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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공부 태도가 바뀌는 하루 한 줄 인문학 (자기주도 학습력을 높이는 동기부여 문장 100)의 표지 이미지

아이의 공부 태도가 바뀌는 하루 한 줄 인문학

김종원 지음
청림Life 펴냄

표현만 조금 다르지, 부모와 아이들은 같은 삶을 살고 있는 셈이다. 누가 먼저 바뀌어야 할까? 아이들은 누구를 보며 지금의 태도를 만든 걸까? 부모는 답을 알고 있다. (…) 무엇인 시작하면 서로 대화하게 되고, 그것을 글로 쓰면서 공부의 가치를 아는 아이로 키울 수 있다. 시작이 곧 가능성이다., (p.106)

이 책의 전작은 어쩌다 보니 늦게 접했다. 관심은 처음부터 있었는데, 어떻게 하다 보니 최근에서야 우리 집에 데리고 왔다. 첫째(?)와 비슷하게 데리고 온 둘째(?) 아이는 아이의 공부태도를 바꾸는 하루 한 줄 인문학, 이라는 테마라서 사실은 약간의 선입견을 가지고 시작했다. 난 아이가 공부를 잘하지 않아도 되는데, 그리고 아직 공부이야기하기엔 너무 어린데, 그런 마음으로 말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는 내내 생각했다. 이 책은 “공부”뿐 아니라 아이의 인내와 성품까지를 만들어갈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육아서라면 이제 꽤 읽었다고 생각하면서도 늘 육아서를 읽는 까닭은, 잊지 않기 위해서다. 계속해서 나를 각성하고 각인하지 않으면 게을러질까, 무뎌질까, 아이에게 정성을 다하지 않게 될까, 기타 등등. 그런 나에게 이 책은 따끔한 회초리 같기도 하고, 왕 언니의 충고 같기도 하다.



-아이가 충분히 모든 것을 다 했다고 생각할 때 스스로 끝을 낼 수 있게 배려하자. 아이의 창의성은 결국 기다릴 수 있는 부모만이 만들어줄 수 있는 믿음의 선물이다. 믿고 기다리자. 그리고 기억하고 또 기억하자. (p.154)

-무언가 하나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힘, 그 힘이 나는 “지성인의 두뇌”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하나를 제대로 이해하고, 그것을 글과 말로 설명하면서 아이는 그 하나를 통해 열을 짐작하며, 백개의 느낌을 가슴에 담을 수 있다. (p.171)

-자존감은 왜 우리 삶에서 자꾸만 도망가려고 할까? 지키겠다고 다짐한 것들을 늘 지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좋은 것은 언제나 쉽게 사라지고 나쁜 것은 그 자리에 남아 우리를 아프게 한다. 결국 푸념만 늘고 자신을 학대하는 말로 하루를 채운다. 그렇게 스스로에게 믿음을 주지 못하니, 자존감이 도망치지 않고 버틸 제간이 없다. (p.202)

이 책을 읽으실 엄마들에게 해드리고 싶은 매우 중요한 “충고”는 아이의 <공부>이지 <성적>을 끌어올리는 한 줄의 인문학은 아니란 것이다. 종종 어떤 부모들은 공부와 성적을 같은 의미의 단어로 사용하며 아이를 채찍질하고, 내 아이를 성적으로 줄 세운다. 그런 부모라면 이 책을 읽을 필요가 없다. 아니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그 모든 육아서를 읽을 필요가 없다. 의미 없으니까. 시간 낭비, 책 낭비이니까.

적어도 나는 이 책은 (이 책을 포함한 많은 육아서는), 읽어서 의미 있는 사람들이 읽으면 좋겠다. 내 아이의 자존감을 세워주고 싶은 부모, 공부의 결과가 아니라 깨달음의 과정이 더 중요함을 아는 부모, 아이의 목표를 같이 향해줄 수 있는 부모. 혹은 그러고 싶은 모든 부모들 말이다. 어쩌면 나는 아직 아이가 어리기에 공부나 성적에 대해 욕심을 부리지 않겠다고 말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적어도 이렇게 오랫동안, 여러 번 말하고 나면 적어도 나의 뇌에는 어느 정도 자극을 줄 수 있으리라고 생각해본다. 나는 그것을 위해 자꾸 아이의 행복이 1순위라고 말한다. 아이가 성적이 좋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다. 자꾸 말해야 내 머리가 알 테니까, 내 주변에서 알고 훗날 혹시나 내가 아이의 성적으로 아이를 괴롭힌다면 “야, 너는 안 그럴 거라며!” 라고 말해줄 테니까.

