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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장 지글러 지음
갈라파고스 펴냄

저자는 21세기에선 기아 문제가 상당 부분 해결될 것이란 희망을 품고 저술했겠지만, 책이 나온 지 20여 년이 지나도 기아 문제가 극적으로 바뀐 것 같지 않습니다. 특히 아프리카나 북한의 기아 문제는 어디서부터 해결의 실마리를 잡아야 하나 싶습니다. 1934년생인 저자는 현재도 살아있는 상황인데 20여 년 동안 기아가 지속되는 것을 봐온 심정은 얼마나 참담할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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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췌한 책 속 문장]

P25 더구나 이미 한계에 이른 가계 부채 시한폭탄을 생각하면 부동산 가격이 오르기는커녕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모래성 같은 상황이다.
=> 저자의 이력에 오랫동안 발목의 족쇄가 될 부동산 가격 예측.

P29 하지만 <동아일보>를 포함해서 지금 한국의 대다수 기득권 신문은 단순히 보수 신문이 아니다. 그들은 권력과 금력에 대한 감시와 견제라는 언론의 본령을 저버리고 재벌 광고주를 대변하고 일반 대중을 속이고 있다.
=> 동아일보도 동아일보인데 기득권 신문에서 가장 도를 넘는 것이 경제지인 것 같다. 당장 올해 모 신문이 주식 시장에 장난질을 치다 적발되었지.

P41 2008년 경제위기 전에 900원대 초반이었던 원-달러 환율은 2009 ~ 2010년에 1200원 전후를 유지했다.
=> 환율이 1,500원대를 웃도는 올해에 대해 저자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비록 지금은 트럼프와 유대 악마들이 일으킨 전쟁 때문에 주가가 많이 하락했지만, 5천 대를 넘긴 지 오래다. 그런데 왜 환율도 동시에 왜 치솟고 있는 건지. 어느 언론이든 환율이 왜 이렇게 오르는지 명확히 설명하고 있지 않아, 경제학에 얕은 지식을 가진 나로선 답답하다.

P45 이처럼 우리 젊은이들은 일을 하고 싶어도 취직을 할 수 없어서 미래를 설계할 수 없는 상태에 놓여 있다.
=> 20년대도 중반 넘은 지금. 이 상황은 쉽사리 해결될 것 같지 않다.

P82 기껏해야 네이버와 다음 정도인데 이들 회사도 겨우 매출 1조 원 정도에서 성장이 정체되고 있다.
=> 2025년 네이버의 매출은 12조를 기록했고, 다음을 합병한 카카오는 9조 원에 가까운 액수를 벌어들였다. 어디로 튈 줄 모르는 미래.

P123 앞에서 설명한 박원순 시장의 당선, 안풍, 나꼼수 열풍은 기성 체제에 대한 불신의 표출이기도 하지만 불만의 표출이기도 하다.
=> 문장에 적힌 세 측의 당사자는 공교롭게도 시간이 흘러 많은 불신과 불만을 받아 왔고, 받고 있다. 특히 가운데 안 모 씨는 악마들의 전쟁에 애꿎은 젊은이들을 사지에 내몰자 주장했다.

P150 부동산 거품의 에너지원이라 할 수 있는 주택 담보대출액의 4분의 3도 수도권에 몰려 있다.
=> 그 때문에 그간 전세사기가 수도권에 많았던 것 같다. 요즘은 전세사기의 여파가 지방으로 확장되고 있다.

P320 즉 북한은 한국 경제에 새로운 미래를 활짝 여는 기회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 이젠 시간이 너무 흘렀다. 책이 쓰인 뒤 십여 년 동안 북한은 대한민국 국민의 많은 공분을 산 일들을 저질렀다. 이젠 대한민국에서도 통일 반대 여론이 절반을 넘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진다. 북한은 진작 100퍼센트에 가까웠을 것이고.

P355 이 때문에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은 “한국은 세 사람이 할 일을 두 사람이 밤을 새며 해서 불행하고, 다른 한 사람은 일자리가 없어서 불행하다”고 한국 노동문제의 핵심을 갈파한 바 있다.
=> 현재는 많이 나아졌지만, 과로 문제는 아직도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그나저나 문국현의 이름을 오랜만에 접하니 기분이 묘하다.

