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축구열기에 가득하다. 비록 우리나라는 조탈락이라는 안타까운 결과를 가져왔으나, 이 날씨에도 초등학교 운동장에는 축구하는 아이들이 가득한 걸보면 초등학생들의 축구사랑은 여전히 뜨거운 것 같다. 우리 집은 여자아이라 축구를 직접 하는 편은 아니지만, 월드컵 열기에 한층 호기심을 보이기도 하고, 경기를 보는 것은 무척 재미있어 했기에 아이에게 축구에 대해 더욱 다양한 지식을 심어줄 수 있는 책, 『축구월클도감』을 추천해본다. (물들어올 때 노 젖는 편)
『축구월클도감』은 진짜 요즘 아이들이 딱 좋아하는 '현역 월클' 선수들이 대거 등장한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손흥민, 이강인 선수는 물론, 축구 유튜브나 게임으로 접하며 달달 외우고 다니는 해외 유명 선수들까지 한눈에 볼 수 있어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 뿐인가. 세계 축구사를 써온 50인의 월드 클래스 스타들을 나열하고 이들을 상징하는 숫자, 잊을 수 없는 명장면, 우승기록, 수상기록, 이들만의 세리머니, 은퇴 후의 모습 등까지를 담고 있어서 말 그대로 "축구 위인전 그잡채!" 축구 월클스타들을 모두 다루고 있다보니, 아이 뿐 아니라 아이 아빠도 신이 나서 선수들을 찾아보고, 신나게 "라떼는 말이야"를 하는 모습을 보니 한번 영웅은 영원한 영웅이라는 말이 실감이 났다.
더욱이 스포츠명문 출판사 답게 6개의 대륙별로 나누어주셔서, 구단의 특징이나 분위기를 생각해보기도 했고, 레전드들의 가슴뛰는 명장면이나 세리머니를 생생히 기록해두어 그때의 추억이 생생하게 떠오르기도 했다. 한 선수의 기록을 한 페이지에 꽉 담아주어 한눈에 정리하기도 좋았고, 각 선수들의 특징을 살펴보며 축구에 대한 상식, 역사 등을 제대로 배울 수 있어 학습적인 면으로도 무척 유익했다.
오늘 아침, 학교에서 친구들이랑 같이 볼거라고 가방에 챙기는 아이를 보며 스포츠는 정말 모든 세계를 하나로 만드는 멋진 것임을 또 한번 깨닫는다. 삐뚤어지기도 한 세상이지만, 우리 아이들이 스포츠정신을 배워 페어플레이의 아름다움, 땀흘려 배우는 것들의 귀함을 늘 잊지말고 자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아! 『축구월클도감』을 지금 구매하면 초판 한정 사은품으로 '레전드 카드 2종'도 함께 증정되어 아이들에게 더욱 큰 추억을 선물할 수 있으니 잊지말 것!
축구 월클 도감
장민석 (지은이), 익뚜 (그림) 지음
후즈갓마이테일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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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희망은 의무감과 책임감을 불러일으키며 미래의 혜택을 위해 지금의 희생을 감수할 동기를 부여한다. 진정으로 희망한다면 그것은 행동의 틀을 만들 것이다. 당신이 해야 할 것과 해서는 안 될 것을 결정하는 기준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 올바르게 희망하려면, 당신이 할 수 있는 것이 무 엇인지(그런 것이 있다면 ), 가능성 있는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이해해야만 한다. (p.132)
자주 하는 기도가 있다. "어쩔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이는 평온함을 주시고, 어쩔 수 있는 것을 바꿀 수 있는 용기를 주시고, 이를 구분하는 지혜도 주소서"라는. 사실 이는 나이를 먹으며 더는 무모하고 싶지 않아 하는 기도이기도 하고, 나에게 건네는 응원과 위로일지도 모르겠다. 『삶은 무엇으로 회복하는가』를 읽으면서도 그 비슷한 생각을 했다. 이 책은 “그래, 넘어졌지만 어떤 방식으로 다시 일어나볼까?”하는 책이라고. 음, 'F'의 영역이었던 “위로”를 'T'의 방식으로 풀어낸달까. “희망”은 어쩌면 나이를 먹을수록 잃어가는 것 중 하나가 아닐까. 현실을 보는 눈이 늘어서이기도 하고, 좌절을 경험하고 학습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렇다고해서 우리의 삶이 희망없이 굴러가도 되는 것이냐 묻는다면 절대 아니지 않나. 오히려 희망은 삶을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기에 많은 것을 포기하며 살아가는 요즈음, 이 책은 진짜 필요한 방식으로 희망을 이야기한다.
『삶은 무엇으로 회복하는가』에서는 철학을 기반으로 희망을 다양한 시각에서 이야기를 풀어낸다. 한번도 생각해보지않았던 희망의 특성이나 가능성이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희망은 어떤 전제조건을 지니는 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심리학자 스나이더의 말처럼 “목표에 이르는 경로를 찾을 능력이 내게 있다고 여기고 그 경로를 따르는 것”이라는 말처럼 인간이 상처받고, 단절을 경험하거나 공허함을 느낄 때, 고통이 없던 단계로 돌아가는 게 아닌 “고통을 잘 지나오고, 그것에 어떤 의미를 부여할 것인가를 이야기하는 책이다. 철학책을 꽤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희망을 이런 시각에서 풀어내는 책이 낯설게 느껴졌다. 그러나 철학이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주고, 철학이 삶을 어떻게 지탱하게 하는지를 느끼게 했다.
