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나쓰메 소세키 지음 | 열린책들 펴냄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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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6.5.25

페이지

55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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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근대문학의 거장, 나쓰메 소세키의 대표작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는 이름 없는 고양이의 시선을 통해 인간 사회를 유쾌하면서도 날카롭게 풍자한 장편소설이다. 메이지 시대 지식인 사회와 인간의 허영, 위선, 욕망을 특유의 해학과 통찰로 풀어내며 오늘날까지도 전 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주인집인 중학교 영어 교사 ‘구샤미 선생’과 그의 주변 인물들을 관찰하는 고양이의 독백은 때로는 익살스럽고, 때로는 철학적이다. 인간보다 더 인간을 깊이 이해하는 듯한 고양이의 시선은 독자들에게 웃음과 함께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는 일본 근대문학의 출발점으로 평가받는 작품으로, 시대를 뛰어넘는 풍자와 문학적 깊이를 통해 현대 독자들에게도 새로운 감동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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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_jin

거울은 자만의 제조기이며 동시에 소독기이다. 화려함을 쫓는 허영심으로 대하면 거울만큼 어리석은 자를 선동하는 도구도 없다. 예로부터 자신을 과신하여 오히려 자신을 해치고 타인에게 피해를 준 사건의 3분의 2는 대개 거울의 짓이었다. (...) 하지만 자신에게 넌더리가 나거나 자아가 위축되었을 때 거울을 보는 것만늠 약이 되는 일도 없다. 자신의 아름다움과 추함이 명백하게 드러나기 때문이다. (p.365)


나쓰메 소세키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를 모르는 사람은 그닥 없을 것이다. 출간된지 100년도 더 지났지만, 여전히 인간의 본성과 허세, 사회의 모순을 날카롭게 비판하는 고전으로 손꼽히지 않나. 나 역시 처음 이 책을 읽었을 때도, 열린책들에서 무척이나 예쁜 얼굴로 다시 태어난 지금도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를 읽으며 이 풍자의 시선에 놀라고 날카로운 통찰력에 감탄한다. 100번쯤 다시 태어나도 이런 문장을 쓰지 못할 것 같아진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는 고양이를 통해 지식인 사회의 허위와 위선을 풍자하는 작품이다. 당시에도 메이지 시대의 급격한 서구화로 겉모습만 달라진 지식인의 모습을 날카롭게 담아냈는데, 100년이 지난 지금에도 sns 속에만 존재하는 사람들, 점점 심해져가는 사회적 문제들에도 깨달음을 준다는 생각이 든다. 고양이라는 시선을 통해 담아낸 풍자는, 인간의 욕망이나 허영, 무능함을 더 낱낱히 느끼게 하는데, 이런 구조가 현대인들에게는 더 큰 공감을 만들어 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때때로 속해있고, 때때로 속하지 못한채(혹은 않은 채) 살고 있는 우리들이기에 우리가 고양이의 시선이 되기도 하고, 인간의 모습이 되기도 하며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를 읽었던 것 같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지식인이지만, 허영이나 무능함 지니고 있다. 이런 모습들에서 어쩌면 이들를 관찰하는 고양이는 사실 우리내면 깊은 곳에숨겨진 "성찰"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고양이의 눈을 통해 표현하고 있기는 하나, 사실은 '나'는 어떤 모습인가를 자꾸만 떠올려보게 되더라.

처음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를 읽을 때엔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것들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처음에는 풍자에 집중했다면, 어느새 인간관계와 위선, 사회의 다양한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긴 세월이 흘렀어도 여전한 모습들에서 문득 한숨이 나왔다. 그 한숨 안에는 나는 위선떨지 말아야지 하는 다짐과 인간본성에 대해 반성하는 마음이 동시에 들었다. 단순히 인간을 비판하는 것으로 끝이 아닌, 인간 본연의 모습을 잘 다룬 덕분인지 또 다른 문장을, 또 다른 의미를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100년이 지난 책이지만,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는 여전히 우리에게 인간의 허영심과 사호의 부조리함을 날카롭게 이야기한다. 인간이 인간답기를 쉬이 포기하는 요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야말로 우리가 꼭 한번 읽어야 할 책이 아닌가 싶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나쓰메 소세키 지음
열린책들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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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일본 근대문학의 거장, 나쓰메 소세키의 대표작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는 이름 없는 고양이의 시선을 통해 인간 사회를 유쾌하면서도 날카롭게 풍자한 장편소설이다. 메이지 시대 지식인 사회와 인간의 허영, 위선, 욕망을 특유의 해학과 통찰로 풀어내며 오늘날까지도 전 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주인집인 중학교 영어 교사 ‘구샤미 선생’과 그의 주변 인물들을 관찰하는 고양이의 독백은 때로는 익살스럽고, 때로는 철학적이다. 인간보다 더 인간을 깊이 이해하는 듯한 고양이의 시선은 독자들에게 웃음과 함께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는 일본 근대문학의 출발점으로 평가받는 작품으로, 시대를 뛰어넘는 풍자와 문학적 깊이를 통해 현대 독자들에게도 새로운 감동을 선사한다.

