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글냥글 책방

김화수 (지은이) 지음 | 꿈의지도 펴냄

냥글냥글 책방 (책 팔아 고양이 모시고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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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1.10.25

페이지

26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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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하고 아름다운 ‘책과 고양이’의 냥글냥글 동거 이야기. 통영에 가면 책과 고양이가 있는 작은 책방이 있다. 조용한 주택가에 자리 잡은 평범한 책방. 온종일 책 한 권 팔리지 않아도 북적북적 바쁘다. 책방 고양이 네 마리와 책방의 마당을 찾아온 길고양이들까지. 비인간 가족들과 함께 울고 웃고 사랑하느라 하루해가 짧다. 돈도 안 되는 일이지만, 아니 아픈 고양이들을 먹이고 재우고 병원 데리고 다니느라 쓰는 돈이 훨씬 많지만, 이 쓸모없고 아름다운 일을 멈추지 않는 책방. 가장 고양이 친화적인 공간에서 오늘도 소복소복 냥글냥글 사랑과 우정이 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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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손이

@tfiwfwobc03u

고양이를 사랑하게 된 사람은 현재를 산다. 햇빛이 드는 창가에 누워 곤히 잠든 고양이를 지켜보는 순간, 누워서 책을 읽는 내 곁으로 토독토독 달려오는 고양이의 발소리를 듣는 순간, 고양이의 부드러운 털을 쓰다듬을 때 갸르릉하는 소리로 화답받는 순간, 서로 두 눈을 마주보고 천천히 눈을 깜빡이는 순간, 그 모든 순간에 집중하며 아무런 기대 없이 온 마음으로 사랑하는 법을 배운다.

우리집 개냥이 "호두"를 더 많이 사랑해줘야겠다

냥글냥글 책방

김화수 (지은이) 지음
꿈의지도 펴냄

3시간 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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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손이

@tfiwfwobc03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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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글냥글 책방

김화수 (지은이) 지음
꿈의지도 펴냄

읽었어요
4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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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혜원

@mahyewon

• 고양이를 사랑하게 된 사람은 현재를 산다. 햇빛이 드는 창가에 누워 곤히 잠든 고양이를 지켜보는 순간, 누워서 책을 읽는 내 곁으로 토독토독 달려오는 고양이의 발소리를 듣는 순간, 고양이의 부드러운 털을 쓰다듬을 때 갸르릉하는 소리로 화답받는 순간, 서로 두 눈을 마주보고 천천히 눈을 깜빡이는 순간. 그 모든 순간에 집중하며 아무런 기대 없이 온 마음으로 사랑하는 법을 배운다. 이 순간들은 내 안에 차곡차곡 쌓인다. 아주 먼 미래, 내가 힘을 잃고 슬퍼졌을 때, 그것은 내 연금이 될 것이다. 최선을 다해 사랑한 현재 덕분에 덜 슬플 미래를 상상한다.(김화수, <냥글냥글 책방> 261쪽)

🙏

3년 전쯤엔가. 사무실 한쪽이 북적북적하던 날이 있었다. 복도 끝자리에 위치한 사무실의 직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서서 옹기종기 무언가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뭐에요? 무슨 일 있어요?” 궁금함을 참다가 우선 머리를 들이밀었다. 그곳에는 손바닥 크기보다 작은 고양이가 있었다. 눈을 뜨지도 못한 고양이는 몸집만큼이나 작은 소리로 야옹 비슷한 소리를 내며 꼬물거리고 있었다. 고양이를 구조했다는 동료는 비 오는 날 회사 주차장에서 고양이를 만났다고 했다. 당시 고양이 옆에는 형제로 보이는 다른 아기 고양이 한 마리가 있었는데. 눈도 못 뜨고 꼬물거리며 다니다가 차에 깔려버렸다고. 급한 마음에 얘라도 살리려고 번쩍 들어올려왔는데 너무 어린 아이라 난감하다고. 어제 동물병원에 다녀온 후에도 밤새 우유를 주고 배변을 도왔는데 일하는 시간에는 보살필 방법이 없어 임시 보호처를 찾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그렇게 며칠을 사무실과 구조자의 집을 왔다 갔다 한 끝에 인터넷 카페를 통해 구한 임시 보호처로 거처를 옮기게 되었다. 그전까지는 갓 태어난 동물을 보기만 하면 “아구 귀여워. 나만 고양이 없어. 나만 강아지 없어.” 했던 나는 “혹시 댁에서 고양이 임시 보호 가능하세요?”라는 동료의 질문에 긍정적인 대답을 하지 못했다. 2시간마다 자다 일어나서 우유를 먹일 자신도, 밤새 낑낑거린다는 아기 고양이를 혼자 책임질 자신도. 무엇보다 나의 일상이 많은 부분 훼손될 수 있다는 생각에 도움이 필요한 아기 고양이를 외면했다.