이 책을 앞부터 뒤까지 정독했으니, 이제는 이 책을 가까운 곳에 두고 손이 닿는 페이지를 두고두고 읽으려 한다. 이 책은 아무래도 나에게 각성제가 되어줄 것 같으니 말이다. 내 아이의 생활태도를 바꾸는 멋진 한 줄을 매일 만나며, 매일매일 기억하고 또 기억해야지. 아이의 행복이 1순위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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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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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참 다양한 시절을 겪고 산다. 똥기저귀차던 시절 올림필을 겪었고, 백화점이 무너지는 충격적인 장면을 뉴스로 만나기도 했으며, 국민학교로 입학했는데 초등학교로 졸업하는 신기함에서부터, 경제가 무엇인지 채 알지도 못할 무렵 IMF를 겪었다. 교복을 입고 2002년 월드컵에서 탄성을 지르며 붉게 물든 한반도에 열광했다. 코로나19라는 엄청난 전염병에 멈춰진 세상에 절망하기도 했으며, 오래도록 회자 될 "계엄의 밤"을 경험하기도 했다. (그날 미친듯 업데이트 되는 뉴스들이 너무 비현실적이라 내가 지금 잠이 들었나, 하고 생각하기도 했다.)

『12.3 그날 그곳에 있었습니다』는 KBS 『그날 그곳에 있었습니다』 제작진이 엮은 책으로, 계엄의 밤 국회의사당에서 벌어진 일을 123명의 증언으로 기록한 르포르타주라고 말할 수 있겠다. 『12.3 그날 그곳에 있었습니다』는 2024년 12월 3일 ‘계엄의 밤’을 직접 목격하고 참여했던 정치인·시민 123인의 증언을 모은 책으로, 위기와 저항의 순간을 기록한 책이다. 사실 정치적 편견이나 견해를 갖지 않고 이 책을 읽고자 노력했는데도, 책을 읽는 내내 집단의 증언에 대해 생각하게 되더라. 기자나 보좌진, 국회 관계자, 시민 등 각자의 위치에서 바라본 조각들을 하나의 책을 엮으며, 다소 추상적일 수 있는 계엄령을, 현장감 있는 이야기로 살려낸다. 물론 증언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에 분석적이거나 학술적이라는 말할 수 없겠지만, 다양한 시선으로 느끼는 민주주의에 대한 생각이나 시각을 볼 수 있어 생각할 거리가 많았다.

사실 『12.3 그날 그곳에 있었습니다』를 읽으며 정치인들의 이야기보다는 "목소리"에 더욱 무게가 실렸다. 학생이나 노동자 등 각계 각층의 이들이 말하는 민주주의, 강렬한 체험 등을 느낄 수 있어 그때의 상황들이 보다 입체적으로 느껴지기도 했다. 아쉬웠던 점은 참여자들의 체험이 주가 되다보니 객관적인 검증이나 사건의 전모 등에 대해 조금 다루었다면 더 좋았지않을까 생각했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은 역사적 사실을 배우고자 하는 이들이 아닌, 민주주의의 의미와 시각을 알고자 하는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12.3 그날 그곳에 있었습니다

유종훈 외 1명 지음
이야기장수 펴냄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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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묘정의 에세이 『생각보다 너는 더 강한 사람』은 일상 속에서 흔히 마주하는 불안, 상처, 자기 의심을 따뜻하게 끌어안으며 “우리는 이미 충분히 강하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책이다. 작가는 자신의 힘들었던 경험을 굉장히 솔직하게 풀어내고 있는데, 그래서 인지 작가와 독자의 거리가 아니라 마주 앉은 이들의 거리처럼 느껴진다. 그렇다보니 책을 읽으며 공감과 위로를 얻은 것 같다.

『생각보다 너는 더 강한 사람』은 꽤 덤덤한 말투로 이어진다. 과장하지 않고 차분하게 이어가는데, 그런 점이 더욱 심리적 거리를 줄인다고 생각했다. 잘난 누군가의 말이 아니라 차분하고 덤덤한 친구같아서 오히려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이랄까. 또 개인의 경험을 풀어내는데, 이것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상황, 누구나 경험할 만한 감정이라 더욱 나를 투영하며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짧고, 어디서 들어본 듯한 문장들 사이사이에서 울림을 얻은 것 같기도 하고.