출판사 책 소개

★ 일본 작가들이 가장 사랑한 고양이 문학의 시발점
★ 인간을 가장 유쾌하고도 다정하게 바라보는 소설
★ 초여름의 조용한 창가에서, 고양이의 눈으로 다시 인간을 바라보다.

일본 문학은 왜 고양이를 사랑하게 되었을까

일본 문학에서 고양이는 단순한 동물이 아니다. 인간 곁에 가장 가까이 머물면서도 끝내 인간이 되지 않는 존재, 즉 사회 안에 있으면서도 한 발 떨어져 인간을 바라볼 수 있는 특별한 관찰자다. 그리고 그 시작점에는 바로 『나는 고양이로소이다』가 있다.

1905년, 소세키는 이름 없는 고양이의 입을 빌려 일본 사회를 풍자하는 단편을 발표했다. 지나치게 점잖고 귀족적인 말투를 사용하는 이 고양이는 지식인들의 허영과 위선, 우스꽝스러운 자의식을 유쾌하게 드러냈고, 독자들은 그 낯설고 재치 있는 시선에 열광했다. 작품은 곧 장편으로 이어졌고, 이 소설로 인해 일본 문학에서 ‘고양이의 시선’이 하나의 전통으로 자리 잡는 출발점이 되었다.

소세키 이후 이어지는 고양이의 시선
이후 많은 일본 작가들은 고양이를 단순한 애완동물이 아니라 인간을 비추는 거울처럼 사용하기 시작했다. 소세키의 제자이자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동료인 우치다 햣켄은 사라진 고양이를 찾아 헤매는 경험을 글로 남겼고, 다니자키 준이치로는 고양이를 사이에 둔 인간관계의 집착과 욕망을 그려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 속에서도 고양이는 반복해서 등장한다. 『태엽 감는 새 연대기』에서는 사라진 고양이를 찾는 일이 이야기의 시작이 되고, 『해변의 카프카』 속 고양이들은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든다. 현대에 이르러서도 가와무라 겐키, 나쓰카와 소스케 같은 작가들이 고양이를 통해 인간의 외로움과 관계, 상실을 이야기하고 있다.

일본 문학 속 고양이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캐릭터에 머물지 않고 인간 사회를 가장 가까이에서 바라보면서도 인간의 욕망과 규칙으로부터는 미묘하게 비켜나 있는 존재로 묘사된다. 그래서 일본 작가들은 고양이의 눈을 통해 인간의 본성을 더 선명하게 드러내 왔다. 그리고 그 모든 시작에는 인간보다 더 인간을 정확하게 바라보았던 소세키의 고양이가 있었다.

지금 우리에게 다시 필요한 이름, 나쓰메 소세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는 바로 오늘의 독자들에게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100여 년 전 쓰인 소설이지만, 작품 속 인간들은 놀라울 만큼 지금의 우리와 닮았다. 아는 척하지만 외롭고, 체면을 지키려 애쓰지만 쉽게 흔들리며, 누구보다 이성적이라고 믿으면서도 사소한 감정에 휘둘린다. 소세키는 이름 없는 한 마리 고양이의 시선을 통해 인간 사회의 허영과 모순을 유쾌하게 비춘다. 그리고 독자들은 웃음을 터뜨리다가도 어느 순간 자신 역시 그 풍경 속 일부였음을 깨닫게 된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를 지금 다시 읽어야 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우리는 누구보다 많은 사람들과 연결되어 있지만, 동시에 가장 빠르게 서로를 스쳐 지나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타인을 이해하기보다 판단하는 일이 익숙해진 지금, 소세키는 오래된 고양이의 눈을 통해 인간을 조금 더 천천히 바라보라고 이야기한다. 누군가를 함부로 단정하기 전에, 인간이라는 존재의 우스움과 외로움, 그리고 서툶을 먼저 이해해 보라고 말이다.

삶의 불안 속에서 문학을 길어 올리다
그의 문학 세계는 어쩌면 그의 삶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하다. 나쓰메 소세키는 1867년 태어나 1916년, 마흔아홉의 비교적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했다. 신경쇠약과 위궤양으로 인한 내출혈은 평생 그를 괴롭혔던 불안과 고독을 짐작하게 한다. 그는 나쓰메 가문의 막내로 태어났지만 집안 사정으로 어린 시절 양가에 보내졌고, 평생 친부모와 양부모 사이에서 깊은 정신적 혼란과 외로움을 안고 살아야 했다. 이후 영국 유학 시절에는 극심한 고립감과 부적응 속에서 신경쇠약에 시달리기도 했다.

문학은 그런 그에게 단순한 창작 활동이 아니라 삶을 견디기 위한 방식이었다. 인간 내면의 불안과 외로움, 사회 속에서 느끼는 부조리와 고독을 누구보다 섬세하게 이해했던 그는, 짧은 작품 활동 기간에도 불구하고 일본 근대문학의 흐름을 바꾸는 작품들을 남겼다. 이후 수많은 작가가 그의 영향을 받았으며, 오늘날까지도 소세키는 일본 문학을 대표하는 이름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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