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의 이름 세트

움베르토 에코 지음 | 열린책들 펴냄

장미의 이름 세트 (전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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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운 책

출간일

2009.12.4

페이지

906쪽

이럴 때 추천!

일상의 재미를 원할 때 읽으면 좋아요.

#고전 #미스터리 #수도원 #중세

상세 정보

모종의 임무를 띄고 14세기 중세 이탈리아의 한 수도원에 잠입한 영국의 수도사 윌리엄을 주인공으로 한 추리소설. 봉건제의 어둠 속에서 근대정신이 희미하게 비춰지던 14세기의 철학, 풍습, 문화, 건축 등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배경으로 근대의 산물인 합리적 추리를 전개해 나간다.

<장미의 이름>은 중세 수도원 생활에 대한 가장 훌륭한 입문서로도 알려져 있다. 이 작품은 그것이 누린 유례 없는 상업적 성공은 별도로 하고라도 프랑스의 메디치 상, 이탈리아의 스토레가 상 같은 권위 있는 문학상의 수상작이기도 하다. 에코의 이 책은 수많은 책들이 집약된 결정체라고 볼 수 있으며, 주변 지식이 많은 독자일수록 이 책이 암시하고 있는 책들을 더 많이 발견할 수가 있다.

영국의 수도사 바스커빌의 윌리엄이, 이탈리아의 한 수도원에 도착하면서 이 소설은 시작된다. 그리고 그의 도착과 더불어 수도원에서는 끔찍한 연쇄 살인 사건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수도원장으로부터 사건 해결을 의뢰받은 윌리엄은 그의 시자 아드소와 함께 사건 수사에 착수한다.

살인은 <요한의 묵시록>의 예언에 따라 진행되고, 윌리엄은 마지막 피해자가 죽을 때까지 살인을 막을 수 없다. 사건은, 수도사들의 출입을 한사코 거부하고 있는 <미궁의 장서관>의 숨은 지배자인 맹인 호르헤 수도사의 흉계가 밝혀지면서 끝맺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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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언급한 게시물14

이수민(상태:카뮈)님의 프로필 이미지

이수민(상태:카뮈)

@smlee682

장미의 이름은 겉으로 보면 중세 수도원을 배경으로 한 추리소설이다. 1327년 이탈리아의 어느 수도원에서 프란치스코회 수도사 윌리엄과 그의 견습 수도사 아드소가, 연쇄적으로 벌어지는 수도사들의 의문사를 파헤치는 이야기다. 근데 이 소설을 읽으면서 계속 느낀 건, 이게 단순한 추리물이 아니라 그 밑바닥에 훨씬 크고 무거운 질문을 깔고 있다는 거였다.

사건의 발단은 놀랍게도 아리스토텔레스가 쓴 시학 2권, 그러니까 희극과 웃음을 다룬 책 한 권이었다. 수도원의 눈먼 전직 사서 호르헤 수도사는 웃음이라는 걸 신을 향한 경외심을 무너뜨리는 위험한 것으로 여긴다. 신을 섬기는 수도원에는 근엄함과 두려움만 있어야 하는데, 웃음이라는 게 그 권위에 균열을 낸다고 믿는 거다. 그래서 그는 이 책 한 권을 세상에 알려지지 않게 하려고, 그 책에 접근하려는 수도사들을 하나둘 죽음으로 몰아넣는다. 처음엔 왜 책 한 권 때문에 이렇게까지 사람을 죽이나 싶었는데, 읽다 보니 호르헤한테는 그게 단순한 책이 아니라 자기가 평생 지켜온 세계관 전체를 무너뜨릴 수 있는 위협이었다는 걸 알게 됐다.

