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 가꾸는 사람의 열두 달

카렐 차페크 (지은이), 김선형 (옮긴이) 지음 | 민음사 펴냄

정원 가꾸는 사람의 열두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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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1.12.10

페이지

160쪽

상세 정보

카렐 차페크는 특유의 풍자와 해학을, 식물에 대한 심오한 애정과 아마추어 정원 애호가로서의 고군분투 경험 담에 녹여 경이로운 산문집을 선물해 주었다. 정원과 식물에 진심인 사람은 물론, 심지어 문외한 이라도 뜨겁고 무해한 열정에 감화될 수밖에 없는 불가항력의 ‘마니아’적 산문집이다. 생명의 가치가 위기를 맞았던 험난한 시대, 엄중하고 무서운 현실 속에서 쓰였다기에 믿기지 않 을 정도의 순전한 애정 가득한 책이다.

차페크는 동시대 같은 언어를 썼던 프란츠 카프카와 달리 전쟁과 포화의 부조리 속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한 삶이라는 휘발성 자 체에서 의미를 찾아 고백한다. 금세 사그라지는 것, 힘없이 짓밟히고 피 흘리는 것, 너무나 짧고 어리석은 삶, 이 유한성과 한계가 사람은 물론 살아 있는 모든 것을 흥미롭고 신비스럽게 만든다 는 사실을 차페크는 열두 달의 부지런히 옷 갈아입는 식물들과 거기 적응하는 평범한 인물의 시 행착오를 통해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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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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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가꾸는 사람의 열두 달

카렐 차페크 (지은이), 김선형 (옮긴이) 지음
민음사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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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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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daimoniaaa

정원을 가꾸며 무아에 도달하는 듯한 경지. 제목 그대로 매달 정원을 가꾸는 정원사의 숙명과 정원의 풍경을 이야기한다. 나아가 정원을 사랑하는 진심과 자긍심, 이를 넘어 자연에서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까지 담아낸다.
추천해주는 이가 이 책은 위트와 유머가 넘친다고 하여 여느 철학자들의 책처럼 재미없고 냉소적인 유머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진심으로 웃기고 유쾌했다. 하지만 작가의 배경에는 1차 세계 대전과 청년 시절 갑자기 찾아온 희귀병을 앓는 현실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소한 일상의 절실한 가치를 알려주고, 고통 속의 인간들을 연민하는 마음을 가르쳐 주었다.
좋은 책이다 라는 감상은 넘어 사랑스러운 책이었다. 아껴 읽고, 어느 때이든 다시 읽고 싶고,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좋아하는 작가가 한 분 더 늘어났다.
‘세상 만물에는 이처럼 무엇이든 대책이 있기 마련인데, 날씨만큼은 도무지 어쩔 도리가 없습니다. 열정도 야망도 최신 기술도 오지랖 넓은 참견이나 험한 욕설도 하나같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때가 되면 씨앗이 발아하고 싹이 납니다. 섭리대로지요. 이렇게 겸허히 인간의 무력함을 깨닫게 되는 겁니다. 어쨋든 날씨 앞에서는 대책이 없어요, 전혀.’ ‘지금 하지 않는 일은 4월에도 하지 못합니다. 미래는 우리 앞에 펼쳐져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 여기 싹의 형태로 이미 우리 곁에 와 있습니다. 지금 우리 곁에 없다면 미래에도 우리 곁에 없을 겁니다. 싹은 땅속에 있으므로 우리 눈에 보이지 않지요. 미래가 보이지 않는 건 우리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과거라는 시든 허물에 발목 잡혀 부패의 악취를 풍길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잘 일군 흙 속에서 현재라는 통통하고 새하얀 순이 얼마나 많이, 힘차게 밀고 올라오는지 볼 수만 있다면, 은밀히 발아하는 씨앗이 얼마나 많은지 우리가 볼 수만 있다면...’

정원 가꾸는 사람의 열두 달

카렐 차페크 (지은이), 김선형 (옮긴이) 지음
민음사 펴냄

👍 힐링이 필요할 때 추천!
2022년 1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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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카렐 차페크는 특유의 풍자와 해학을, 식물에 대한 심오한 애정과 아마추어 정원 애호가로서의 고군분투 경험 담에 녹여 경이로운 산문집을 선물해 주었다. 정원과 식물에 진심인 사람은 물론, 심지어 문외한 이라도 뜨겁고 무해한 열정에 감화될 수밖에 없는 불가항력의 ‘마니아’적 산문집이다. 생명의 가치가 위기를 맞았던 험난한 시대, 엄중하고 무서운 현실 속에서 쓰였다기에 믿기지 않 을 정도의 순전한 애정 가득한 책이다.

차페크는 동시대 같은 언어를 썼던 프란츠 카프카와 달리 전쟁과 포화의 부조리 속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한 삶이라는 휘발성 자 체에서 의미를 찾아 고백한다. 금세 사그라지는 것, 힘없이 짓밟히고 피 흘리는 것, 너무나 짧고 어리석은 삶, 이 유한성과 한계가 사람은 물론 살아 있는 모든 것을 흥미롭고 신비스럽게 만든다 는 사실을 차페크는 열두 달의 부지런히 옷 갈아입는 식물들과 거기 적응하는 평범한 인물의 시 행착오를 통해 보여 준다.