문제는 경제다

선대인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20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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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췌한 책 속 문장]

23P 그러나 권총 자살한 반 고흐는 지금도 살아 있다. 유행가 <빈센트>에 실려서, 그리고 영화 <반 고흐>에 옮겨지며 매번 환생한다. 최북은 열흘을 굶다 그림 한 폭 팔아 술을 사 마신 날 겨울 성곽의 삼장설에 쓰러져 죽었다. 그러고는 교과서에서 조차 찾기 어렵다.
=> 예술에서 재능도 중요하지만, 운의 요소도 클 수 있다. 운 때문에 잊힌 비운의 예술가들이 얼마나 많을까.

64P 낙관 부분에 살짝 바늘구멍을 내놓으면 아무리 그림을 꼼꼼히 베낀다 해도 그 흔적까지 발견하기는 어렵다.
=> 모사의 귀신에게서 벗어나기 위한 예술가들의 지혜.

78P 1980년대 같았으면 노동 현장의 걸개그림이나 전투적인 벽화 따위로 꽤나 그림 주문을 받았을 테지만 레제는 생전에 노동조합이나 신디케이트로부터 어떤 형태의 작품도 청탁받은 적이 없었다. 거꾸로 레제의 재능을 인정한 계층은 미국의 부호, 스웨덴의 예술기획자, 가톨릭교회의 유지재단 등이었다.
=> 특정 예술의 인정엔 시기와 장소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노동 계층을 대상으로 한 예술이 부유층의 향응으로 소비되는 반전.

80P 레닌의 얼굴이 든 그림은 그러나 오늘날 노동자들도 코웃음 치는 싸구려 관광상품이 돼버렸다.
=> 공산주의의 처참한 말로를 상징하는 레닌의 그림. 그리고 레닌의 어두운 면모가 기록된 역사도 노동자들의 비웃음에 한몫했을 테지.

86P 지하의 정신세계가 꿈틀대는 그의 물감 파편들은 그리 오랜 세월의 도움도 없이 저주받은 망나니에서 금세기의 풍운아로 작가를 복권시켰다.
=> 잭슨 폴록이 오래 살았으면 풍운아의 칭호를 얻을 수 있었을까. 이른 죽음이 불멸의 거장을 만들어 내는 비극이자 아이러니.

121P 게다가 손가락으로 그린 지두화는 서양의 핑거 페인팅에 앞선 원조였다. 손바닥으로 그림을 그린 당나라의 장조는 그 기법을 누구에게 배웠느냐는 물음에 “밖에서는 자연이, 안에서는 영감이 스승이다”라고 대답했다.
=> 어느 시기는 지구가 우주에서 탄생한 숙명을 지닌 이상, 지구촌이란 말은 평생 통용될 말일지도.

143P “제목이 뭐 그리 대순가.” 작가들이 곧잘 하는 말이다. 거기에 덧붙이는 변명은 “제목은 감상자의 자유로운 해석을 강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아예 붙이지나 말 일이지, 모든 노래가 다 ’동백아가씨‘라면 이미자 외에 다른 가수가 나와야 할 일이 없다.
=> 현재에도 미술계에 넘쳐나는 “무제”들과 그의 제작자들에 쏘아붙이는 저자의 날카롭고 재치 있는 문장. 제목에 “무제”를 넣어 방관하는 것이 감상자들에게 “자유”를 강제하는 것 아닐까. 아니, 강제와 자유가 쉽게 양립이 가능한 것인가. 인간은 때론 무언가 의지할 만한 도구를 원한다. 안정적인 도구를 통한 해석이 작품의 가치를 더 드높일 가능성도 배제해선 안 될 것.

156P 언어가 ’정신의 집‘이면서도 동시에 미술의 가장 가까운 식솔이 되고 있는 건 이제 동서양이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 언어는 미술의 구성 요소가 될 수 있고, 미술에 이름을 불어 넣어 가치를 더하거나 깎을 수 있다.