결국 마지막에 호르헤는 자기가 그토록 숨기려 했던 그 책을 손에 쥔 채로, 서고 전체를 불태우며 스스로 불길 속으로 뛰어든다. 이 장면을 읽으면서 계속 머릿속을 맴돌았던 건, 그가 태운 게 단지 책 한 권이 아니었다는 사실이었다. 그가 불태운 서고에는 인류가 수백 년, 수천 년에 걸쳐 필사하고 번역하고 지켜온 온갖 지식이 쌓여 있었다. 누군가는 평생을 바쳐 그 책들을 옮겨 적었을 거고, 누군가는 그 지식을 후대에 전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험한 길을 오가며 필사본을 실어 날랐을 것이다. 그 모든 시간과 정성이, 단 한 사람이 웃음이라는 감정 하나를 두려워했다는 이유만으로 하룻밤 사이에 잿더미가 되어버린다. 나는 이 대목에서 지식이라는 게 얼마나 허무하게 사라질 수 있는 건지, 그리고 그 지식을 지키고 없애는 힘이 결국 한 개인의 편협한 확신에 의해 좌우될 수도 있다는 게 소름 끼치도록 무섭게 다가왔다.

더 무서웠던 건, 호르헤가 그 순간까지도 자기가 옳다고 믿고 있었다는 점이다. 그는 악마가 되려고 그 불을 지른 게 아니라, 오히려 신을 지키기 위해서, 자기가 믿는 질서를 수호하기 위해서 그 불길 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진짜 신념을 가진 사람이었기에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었던 거다. 자기 확신이 틀렸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단 한 번도 열어두지 않았기 때문에, 그는 살인도, 방화도, 자기 죽음까지도 정당한 대가로 받아들일 수 있었다. 이 부분에서 나는 신념이라는 게 그 자체로는 선악을 가르는 기준이 될 수 없다는 걸 절감했다. 무엇을 믿느냐보다, 그 믿음 앞에서 스스로를 얼마나 의심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한 문제였다.

돌이켜보면 나도 살면서 뭔가를 지나치게 확신했던 순간들이 있었다. 내가 맞다고 믿는 순간, 다른 가능성이나 다른 사람의 입장은 잘 들리지 않게 되는 경험. 물론 호르헤처럼 극단적인 결과로 이어진 적은 없지만, 확신이 강해질수록 오히려 시야가 좁아진다는 걸 느낄 때가 있었다. 어떤 원칙이나 신념을 지킨다는 명분으로 정작 다른 사람의 말을 아예 차단해버리는 순간들. 그럴 때 나도 모르게 조금씩 호르헤처럼 되어가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이 장면을 읽으면서 스쳐 지나갔다. 결국 이 소설이 말하려던 건, 지식이나 신념 그 자체가 위험한 게 아니라, 그걸 절대적인 것으로 만들어버리는 순간, 그러니까 더 이상 의심하지 않는 순간이 진짜 위험하다는 거였다. 나는 지금 뭘 그렇게까지 의심 없이 믿고 있는지, 그리고 그 믿음이 다른 목소리를 얼마나 지워버리고 있는지를 이 책을 덮고 나서 곱씹게 됐다.

장미의 이름 세트

움베르토 에코 지음
열린책들 펴냄

5일 전
0
김성호님의 프로필 이미지

김성호

@goldstarsky

내게는 과대포장된 추리소설로 남아 있는.

장미의 이름 세트

움베르토 에코 지음
열린책들 펴냄

2023년 10월 26일
1
Stella Yeom님의 프로필 이미지

Stella Yeom

@stellayeom

100p정도만 넘기면 재미있더.
다만 방대한 내용이고, 중세시대 종교내 권력다툼 등의 어려운 내용이 나오지만 그것만 이겨내면 재미있다.

장미의 이름 세트

움베르토 에코 지음
열린책들 펴냄

👍 일상의 재미를 원할 때 추천!
2021년 1월 12일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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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모종의 임무를 띄고 14세기 중세 이탈리아의 한 수도원에 잠입한 영국의 수도사 윌리엄을 주인공으로 한 추리소설. 봉건제의 어둠 속에서 근대정신이 희미하게 비춰지던 14세기의 철학, 풍습, 문화, 건축 등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배경으로 근대의 산물인 합리적 추리를 전개해 나간다.

<장미의 이름>은 중세 수도원 생활에 대한 가장 훌륭한 입문서로도 알려져 있다. 이 작품은 그것이 누린 유례 없는 상업적 성공은 별도로 하고라도 프랑스의 메디치 상, 이탈리아의 스토레가 상 같은 권위 있는 문학상의 수상작이기도 하다. 에코의 이 책은 수많은 책들이 집약된 결정체라고 볼 수 있으며, 주변 지식이 많은 독자일수록 이 책이 암시하고 있는 책들을 더 많이 발견할 수가 있다.

