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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타나베 준이치 지음 | 창해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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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인 책

출간일

1997.9.18

페이지

3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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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의 사랑에 빠진 남녀가 추구하는 탐미주의를 섬세히 묘사한 일본 인기작가의 장편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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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락원 1

와타나베 준이치 지음
창해 펴냄

읽고있어요
1주 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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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

@goldstarsky

아베와 기치조의 그 유명한 이야기를 슬쩍 흘리며 이어가는 구키와 린코의 사랑이야기는 외도였으나 동시에 사랑이기도 했다. 서로 다른 누구의 남편이고 아내였으므로 떳떳하고 자유로울 수 없었지만 그렇다고 이들이 나눈 감정이 거짓이라고는 할 수 없는 것이다.

구키는 직장에서 좌천되고 인생에 회의를 느끼게 된 흔한 샐러리맨, 린코는 돈 잘 버는 의사 사모님이지만 감정과 성욕 모두에서 충족받지 못하던 외로운 여인이었다. 그들은 서로에게 부족한 곳을 메워줄 수 있었고, 실제로 그리 되었다. 다른 많은 연애가 그렇듯이.

그러나 아베와 기치조의 이야기와 같이 성의 유희에만 탐닉한 이들의 사랑은 예견된 파멸로 치닫는다. 과도한 현재에의 집착은 모든 것이 변하고야 만다는 당연한 사실로부터 도피하도록 이끌었고 마침내 변태적이며 비정상적인 결말에 이르게 된다. 아베와 기치조의 사랑이 그러했던 것처럼.

아무 사랑이나 할 때는 쉽게 사랑할 수 있지만 깊이 누구를 사랑하고 나면 불가능에 가까운 완전한 사랑을 꿈꾸다 끝내 사랑할 수 없게 된다고, 누군가가 말했었다. 어느 시점에서부터 구키와 린코의 사랑이 그러했다. 이를 수 없는 것에 대한 집착은 파멸이 되고 마침내 무엇도 아닌 것이 되고야 말았다.

작가는 이들도 남들처럼 사랑했을 뿐이라고 말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건 사실 순수한 사랑이야기는 아니다. 안타깝다.

실락원

와타나베 준이치 지음
창해 펴냄

2024년 1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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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의 사랑에 빠진 남녀가 추구하는 탐미주의를 섬세히 묘사한 일본 인기작가의 장편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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