한 생명에게 내가 대체할 수 없는 누군가가 된다는 사실만으로도 금방 도망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냥글냥글 책방을 읽고 잊고 있었던 사실을 깨달았다. 이 세상에는 자신의 잠과 시간을 쪼개어 작은 생명을 기꺼이 살리는 사람들이 있고, 그들은 그 작은 생명들에게 바라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부부 사이에 아이가 없으면 노년에 외롭지 않을까 생각하던 나는 김화수 작가의 글을 읽고 고개를 들 수 없었다. 나의 이기심이 징그럽고 부끄러웠기 때문이다. 출산과 육아뒤에 되돌려 받을 큰 보상이 있을 거라 기대하던 마음이 딩크가 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라는 사실을 들킨 것만 같았다.

나에게 돌아올 무엇을 바라지 않고 지금 이 순간 내 옆에 있어 주기만을 바란다는 그녀의 마음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그녀의 이런 마음을 알기에 영원한 5살 랏샤는 엄마를 가장 좋아했던 게 아닐까.

고양이를 기르고 싶고 기르고 있고 고양이별로 보낸 모든 집사님들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이다. 고양이 키우기 예습, 복습 그리고 무엇보다 "사랑하는 고양이를 불멸화시키고 싶어하는" 애도가 필요한 분들께 꼭 필요한 책이기 때문이다.

#김화수 #냥글냥글책방 #꿈의지도 #고양이 #집사 #고양이책 #책스타그램 #독서 #에세이 #북리뷰 #서평

냥글냥글 책방

김화수 (지은이) 지음
꿈의지도 펴냄

👍 기분 전환이 필요할 때 추천!
2021년 11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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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무용하고 아름다운 ‘책과 고양이’의 냥글냥글 동거 이야기. 통영에 가면 책과 고양이가 있는 작은 책방이 있다. 조용한 주택가에 자리 잡은 평범한 책방. 온종일 책 한 권 팔리지 않아도 북적북적 바쁘다. 책방 고양이 네 마리와 책방의 마당을 찾아온 길고양이들까지. 비인간 가족들과 함께 울고 웃고 사랑하느라 하루해가 짧다. 돈도 안 되는 일이지만, 아니 아픈 고양이들을 먹이고 재우고 병원 데리고 다니느라 쓰는 돈이 훨씬 많지만, 이 쓸모없고 아름다운 일을 멈추지 않는 책방. 가장 고양이 친화적인 공간에서 오늘도 소복소복 냥글냥글 사랑과 우정이 쌓인다.

출판사 책 소개

고양이와 책, 이보다 무용하고 아름다운 조합이 또 있으랴!

고양이의
고양이에 의한
고양이를 위한
고양이 친화적인 공간
통영의 냥글냥글 고양이 책방 이야기!


통영 ‘고양이쌤 책방’의 고양이쌤은 공식적으로 네 마리 고양이의 집사다. 11년 전 부산의 사설 유기묘 보호소에서 두 마리의 고양이를 일 년 터울로 입양했다. 게다가 갑자기 임보를 맡게 된 고양이를 덜컥 입양하게 됐고, 그 고양이가 외로울까 봐 데려온 고양이까지 더해 총 네 마리 고양이를 돌보게 되었다. 고양이와 책. 이보다 무용하고 아름다운 조합이 또 있으랴. 원체 무용하고 아름다운 것을 좋아하던 ‘고양이쌤’은 고양이들을 위해 마당 있는 주택으로 이사했다. 그리고 책방을 열었다. 영혼까지 끌어모은 금융권 대출 덕분에 꿈을 이룰 수 있었다.
종종 고양이 카페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곳은 책방이다. 책방인데, 고양이가 있을 뿐이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책방에는 손님이 거의 없다. 인테리어가 대단히 멋진 곳도 아니라 사진 찍기도 별로고, 다양한 책을 갖추고 있는 곳도 아니다. 다만 오로지 고양이들에게 좋은 책방이다. 처음부터 이 책방을 ‘고양이 친화적인 공간’으로 설정했기 때문이다. 글쓰기를 배우러 오는 학생들과 독서모임 회원들이 대부분인 책방. 장사가 안 되는 책방. 그래서 고양이들에게는 다행인 책방.
이렇게 장사 안 되는 책방을 운영하면 고양이들의 병원비는커녕 그야말로 사룟값을 벌기도 벅차다. 작은 책방은 책만 팔아서는 운영하기 어렵다. 특히 ‘고양이쌤 책방’처럼 관광지나 번화가에 있는 책방이 아닌 경우는 더 그렇다. 끊임없이 모임이나 행사를 열어야 그나마 다음 책을 들여놓을 돈을 마련할 수 있었다.
그래도 행복했다. 이렇게 행복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행복했다. 룬, 우란, 살룻, 랏샤. 네 마리 고양이는 집사가 대출이자를 밀리지 않고 낼 수 있도록 귀여움을 뽐내며 직접 영업사원이 되어주었다. 독서모임을 하고 있으면 책상에 올라와 가운데를 유유히 걸어 다니며 마음에 드는 손님의 책 위에 드러눕고 애교를 시전했다. 거실 한 가운데 놓인 기다란 책상 위는 고양이들의 런웨이였다. 오는 사람들마다 ‘귀엽다’를 연발하며 고양이에게 스마트폰을 들이대며 사진을 찍었다. 그야말로 책방 고양이가 셀럽 고양이로 신분 상승을 한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책방 마당에 길고양이 손님들이 찾아왔다. 담이 없이 터져 있는 주택이라 오가던 고양이들이 잠시 쉬기 위해 들렀다. 고양이쌤은 마당에 캣타워도 놓고 물과 사료도 주면서 마당을 찾는 길고양이들을 돌보았다. 책방 마당 덕분에 어쩌다 캣맘까지 맡게 되었다.