영국의 수도사 바스커빌의 윌리엄이, 이탈리아의 한 수도원에 도착하면서 이 소설은 시작된다. 그리고 그의 도착과 더불어 수도원에서는 끔찍한 연쇄 살인 사건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수도원장으로부터 사건 해결을 의뢰받은 윌리엄은 그의 시자 아드소와 함께 사건 수사에 착수한다.

살인은 <요한의 묵시록>의 예언에 따라 진행되고, 윌리엄은 마지막 피해자가 죽을 때까지 살인을 막을 수 없다. 사건은, 수도사들의 출입을 한사코 거부하고 있는 <미궁의 장서관>의 숨은 지배자인 맹인 호르헤 수도사의 흉계가 밝혀지면서 끝맺음된다.

출판사 책 소개

『장미의 이름』은 중세 수도원 생활에 대한 가장 훌륭한 입문서로 알려져 있고 이미 우리 나라에서도(신/구교를 막론한) 모든 신학생들의 필독서로 자리 잡고 있다. 또한 대학을 갓 들어간 신입생들로 하여금 고전 학문의 신천지에 눈을 뜨게 해주려는 교육적 목적으로도 널리 읽히고 있다. 『장미의 이름』은 그것이 누린 유례 없는 상업적 성공은 별도로 하고라도 프랑스의 메디치 상, 이탈리아의 스토레가 상 같은 권위 있는 문학상의 수상작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사실은 별로 언급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유감스럽게도 이 두 권위 있는 문학상의 명성이, 『장미의 이름』이라는 책 한 권의 명성에 못 미치기 때문이다.
『장미의 이름』은 가히 만 권의 책이 집약된 결정체로서, 독서량이 많은 독자일수록 이 책이 암시하고 있는 책들을 더 많이 발견할 수가 있다. 거꾸로 이미 『장미의 이름』을 읽은 독자는 독서 범위를 넓히면 넓힐수록 이 책에서 한 번 보았던 부분을 재발견하고 놀라게 된다. 때로는 이 책을 <책 중의 책>이라고 하기도 한다.
영국의 수도사 바스커빌의 윌리엄이, 이탈리아의 한 수도원에 도착하면서 이 소설은 시작된다. 그리고 그의 도착과 더불어 수도원에서는 끔찍한 연쇄 살인 사건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수도원장으로부터 사건 해결을 의뢰받은 윌리엄은 그의 시자 아드소와 함께 사건 수사에 착수한다. 살인은 <요한의 묵시록>의 예언에 따라 진행되고, 윌리엄은 마지막 피해자가 죽을 때까지 살인을 막을 수 없다. 사건은, 수도사들의 출입을 한사코 거부하고 있는 <미국의 장서관>의 숨은 지배자인 맹인 호르헤 수도사의 흉계가 밝혀지면서 끝맺음된다.


『장미의 이름』의 역사

1980년. 움베르토 에코가 중세를 무대로 한 추리 소설 『장미의 이름』을 발표. 이탈리아에서 1년 사이에만도 판매 부수가 50만 부를 돌파하면서 베스트셀러가 됨.

1982년. 독일어 판, 프랑스 어 판, 스페인 어 판이 출간됨. 모두 2년 이상 베스트셀러가 됨. 특히 독일어 판은 백만 부 돌파.

1983년. 영어 판 출간. 영어 판은 미국에서만 200만 부 돌파

1986년. 한국어 판 출간. 즉각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음.

1987년. 장 자끄 아노가 메가폰을 잡고, 숀 코네리, 머레이 에이브럼스가 주연한 영화 『장미의 이름』이 개봉됨. 유럽 흥행 1위.

1989년 영화 『장미의 이름』이 한국에서 개봉.

1990년. 일본어 판 출간. 일본에서는 『장미의 이름』에 관한 해설서가 10여 권이 나왔다.

1992년. 『장미의 이름』 개역 증보판 출간
2000년 『장미의 이름』

『장미의 이름』은 모든 유럽 어로 번역되었고, 모든 나라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이 소설은 40여 개 국가로 번역이 되었고, 전세계적으로 2,000만 부의 판매고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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