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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보내지 마

가즈오 이시구로 지음
민음사 펴냄

이 책은 인간의 성장과 정체성을 탐구하는 깊이 있는 작품으로, 인간보다 인간다운 존재들의 이야기를 통해 독자를 몰입하게 만든다.
루시, 토미, 캐시와 같은 입체적인 인물들은 단순한 도구가 아닌 진정한 인간으로 인식되도록 그려져 있다. 그러나 이야기가 전개됨에 따라, 이들은 외부 세계, 즉 일반인의 관점에서는 불가피한 담보물로 여겨지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독자에게 담보물로서의 행복이 과연 의미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제기된다. 캐시는 루시 선생님의 가치관을 따르며 진실을 알리는 것이 옳다고 믿는다. 그녀는 인간으로 인정받지 못하더라도 인간답게 살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위선이라고 주장하는 듯했다.
소설은 은은하게 스며드는 가슴 아픈 장면들로 가득한데, 특히 토미가 네 번째 기증을 앞두고 캐시에게 간병사 역할을 맡지 말아달라고 부탁하는 장면은 인상적이다. 어쩌면 토미는 캐시에게서조차 담보물로 보이지 않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또한, 캐시가 기증자가 되어 토미의 의도를 깨닫게 된다면, 그녀는 더욱 슬퍼했을 것이다.
누구보다 인간의 마음으로 행동하는 캐시와, 그 행동이 미래에 저항할 수 없는 도구로만 보이는 마담, “네버 렛 미 고”를 듣는 캐시의 행동에 대한 해석의 차이를 통해, 서로를 완전히 이해할 수 없다는 현실을 절실히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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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흐름에 치여 흔들리고 부딪히는 자갈돌
주인공의 할아버지를 죽인 범인을 찾는 큰 미스터리 줄기 아래, 거스를 수 없는 역사의 흐름에 휘둘리는 소시민의 삶을 볼 수 있다.
전체적으로 미스터리보다는 주인공이 점차 성장하는 성장소설로 느껴졌다. 주인공과 주변인물의 사소한 사건들을 쌓아올리는 전개를 통해 독자는 주인공에게 이입하며 보다 애달프고 보다 심각하게 작중 사건들을 대할 수 있게 된다.
특히 마오마오와의 사랑이야기가 가장 애달프게 다가왔다. 여느 커플과 같이 사랑이 식고 이별이 다가온 줄 알았으나, 후반부 마오마오가 떠날 수 밖에 없던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나며 어른으로 나아가는 성장판이 된다.
아시아 역사의 흐름 상 전쟁과 관련된 묘사는 피할 수 없다. 특히 이 작품은 전쟁 속 서로 반대편에 서 있던 이들의 자기합리화 성향이 짙게 나타나기 때문에 식민지의 아픔을 가진 한국인이라면 다소 불편할 수 있다. 나도 당연히 그렇게 느끼는 지점이 몇몇 존재했다. 다만 일개 시민으로서 자신이 살기 위해 한 행동의 합리화 과정은 자연스러운 본능이다라는 생각도 존재했기에 그 점에 매몰되어 작품을 오도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며 읽었다.
무지했던 대만의 역사를 엿볼 수 있는 무난한 성장소설이었다.

히가시야마 아키라 지음
해피북스투유 펴냄

1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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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고 강력하게 체험하는 체스판 위 홀로코스트

체스 이야기

슈테판 츠바이크 (지은이), 최은아 (옮긴이) 지음
세창출판사(세창미디어) 펴냄

2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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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처럼 그려낸 디테일에 빠져들지만, 계속되는 디테일로 지친다.

테스카틀리포카

사토 기와무 지음
직선과곡선 펴냄

2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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