『생각보다 너는 더 강한 사람』이라는 제목처럼, 우리가 스스로를 과소평가하는 순간에도 이미 많은 것을 견뎌내고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특히 실패와 좌절을 두려워하지 말고, 그것을 통해 성장할 수 있다는 메시지는, 많은 이들에게 깨달음을 줄 수 있지 않나 생각했다. 『생각보다 너는 더 강한 사람』은 화려한 수사나 극적인 사건 대신, 일상의 언어로 독자에게 다가와 “이미 잘 하고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는 책이었다. 자신을 부족하게 느끼는 사람들에게, "나도 그래"하고 덤덤히 건내는 위로랄까. 그래서 이 책을 읽는 이들이 위로와 힘을 동시에 얻을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이를 먹어가며 느끼는 것이 진정한 용기는 무엇인가 강한 순간이 아니라 매일매일을 버티고 채우는 순간들에 있다는 생각이다. 『생각보다 너는 더 강한 사람』을 읽으면서도 그런 마음을 좀 느꼈던 것 같아서 그 담백한 위로에 마음이 동했다. 혹 마음이 힘든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의 문장들로 스스로를 조금 더 믿고 앞으로 나아갈 용기를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이 든다.

생각보다 너는 더 강한 사람

김묘정 지음
필름(Feelm) 펴냄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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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람을 웃게 하는 재주가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진심이 아니었다.


직장인이라면 이 문장에 공감하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다자이 오사무, 『인간실격』에서 만날 수 있는 문장으로 나를 비롯한 많은 이들의 입맛을 쓰리게 했을 공허한 문장이다. 개인적으로는 다자이 오사무의 문장들은 대체로 이렇게 허하고 절망적이라 조금 소화하기 어렵다고 생각하기에, 늘 읽으면서도 어려워했던 것 같다. 그런 나에게 찾아온 그의 문장을 다시 이해할 기회가 찾아왔다. 바로 앞서 몇 권이나 읽은 "문장의 기억" 새 시리즈가 무려 다자이 오사무. 『다자이 오사무, 문장의 기억 - 살아 있음의 슬픔, 고독을 건너는 문장들』다자이의 문장은 늘 차갑고 절망적인데, 그러면서도 어디인가 묘하게 따뜻한 구석이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인간으로서 실격이다”라는 유명한 구절처럼, 그의 글은 인간 존재의 불안과 고독을 정면으로 마주하게 하지않나. 그런데 박예진의 해설이 덧붙여지면서, 채 소화하지 못했던 문장들까지 소화하게 된 기분이 든다.

사실 몇 권의 다자이 오사무 책을 읽었으나, 그의 문장에 짙게 깔린 정체성 고민이나 사회적 소외, 내적 공허함 등은 한번에 이해하기 어려웠던 감정이 아닌가 생각한다. 오히려 그때보다 나이를 먹어가며 더 이해하게 되곤 하는데, 이번에 『다자이 오사무, 문장의 기억 - 살아 있음의 슬픔, 고독을 건너는 문장들』을 통해 다자이 오사무의 문장을 다시 읽으며, 그의 문장에 담긴 힘이나 의미들을 되짚어볼 수 있었다. 사실 종종 그의 문장에 상처받아오곤 했는데, 박예진 작가의 해설덕분인지 그의 문장이 아프기보다는 이해로 다가왔고, 그 울음 뒤의 시원해짐이랄까 하는 감정을 느끼기도 했다. 사실 이런 류의 책들이 원문 전체를 읽는 깊이는 없지만, 핵심문장들을 곱씹어 보는 매력이 있지 않나. 나 역시 『다자이 오사무, 문장의 기억 - 살아 있음의 슬픔, 고독을 건너는 문장들』을 읽으며 작가의 해설로 조금 더 깊은 이해, 현대 사회와 연결짓는 통찰 등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물론 사람마다 느끼는 바나 생각하는 바는 다를 수 있기에 작가의 해석이 모두 공감되는 것은 아니었으나, 끄덕여지기도 하고, 내 생각과 비교해보기도 하며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이렇듯 『다자이 오사무, 문장의 기억 - 살아 있음의 슬픔, 고독을 건너는 문장들』은 단순한 문장 모음집이 아니라, 인간 존재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철학적 시간을 주었던 것 같다. 다자이의 고독과 절망이 한층 짙게 느껴지는 요즈음, 작가로 인해 조금 더 깊은 감상을 느낄 수 있어 고마웠다. 다자이 오사무의 문학을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는 그의 문장을 맛보는 계기가 될테고, 이미 그의 작품을 읽은 이들에게는 새로운 시각을 줄 수 있는 책이란 생각이 든다.

다자이 오사무, 문장의 기억

다자이 오사무 지음
리텍콘텐츠 펴냄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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