163P 사람들은 오래된 외벽과 교회 천장이 아닌 제 집 안의 벽에서 아름다운 여인이나 멋들어진 풍경 따위를 감상하고 싶어 한다. 초기의 유화가 하나같이 생생한 사실감을 재생시킨 이유는 간직하고픈 욕망 때문이다.
=> 미를 향한 인간의 욕망은 타고난 본성이라 봐도 무관하다. 미를 추구하는 DNA가 끊기지 않는 이상 예술에 대한 수요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183P 나폴레옹은 권좌의 상징인 관을 직접 써 보임으로써 비록 국민이 옹립한 황제 자리이지만 자신의 위대함 덕분에 이런 취임식이 열릴 수 있음을 과시한 것이다.
=> 나폴레옹이 프랑스 혁명을 실패라 주장하는 사람들의 주된 근거로 사용되는 이유를 말하는 문장. 그리고 나폴레옹 정권의 파멸을 암시한 교만의 취임식.

189P ‘해의반박’이란 옷을 벗고 다리를 편하게 뻗는다는 뜻이다. 그림 그리는 사람의 자세가 위엄에 눌리고 격식에 오그라든다면, 그래서 남 하는 짓이나 따라한다면 아예 붓을 버리느니만 못하다는 얘기일 터. 모름지기 그림 감상하는 이들은 어디선가 본 것만 같은 작품들을 경계할 일이다.
=> 창작자와 감상자 모드 선입견과 타성에 젖어서는 안 됨을 역설하는 저자.

237P 인간이 저지를 수 있는 최후의 만행이 전쟁이라면, 재앙에 시달린 그들이 당도할 곳은 곧 인간이란 무엇인가 하는 근원적이고도 철학적인 물음일 수 있다.
=> 전쟁을 일으켜 지구를 고통받게 하는 미국의 트럼프 정권과 이스라엘의 네타냐후 정권이 저런 경지에 도달할 거란 생각이 들지 않는다.

240P 영향은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얼마든지 주고받을 수 있는 것이다. 작가 개개인의 작품에서 발견하고자 애써야 할 것은 그림의 표면이 아니라 그 뒤에 숨은 본질이다.

245P 그래도 언론은 칼로와 마돈나의 별 볼 일 없는 관계를 돈 될 만한 기사로 꾸며댔다. 칼로의 <나의 탄생>에 드리워진 마돈나의 신화, 그것은 곧 ‘칼로의 죽음’과 다름없다.
=> 인간의 펜 하나가 작품의 의미를 변하게 하고, 값을 결정할 수 있다.

251P 대중문화의 이미지는 알게 모르게 화가의 밑천이 되고 있다. 그래서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는 통찰은 대중문화의 우산 속에서 참말이다.
=> 너무 복제가 아닌 이상 적당한 모방은 창작의 밑거름일 터.

281P 영국의 문예비평가 허버트 리드가 일찍이 간파했듯이 “한 번의 술책으로 쌓이게 된 명성일지라도 그 거짓 명성을 제거하기 위해선 끈질긴 비판 정신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무엇이 성공한 작가의 오늘을 만들어냈는지 배경에 숨겨진 인위적인 진술의 정체는 무엇인지, 예술시장을 지배해온 경제 원칙의 허를 발견해내야 한다는 말이다.
=> 예술의 인기엔 하나의 요소만 연관되어 있지 않으며, 그를 둘러싼 담론의 방향은 시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298 무슨 말인고 하니 루브르박물관의 두상은 찬탈의 기념품이기도 하지만 빼앗긴 나라의 문화적 우수성을 증명해주는 것이 되기도 했다는 뜻이다.
=> 다만 전제 조건은 빼앗긴 나라가 국력을 회복해 지구촌에서 인정받아야 한다는 것. 대한민국이 현재에도 극빈국으로 남아있었다면 루브르에 진열된 한반도의 유물이 동경보단 비웃음을 가능성이 더 높지 않을까.

299P 도스토예프스키를 상기해보라. 인류의 문화유산이 된 『죄와 벌』의 작가가 미성년 여자아이를 꼬드겨 데리고 놀았다는 사실은 우리를 어리둥절하게 만든다. 그의 도박벽은 또 얼마나 지독했는지...
=> 도스토예프스키와 야누스의 면모는 매칭이 잘되지 않았는데, 독서가 이렇게 나이브한 신뢰에 경종을 울리네.

