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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사라지지 않는 (지영 장편소설|제9회 수림문학상 수상작)의 표지 이미지

사라지는, 사라지지 않는

지영 지음
광화문글방 펴냄

읽었어요
테러 현장에서 뇌에 총상을 입고 가까스로 살아남았지만, 후유증으로 모어인 영어를 잃고 연관도 없는 한국어만 할 수 있게 된 수키의 이야기를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다른 언어를 유창하게 하게 되면 그래도 소통할 수 있으니 다행인 거 아닌가 싶지만, 나의 언어를 잃어 나고 자라 익숙한 곳에서 느껴야 하는 벼랑 끝의 아슬함에는 차마 비길 수 없을 것이다.

너무나도 외롭고 또 외로웠을 수키, 먼지가 되어 다른 이를 형성하며 애쓰지 않고 살아나갔으면.

📖
P. 101
관계라는 게 그렇잖아요. 인생의 어떤 순간을 함께했다는 이유로 모든 장면을 함께 채울 수는 없으니까요

P. 171
인생이 꽤나 지루한 사람들이 있어요. 그들 중 어떤 이들은 타인의 삶을 장난감으로 삼곤 하지요. 인터넷만 연결되어 있다면 손가락질 하는 게 쉬운 세상이고, 그곳에서 가장 흔들기 쉬운 건 타인의 삶이지요.
2024년 7월 8일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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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스타님의 열여덟의 페이스오프 게시물 이미지
열여덟 청춘들이 인라인 하키를 매개로 펼쳐 나가는 성장 이야기다.

그 나이대에만 만들어낼 수 있는 고민과 우정, 열정이 담겨 있어 읽는 내내 지난 나의 학창 시절을 돌아보게 되었다.

풋풋한 에너지와 청춘의 싱그러움으로 가득 채워진 한 권이었다.

열여덟의 페이스오프

공혜진 지음
한끼 펴냄

읽었어요
23시간 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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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스타님의 해금의 말들 게시물 이미지
모두가 선망하는 국어 교사의 길을 내려놓고, 불안정함이 따를 수밖에 없는 거리 공연자의 삶을 선택한 저자의 용기가 인상 깊었다. 한국 사회 특유의 오지랖과 무례한 시선이 자연스레 떠올라 처음에는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지만, 책을 덮고 나니 오히려 저자의 선택이 옳았다는 생각이 더욱 짙어졌다.

한 번뿐인 인생에서 오직 자신의 마음을 믿고 내린 당당한 선택이, 결국 저자를 더 단단하고 깊은 사람으로 성장시킨 것 같았다. 주변의 쓸데없는 간섭과 편견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는 저자의 삶을 진심으로 응원하게 된다.

해금의 말들

은한 지음
문학수첩 펴냄

읽었어요
1주 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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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스타님의 그곳에서 사랑하는 법을 배웠어 게시물 이미지
어린 시절 불우한 가정환경 속에서 자랐음에도, 올곧게 성장해 자신이 사랑하는 여행으로 삶의 여정을 이어가고 있는 저자의 모습이 참 기특하고 대단하게 느껴졌다.

과거의 불행은 때로는 현재를 가로막는 걸림돌이 되기도 하고, 반대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발판이 되기도 한다. 저자는 자신의 아픈 과거를 자양분 삼아 결국 더 밝은 방향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어쩌면 '기적의 아이'라고 불려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
P. 84
세모라서 동그라미도 되고 네모도 될 수 있는 나. 어디든 낄 수 있는 나. 도움이 안 되는 인생보다 도움이 되는 인생을 사는 '세모'같은 내가 아름답다. 그래야 알량한 시선에 대답할 수 있다. 지금 그리는 미래에 정답은 없겠지만, 현재의 행복한 기억으로 미래의 나도 말할 것이다. "그래도 할 거 다 해봤네. 나 멋있잖아?"

P. 195
누군가의 말에 '나는 웃을 자격이 없어', '행복할수 없어'라고 단정 짓지 않기를 바란다. 인생은 그렇게 길지 않다. 다시 오지도 않는다.

P. 205
슬픔을 모르는데 어떻게 기쁨을 알 수 있을까. 아픔을 모르는데 어떻게 위로를 느낄 수 있을까. 불행을 모르는데 어떻게 진짜 행복을 알아볼 수 있을까. 그러니 불행의 시간을 두려워하지 말자. 그것은 끝이 아니라, 행복을 알아차리기 위한 과정이니까.

P. 213
우리는 얼마나 자주 타인의 삶과 나를 비교하며 스스로를 무너뜨렸을까. 이미 버겁기만 한 삶 위에, 비교라는 무게까지 얹으며 스스로를 더 힘들게 만들고 있지는 않았을까. 누군가보다 나은 사람을 찾으며 위로받기보다는, 그저 지금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만큼 나를 돌보는 일에 마음을 쓰는 것. 그것만으로도 삶은 아주 조금, 그러나 분명히 나아질 수 있다고 믿는다.

그곳에서 사랑하는 법을 배웠어

이수 (지은이)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

읽었어요
1주 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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