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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n의 세계 (30대 한국 여성이 몸으로 겪는 언스펙터클 분투기)의 표지 이미지

3n의 세계

박문영 지음
한겨레출판 펴냄

27p. 그러니 지금부터라도 남성 문인들은 누이의 젖가슴, 고향의 젖줄기, 봉긋한 젖무덤 어쩌고 식의 삼엽충만큼 오래된 표현을 제발 생각조차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가슴은 그렇게 아스라한 곳에, 희뿌옇게 자리하지 않는다. 그건 저속하지도 신성하지도 않은 저마다의 모습으로 우리 몸에 현존하고 있으니까.

99p. 나는 내가 얼마나 무식한지, 얼마나 안이한지, 얼마나 모순적인지 알아가느라 정신을 차릴 수 없다. 그래도 돌아갈 수 없다. 나를 포함한 여성들의 명확한 처지를 몰랐던 때로, 모른 척하던 때로 발을 돌릴 수 없다.
👍 동기부여가 필요할 때 추천!
2019년 1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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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yeongsss

28p. 작품과 작가는 동시에 쓰여진다. 작품이 완성되는 순간, 그 작가의 일부도 완성된다. 이 과정은 어떤 경우에도 무효화되지 않는다. 만약 국가가 한 작가의 작품을 모두 불태운다고 해도 그 작품을 쓰기 전으로 그를 되돌릴 수는 없다.

73p. 다른 사람이 되려면 제일 먼저 내가 바뀌어야만 한다는 것. 다시 태어나려면 일단 내가 죽어야만 한다는 것. 모든 건 내 쪽의 문제였다.

261p. 나는 다른 사람을 이해한다는 일이 가능하다는 것에 회의적이다. 우리는 대부분 다른 사람들을 오해한다.

264p. 우리가 우주라는 무한한 공간과 역사라는 무한한 시간을 상상할 수 있다면, 과거의 빛과 미래의 빛이 뒤섞인 밤하늘처럼 과거의 사람들과 미래의 사람들이 우리와 함께 있는 광경을 상상할 수 있다면. 먼 훗날 어딘가 다른 곳이 아니라 지금 즉시 바로 여기에서. 마흔 살이 지난 뒤에도 우리가 미혹돼야만 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소설가의 일

김연수 지음
문학동네 펴냄

1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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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p. 그녀는 너무도 당혹스러웠다. 왜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을 역시 사랑한 그 사람이 가버리자 마음이 오히려 편안해졌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36p. 세상이 그냥 혼자 남은 것처럼 조용했다. 그녀의 가슴에는 시간밖에 남지 않았다.

257p. 다들 나더러 살라고 해서 난 정말로 살았어요. 그런데 이렇게 사는 게 죽는 것과 뭐가 다르죠?

413p. 붉은색 모란 이불을 내줬다는 사실에 그녀는 무척 마음이 아팠다. 어머니가 온종일 거리를 돌아다니며 골라준 이불이었다. 이제 그녀는 어머니의 마음조차 간직할 수 없었다.

연매장

팡팡 지음
문학동네 펴냄

1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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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p. 이 책에서 내가 주장하려는 핵심은 1996년 이후에 태어난 아동이 불안 세대가 된 주요 원인이 이 두 가지 추세-현실 세계의 과잉보호와 가상 세계의 과소 보호-에 있다는 사실이다.

불안 세대

조너선 하이트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1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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