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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의학자 유성호의 유언 노트 (후회 없는 삶을 위한 지침서)의 표지 이미지

법의학자 유성호의 유언 노트

유성호 지음
21세기북스 펴냄

읽었어요
명절에 엄마와 돌아가신 할머니에 대한 얘기를 나누다가
‘우리 할머니가 좋아했던 거 사준거 잘한거 같다,
할머니 팔순잔치 해준 거 너무 잘한 거 같다,
할머니 드시고 싶었던 거 맘껏 해주고, 사준거 잘한 거 같다’
이런 말을 나누다가 ‘더 잘해줄 수 있는데 왜 이렇게 간거냐’는
엄마 말에 둘다 무너지고 말았다.

그런데 할머니가 진짜로 원했던 건 무엇이었을까?
그런 이야기들을 나누지 못해 우리가 자체판단한 잘했다는 기준,
할머니가 좋아했던 걸 직접 묻지 못한것에 대한 후회,
이런 것들이 마음에 남아 아쉽고 슬프고 그런것 일거다.
그래서 살아가면서 내가 무얼 좋아하는지, 어떻게 떠나고 싶은지,
남게 되는 내 가족, 주변사람에게 남기고 싶은 말은 무엇인지
이런 것들을 이야기하고 나눠야 할 필요성을 생각해보게 됐다.
후회와 슬픔은 누구나 남기고 싶지 않을테니까.

책 읽다가 너무 깊게 와 닿은 글이 있는데
이런 글이 위로가, 위안이 될 수 있을까?
그렇다면 엄마에게 저 글을 보여주고 싶다.

‘어느 날 떠난 이가 떠오르는 일을 막을 길이 없기에 마음속 깊은 곳의 슬픔을 일깨우기 일쑤다. 그러한 순간들을 자신이 그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보여주는 결과로 받아들이자.’(p.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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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누군가에게 준 자그마한 도움 하나하나가 그 자체로 목적이 된다고. 혹독한 시간을 겪고 있는 누군가에게 따뜻한 음료와 안심이 되는 미소를 건네는 일에는 가치가 있다고.’(p.345)

책을 읽는데
참사는 왜 이렇게도 서로 닮은 것인지,
왜 이렇게 우리의 일상과 가까운 것인지를
재난 복구 전문가가 담담하게 얘기해주는데 속상하고 안타까웠다.
왜 유가족들에게 저렇게까지 자세히 이야기 해줘야하는지에 대한
지식이 부족했는데 작은 디테일이 얄궂게도 큰 위로를 준다는 것이,
그들에게는 안심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마음에 와 닿았다.

우리의 삶은 연약하고 언젠가는 끝난다.
우리에게 닥치지 않았더라도 우리가 삶을 소중하게 여겨야 할 이유다.

먼지가 가라앉은 뒤

루시 이스트호프 지음
창비 펴냄

읽었어요
2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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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도 북큐레이션이 아니라면 읽지 못했을 것이다.
대부분 타인의 고통을 나누고 싶어 하지 않는 요즘,
그래서 이 책은 더 귀하게 다가왔다.
또 한 사람의 치열함, 솔직함에 이 책은 이렇더라, 저렇더라고
내가 감상평을 말하는 자체가 어렵고 고민스럽게 느껴진다.
다만, 내가 가진 것이 내가 노력해서 얻은 것이 아님을 생각해보게 된다.
그러니까, 내가 노력해서 얻지 않은 것으로
함부로 타인을 판단하지는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일인칭 가난

안온 지음
마티 펴냄

읽었어요
6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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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도 마음 편했던 적이 없는 어떤 사람은
‘마음 편하다’는 게 무슨 뜻인지 알고 싶어 워크숍을 열고
전 국민의 10%가 참가한 이 워크숍의 당선작으로 이 소설은 시작된다.
책을 읽고 생각해보니 사람이 마음 편할수는 없겠단 생각이 들었다.
내가 생각하는 내 마음의 이야기가 이렇게나 많고
내가 궁금해하고 찾고 싶어하는 이야기가 이렇게나 많은데
마음이 편해진다는 것이 가능하긴 한 걸까.
그런데 내가 생각한 이런 이야기들이
여러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다면, 정확히 무슨 뜻인지 몰라
내 마음이 불편한 거라면 이런 생각은 조금 달라질 수도 있겠다.
적어도 불편한 이유는 알게 되는거고
그 이유를 발판 삼아 힘껏 살아갈 수 있을테니까.

마음 편해지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워크숍

정혜윤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

읽었어요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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