흥미로웠던 부분은 현대인들의 감정을 생각해보는 내용들이 많았던 것. 강박적인 긍정이나 빠른 치유에 대해 너무 유행하듯 이끌려가는 우리들에게 고통이 어떤 의미를 주고, 내 삶의 어떤 점을 이해하고 배우고, 느낄 수 있을지를 이야기해준다. 그래서 그 고통을 잘 소화키시고, 잘 활용하는 것들을 보며 힘들었던 것들을 소화시키고 나아진 것들을 생각하게 되더라. 엄청 다정한 책은 아니지만, 진짜 필요한 것들을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다.
이 책의 마지말 줄로 이 글을 마무리하려 한다. “희망은 세상을 마법처럼 바꾸어주지 않는다. 하지만 희망은 그런 변화를 이루기 위해 행동하게 만든다. 희망은 본질적으로 어떤 보장도 해주지 않지만 희망이 없다면 삶은 절망적이다.” (p.249)
이 말처럼, 희망은 우리를 변화시키고, 행동하게 만들 때 의미있는 것이니, 끊임없이 희망을 품고, 변화하고, 행동하여 늘 회복하는 삶을 살기를.
삶은 무엇으로 회복하는가
라르스 스벤센 지음
더퀘스트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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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모든 희망을 하느님께 두십시오. 그분으로 채워지기 위해 그분을 필요로 하는 존재임을 깨달으십시오. 그분 없이는 무엇을 가지더라도, 그것이 오히려 당신을 공허하게 만들 것입니다.
2025년 6월 13일, 세계 가난한 이의 날 메시지
레오 교황님의 『복음의 힘』은 불평등과 미움, 전쟁 등이 깊은 현대 사회에서 복음이 지니는 진정한 가치와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깨닫게 하고자 하시는 가치가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하는 묵상서다. 사실 책이 꽤 얇기도 했고, 10개의 강론을 모은 책이라고 하기에 만만히 보고 시작했다가, 묵직한 깨달음에 반성의 마음이 들기도 했다. "복음은 여전히 힘이 있는가"라는 주제로, 우리의 삶이 복음이 되도록 이끄는 문장들이니 꼭 한번 만나보시길 추천드린다.
『복음의 힘』은 10가지 핵심단어를 담고 있다. 이를 나의 해석대로 정리해보았는데,
그리스도 - 우리 삶의 방향을 잡아 주는 영원한 북극성
마음 - 하느님게서 머무시는 자리
교회 - 시대의 도전에 응답하는 공동체
선교 - 내적 생명력, 복음의 본질을 배우는 과정
친교 - 다양성 안에서 하나되는 신앙의 힘
평화 - 무장을 내려놓게 하는 힘
복음 - 소외된 이들에게 전하는 기쁜 소식
연약함 - 약함 속에서 채워지는 것과 공존
정의 - 이웃과 함께 이루는 소명
희망 - 깊이 뿌리내린 흔들리지 않는 신념
"연약함"이라는 단어 앞에 가장 오랜 시간을 머물렀던 것 같다. 정작 하느님께서는 나의 연약함을 부끄러워하지 않으셨는데 나는 나의 연약함을 약점으로 생각하고, 그것을 가리고자 노력하며 살지 않았나. 그러나 『복음의 힘』을 읽으며 나는 연약한 존재지만 혼자가 아니고, 함께 할 때 더 나은 모습으로 변화할 수 있음을 마음에 깊이 세겨두기로 했다.
"우리 시대는 우리 자신입니다”라는 문장이 주는 울림도 컸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이 문장이 뜻하는 바가 무엇인지 깊이 닿지 안았다. 그런데 『복음의 힘』을 읽으면 읽을수록 단순히 주일미사를 빠지지 않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메마른 세상에서 내가 조금이라도 온기를 나누는 사람이 되고자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갈수록 각박해지는 사회에서, 똑같은 사람으로 살아갈 것이 아니라 교황님의 말처럼 평화의 살아있는 불꽃이 빛날 수 있도록 청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태어나서부터 쭉 가톨릭인으로 살았지만, 관습에 빠져 "가톨릭호소인"으로 살아오지 않았나 반성해본다. 그래서 이제부터라도 복음에 대해 생각하고, 참 뜻을 실천하는 사람이 되자고 생각해본다. 『복음의 힘』은 어쩌면 나처럼 습관에 가까운 신앙생활로 진짜 복음의 힘을 잊고 살아가던 이들에게 묵상하게 하는 책이 아닌가 싶다. 이 책을 식탁 위에 두고 읽는 내내, 나는 생각하고 뉘우치려 노력했으니 말이다. 물론 여전히 나는 부족한 존재이다. 그러나 『복음의 힘』이 전하는 말씀처럼, 내가 신앙 안에서 스스로 변화해가도록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복음의 힘
레오 14세 (지은이), 로렌조 파치니 (엮은이), 이재협 (옮긴이) 지음
가톨릭출판사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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