고양이의 병원비, 장례비, 오해와 편견에 대처하는 법까지
고양이 집사라면 함께 고민해봐야 할 문제들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책!


제일 처음 책방 마당에 입주한 입주묘는 앵구네 가족이었다. 아빠냥인 앵구와 앵구 부인, 새끼 세 마리까지, 책방 마당이 하루아침에 ‘냥장판’이 되었다. 앵구는 길고양이와도 우정을 쌓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준 첫 번째 고양이었다.
어느 날은 비극적인 메소드 연기를 펼치며 발라당을 선보이는 노랭이까지 책방 마당을 찾아왔다. 노랭이는 고양이쌤에게 인생의 희노애락을 가르치기 위해 고양이 신이 내려보낸 천사임에 틀림없었다. 두 번의 출산으로 책방 마당을 ‘고양이랜드’로 만들어버린 노랭이. 과연 길고양이를 어디까지 돌봐야 하는지, 어디까지 책임져야 하는지 질문하고 고민하는 시간을 보낸다. 한발이의 실종 사건을 겪고, 이방인을 복막염으로 떠나보내고 노랭이를 책방 고양이로 정식 입양하면서 고양이쌤은 성숙한 집사, 어른 집사가 되어갔다. 아픈 고양이들을 제때 치료하기 위해 병원비 통장을 만들고, 고양이별로 떠난 고양이를 위해 장례비용을 쓰면서 반려동물 사별 휴가나 동물의료보험 등에 대한 생각도 하게 된다. 그러면서 한 가지 소망을 품는다. 부디 아픈 고양이들을 돈이 없어 포기하지 않을 정도로만, 1kg에 만 원 정도 하는 괜찮은 밥을 돈 걱정 안 하고 먹일 수 있을 정도로만 책이 팔렸으면 좋겠다는 소망!

《...내가 바라는 책방은 다양한 분야의 책이 구비되어 있거나, 책방지기의 훌륭한 큐레이션 때문에 문턱이 닳도록 손님이 드나드는 그런 곳은 아니다. 내 고양이가 편안하게 남은 여생을 보낼 수 있고, 길고양이들이 마당에서 잠시 쉬다 갈 수 있는 곳이길 바란다. 독서모임 회원들에게 좋은 책을 소개하고, 가끔은 책방지기가 추천하는 책에 대해 손님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곳이면 좋겠다. 책방 쉬는 날에는 조용히 글 쓰고 싶은 사람들에게 장소를 제공해주는 그런 곳이었으면 좋겠다...(101p) 》

가능하면 오래, 더 오래 고양이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지내기를 꿈꾸는 고양이쌤은 한 발씩 한 발씩 더 나은 사람이 되어 가고 있다. 낯선 통영에 와서 우울과 무기력에 시달렸던 모습은 이제 찾을 수 없다. 거칠거칠 뾰족뾰족해지려고 할 때마다 고양이를 바라보면서 보들보들 말랑말랑해졌다. 삶이 훨씬 부드럽고 순해지면서 세상을 향한 마음도 너그러워졌다.
고양이들에게는 특별히 바라는 점이 없다. 밥벌이를 못해도 괜찮고, 아파도 괜찮다. 다만 오늘처럼 그저 옆에 있어주기만을 바란다. 지금처럼, 이대로. 매일매일 똑같기를 기대한다는 점에서 동물을 돌본다는 것은 현재지향적이라고 한다.

《...고양이를 사랑하게 된 사람은 현재를 산다. 햇빛이 드는 창가에 누워 곤히 잠든 고양이를 지켜보는 순간, 누워서 책을 읽는 내 곁으로 토독토독 달려오는 고양이의 발소리를 듣는 순간, 고양이의 부드러운 털을 쓰다듬을 때 갸르릉하는 소리로 화답 받는 순간, 서로 두 눈을 마주 보고 천천히 눈을 깜빡이는 순간. 그 모든 순간에 집중하며 아무런 기대 없이 온 마음으로 사랑하는 법을 배운다. (261p) 》

돌아가며 아픈 고양이들을 돌보면서도 냥글냥글 책방이 행복하고 아름다운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최선을 다해 사랑하며 현재를 살아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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