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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지켜보지 않지만 모두가 공연을 한다

비비언 고닉 지음
바다출판사 펴냄

6개의 에세이 중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아무도 지켜보지 않지만 모두가 공연을 한다’는 정말 매력적인 에세이였다. 우리가 걸어다니는 길을 공연장으로, 길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을 배우로 생각하는 것이 참신하다. 하나의 공연이라고 생각하니 행인들의 멘트 하나하나가 대사로 느껴지고 기승전결을 담은 극적인 상황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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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중반 이후의 에세이는 매력이 급감하고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5번째 에세이에서부터 포기.. 영문 번역책을 읽기 전에 긴장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 책은 번역가가 하드캐리 했으나 원문의 문장이 현학적이었던 것이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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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 관계에는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서로에게서 활기를 얻는 관계고, 다른 하나는 활기찬 상태여야 만날 수 있는 관계다. 첫 번째에 속하는 사람들은 함께 시간을 보내기 위해 방해물을 치운다. 두 번째에 속하는 사람들은 일정표에서 빈 곳이 있는지 찾는다. (p.21)
2023년 5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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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식사에 대한 다양한 작가들의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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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에 써야 한다는 조건이 있었던 모양인지,
밥 시간에 생각의 흐름대로 후루룩 써낸 이야기도 있고
깊게 공감가는 돈벌이의 애환도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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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할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이제는 10여 년이 흘렀지만, 세상의 어떤 고사리도 외할아버지가 보내온 그것처럼 연하고 부드럽지 않지만, 고사리를 먹을 때면 잘 살아내고 싶다고 생각한다. 조부모들은 마법 없는 이 현실 속에서 그렇게 때때로 마법사로 남는다. 무르고 연약한 삶을 아름답고 강인하게 지켜주면서.’ (p.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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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참거나 버티는 건 내 삶에 대한 유기나 다름없기에, 언젠가부터 나도 나에게 자주 묻는다. 지금 혹시, 무리하고 있지는 않아? 그러다가도 슬그머니 질문을 바꾸게 된다. 그런데 버티는 시간 없이 삶의, 어떤 사안의 진실에 가닿을 수 있을까?
타인의 어깨너머로 살짝 구경만 하고 온 것 말고, 스스로 '이만하면 됐다'는 판단이 내려질 때까지 버텨보고 싶을 때가 있다. 끝의 끝까지 닿고서야 돌아 나왔다는 느낌. 사실 그건 길을 '돌아' 나온 것이 아니라 '뚫고' 나온 쪽에 가깝고, 그 느낌을 감각했을 때에만 나는 미련 없이 이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p.127)

혼자 점심 먹는 사람을 위한 산문

강지희, 김신회, 심너울, 엄지혜, 이세라, 원도, 이훤, 정지돈, 한정현, 황유미 (지은이) 지음
한겨레출판 펴냄

1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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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r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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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도 B주류경제학 유튜브를 즐겨 보는데 책으로 보니 더 재밌다! 확실히 영상보다는 텍스트가 머릿 속에서 정리가 잘되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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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10월 출간 도서라 최신 이야기는 반영되어 있지 않지만, 그럼에도 큰 흐름은 변하지 않아 트렌드를 읽는데에는 무리가 없다.

B주류경제학

토스 외 1명 지음
오리지널스 펴냄

2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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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r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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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소비를 줄이는지에 대한 방법도 담겨 있지만,
그보다는 주변 환경, 혹은 스스로의 소비 습관이나 행태에 휘둘리지 않고 본인만의 속도로 살아가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가 주가 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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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고려해온 어떤 객관적인 생활 조건보다, 내 삶을 내 뜻대로 살고 있다는 강력한 느낌이 행복이라는 긍정적 감정에는 더 믿을 만한 예측 변수였다.
월급보다도, 집의 크기보다도, 위신 있는 직업보다도 더 중요한 것이 있다. 원하는 것을, 원할 때, 원하는 사람, 원하는 만큼 함께할 수 있다는 사실이야말로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가장 뚜렷한 생활 양식상의 변수였다.
돈에 내재하는 가장 큰 가치는 내 시간을 내 마음대로 쓸 수 있게 해준다는 점이다. 이는 절대 과장이 아니다. 돈이 있으면, 즉 아직 사용하지 않은 자산이 있으면 독립성과 자율성이 조금씩 쌓인다. 언제 무엇을 할지 나에게 더 많은 결정권이 생긴다는 뜻이다.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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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쳐 있거나 마음이 답답할 때일수록 불안 때문에 뭔가 새로운 일을 하고 싶어지는데, 나는 멈추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본다. 멈추는 일은 나아가는 일보다 더 어렵게 느껴진다. 그래서 일상에서 멈추는 연습이 필요하다.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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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밖에 없어'라고 믿고 있으면 시야가 굉장히 좁아진다. 그래서 포기를 잘하면 시야가 넓어지고, 바로 근처에 있는 기회도 확실히 눈에 들어온다. (93%)

저소비 생활

가제노타미 지음
알에이치코리아(RHK) 펴냄

2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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