4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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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나님의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게시물 이미지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문학사상사 펴냄

읽었어요
1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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