출판사 책 소개

20세기 초 파시즘과 전쟁의 포화 속, 속절없이 허물어지는 세계에서
말과 문학의 희망을 놓지 않은 체코의 국민 작가 카렐 차페크가 가꾼
무해하고 여린 생명체와의 짙푸른 반려 생활


카렐 차페크는 ‘로봇’이라는 유명한 단어의 창시자이자 SF 문학의 대부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차페크는 장르를 가리지 않는 소설가였고 기자였고 철학자였으며 희곡 작가였고 수필가였고 번역가였고 삽화가였고 전기 작가였고 동화 작가였고 적극적으로 현실 정치에 참여했을 뿐 아니라 무엇보다 판타지 자체에는 큰 관심이 없었다. 기발한 상상들은 언제나 인간과 세계의 현실에 대한 구체적 염려와 성찰이 그때그때 우연히 취한 형태에 불과했다. 표면은 다를지언정 작품의 저변은 언제나 변함이 없었다. 환상이 아닌 현실 속에 생명을 가지고 존재하는 모든 것, 무해하고 여린 생명체들에 대한 애정이 차페크 세계의 한 길 주제다. 연약하나 강하고 유구한 생명을 향한 애정과 책임감이 그중에서도 두드러진 산문집 두 권을 2021년 연말, 쏜살판으로 소개한다. 평화롭고 평범한 청소년기를 보낸 흔한 유럽의 젊은 지식인 차페크는 세계적이고 개인적인 차원에서 두 가지 대재앙을 맞는다. 1914년 1차 세계 대전이 발발했고, 이즈음 청년 차페크는 강직 성 척추염 진단을 받아 평생 불구나 다름없는 몸이 되었다. 그러나 참사와 고통 뒤에 미약하나 마 희망이 남았다. 1차 세계 대전은 번영 유럽의 종언을 선언했으나 체코에 역사상 초유의 자유 민주주의 정권을 선사했다. 신체의 고통은 소소한 일상의 절실한 가치를, 고통 속 인간들을 연 민하는 마음을 가르쳐 주었다. 이 희미한 희망에 물을 주고 가꿀 줄 아는 강인한 인간 차페크는 작가로서 인간으로서 만개하기 시작한다. 무엇보다 그 자신이 하나의 ‘생명체’로서 하루하루를 충실하게 살아냈던 차페크의 생활 면면이 담긴 『개를 키웠다 그리고 고양이도』, 『정원 가꾸는 사 람의 열두 권』 두 권 산문집은 눈보다는 피부와 마음으로 흡수되는 독서 경험을 안길 것이다.

양차 대전의 틈새, 속절없이 허물어지는 세계에서
정원을 가꾼 문학가 겸 정원사 카렐 차페크의 그윽하고도 경쾌한 열두 달 기록


“시월이네, 자연이 이제 누워 잠을 청하는군. ” 사람들은 말합니다. 그러나 정원 가꾸는 사람은 진실을 알고 있지요. 그래서 시월은 4월만큼이나 좋은 달이라고 말할 겁니다. 시월은 첫봄의 달이라는 걸 아셔야 합니다. 땅 밑에서 발아하고 싹을 틔우는 달이거든 요. 숨은 성장과 부푸는 새순의 달입니다. 지표면을 살짝만 파 봐도 이미 제 모양을 다 갖춘 새순들을 찾을 수 있습니다. 엄지만큼 통통하고 여린 싹과 고군분투하는 뿌리들 이 있지요. 어쩔 수가 없어요, 봄이 왔으니 정원 가꾸는 사람들은 어서 나가서 심어야 지요. ― 「정원 가꾸는 사람의 시월」에서

꽃망울이 터지는 순간을, 씨앗이 흙을 뚫고 머리를 디미는 순간을 목격한 적이 있는가? 우리가 애써 공부하는 외국어 실력처럼, 어제는 기었다 오늘은 뛰노는 어린이처럼, 식물은 우리가 보지 않을 때 불쑥 자라곤 한다. 아주 흔한, 그러기에 영원한 식물의 생장이라는 미스터리를 『정원 가 꾸는 사람의 열두 달』만큼 안쓰럽고 우스꽝스럽게 그려 낸 에세이는 없을 것이다. 카렐 차페크는 특유의 풍자와 해학을, 식물에 대한 심오한 애정과 아마추어 정원 애호가로서의 고군분투 경험 담에 녹여 경이로운 산문집을 선물해 주었다. 정원과 식물에 진심인 사람은 물론, 심지어 문외한 이라도 뜨겁고 무해한 열정에 감화될 수밖에 없는 불가항력의 ‘마니아’적 산문집이다. 생명의 가치가 위기를 맞았던 험난한 시대, 엄중하고 무서운 현실 속에서 쓰였다기에 믿기지 않 을 정도의 순전한 애정 가득한 책이다. 차페크는 동시대 같은 언어를 썼던 프란츠 카프카와 달리 전쟁과 포화의 부조리 속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한 삶이라는 휘발성 자 체에서 의미를 찾아 고백한다. 금세 사그라지는 것, 힘없이 짓밟히고 피 흘리는 것, 너무나 짧고 어리석은 삶, 이 유한성과 한계가 사람은 물론 살아 있는 모든 것을 흥미롭고 신비스럽게 만든다 는 사실을 차페크는 열두 달의 부지런히 옷 갈아입는 식물들과 거기 적응하는 평범한 인물의 시 행착오를 통해 보여 준다. 그간 ‘정원사’, ‘원예가’, ‘정원가’ 등 다양한 역어로 옮겨진 바 있던 제목 을 반려식물을 돌보는 모든 평범한 사람들에 초점을 맞춰 ‘정원 가꾸는 사람’이라고 풀어 쓰기로 한 옮긴이의 선택은 필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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