304P 피카소는 죽어서 ‘가죽’과 ‘이름’을 한꺼번에 남겼다. 그러나 그의 이름이 가죽을 더욱 휘황찬란하게 만든 것 또한 속일 수 없는 사실이다.
=> 비슷한 재료로 만들어졌어도 누가 만들어졌냐에 따라 가격 차이가 천차만별이 되는 자본 논리의 냉혹함.

311P 언제나 어디서나 그렇듯 대가의 졸작이 있고 무명의 걸작이 있는 것이 예술의 세계다.
=> 예술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도 해당하는 이치.

313P 미술관에 들렀을 땐 작품 아래 붙은 이름표에 한눈팔지 않아야 한다. 작가가 누군지 몰라도 감동의 강도는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 “동경하지 맙시다”, 오타니의 명언은 예술을 감상할 때도 유용한 도구가 된다. 만찢남은 스포츠의 경계를 넘어 미술계에도 손을 뻗는다.

318 그러나 만일 이름 있는 작가가 좋아한다고 꼽은 작품이 내가 평소 좋아하던 작품과 일치한다면 아마 생각이 바뀌지 않을까. 긴가민가했던 마음은 싹 가시고 도리어 우쭐해질지도 모른다.
=> 인간은 권위에 기대고 싶고,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싶어 한다.

324P 그러나 원근법은 바로 유동하는 대상을 과학의 힘으로 체계화해서 고정해놓는다. 멀리있는 풍경은 마지막에 하나의 점, 곧 소실점으로 모인다는 원리가 원근법이다.
=> 과학과 미술의 아름다운 결합.

328P 화가가 그린 그림 속에는 그가 선택한 욕망의 세계가 펼쳐져 있다. 감상자는 화가의 욕망에다 자기 욕망의 초점을 두고자 한다. 그 초점이 삐끗할 때, 감상자와 화가의 차이가 발생한다.
=> 도플갱어이지 않는 이상, 설령 도플갱어일지라도, 화가와 감상자의 정체성은 같을 가능성이 극히 드물다.

335P 돌아보면 전통의 이름으로 작가를 주눅 들게 하는 권위의 해설서들이 수두룩하다. 거기서 가짜를 솎아 내는 일은 전통의 참된 발견 못지않게 화급하다.

372P 자화상은 물감으로 빚은 인간의 진실이다, 진실은 꾸미지 않는다. 이 꾸미지 않은 진실에서 관객은 감동을 맛본다.
=> 관상론이란 렌즈에서 사람은 감동할 가능성이 낮지만, 그림판의 탈을 쓴다면 얘기는 달라지지.

384P 역대 대통령 중 이승만을 가장 명필로 치는 데는 누구도 이의를 달지 않는다. 비문도 남겼고 편액도 있으며 자작 시문을 즐겨 썼다. 글자 고름이 좋고 글꼴로 봐 국량이 넉넉한 탓인지, 독재한 사실을 믿기 어렵다고 한 서예인도 있었다.
=> 추악한 독재와 학살을 저지른 손과 수려한 서체를 그려낸 손이 같다는 사실이 일으키는 섬찟한 아이러니.

396P 자유민주주의가 두려운 나라일수록 인간의 표현 욕구를 보안법으로 억누르는 게 상례로 돼 있다.
=> 북한에서 예술은 사실상 없다시피 하고 그림마저도 김 씨 3대 독재 왕조를 대상으로 한 것만 인정받는다. 내란이 성공한 대한민국에서 예술은 어떻게 짓밟혔을까. 역겨운 얼굴을 희화화한 열차도 그 정권에서 탄압받았을 정도인데, 그를 넘어 예술가들의 목숨도 위험하지 않았을까.

408P 꽝꽝 터지는 가학적 폭음이 만사 유일의 해결책인 양 느껴지는 이 마당에는 더욱 그렇다.
=> 광기에 가까울 정도의 폭발 숭배로 비웃음도 받지만, 한편으로 분야의 거장으로 인정받기도 하는 영화감독 마이클 베이가 떠올라 웃음을 짓게 된다.

그림 아는 만큼 보인다

손철주 지음
오픈하우스 펴냄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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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책에서 가장 역설한 예측이 부동산은 떨어진다 였지만, 현재는 완전히 반대라는 것.

문제는 경제다

선대인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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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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