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mhyo님의 프로필 이미지

Limhyo

@limhyo

+ 팔로우
법의학자 유성호의 유언 노트 (후회 없는 삶을 위한 지침서)의 표지 이미지

법의학자 유성호의 유언 노트

유성호 지음
21세기북스 펴냄

읽었어요
명절에 엄마와 돌아가신 할머니에 대한 얘기를 나누다가
‘우리 할머니가 좋아했던 거 사준거 잘한거 같다,
할머니 팔순잔치 해준 거 너무 잘한 거 같다,
할머니 드시고 싶었던 거 맘껏 해주고, 사준거 잘한 거 같다’
이런 말을 나누다가 ‘더 잘해줄 수 있는데 왜 이렇게 간거냐’는
엄마 말에 둘다 무너지고 말았다.

그런데 할머니가 진짜로 원했던 건 무엇이었을까?
그런 이야기들을 나누지 못해 우리가 자체판단한 잘했다는 기준,
할머니가 좋아했던 걸 직접 묻지 못한것에 대한 후회,
이런 것들이 마음에 남아 아쉽고 슬프고 그런것 일거다.
그래서 살아가면서 내가 무얼 좋아하는지, 어떻게 떠나고 싶은지,
남게 되는 내 가족, 주변사람에게 남기고 싶은 말은 무엇인지
이런 것들을 이야기하고 나눠야 할 필요성을 생각해보게 됐다.
후회와 슬픔은 누구나 남기고 싶지 않을테니까.

책 읽다가 너무 깊게 와 닿은 글이 있는데
이런 글이 위로가, 위안이 될 수 있을까?
그렇다면 엄마에게 저 글을 보여주고 싶다.

‘어느 날 떠난 이가 떠오르는 일을 막을 길이 없기에 마음속 깊은 곳의 슬픔을 일깨우기 일쑤다. 그러한 순간들을 자신이 그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보여주는 결과로 받아들이자.’(p.62)
0

Limhyo님의 다른 게시물

Limhyo님의 프로필 이미지

Limhyo

@limhyo

‘하지만 먹는다는 건 필요한 영양을 섭취하는 것만이 다는 아니잖아. 그래서 너도 음식의 맛을 모르는 하루히코를 위해 다양한 요리를 만들었잖아? 맛있다고 느끼는 게, 즐겁다고 느끼는 게, 기쁘다고 느끼는 게 살아가기 위해 얼마나 중요한지 너야말로 잘 알고 있을거야’(p.305)

내가 힘들었을 때 건넨 따뜻한 음식, 매 끼니를 챙겨주던 그 마음.
그 순간의 위로를 받아본 사람들,
그 덕분에 다시 살아갈 힘을 얻어본 사람들은
따뜻한 음식이 단순한 한 끼가 아니라는 걸 알고 있을 것이다.
그것은 말로 다 전하지 못한 마음이었고,
조용히 곁을 지켜주던 위로였다.
이 책이 그런 온기를 떠올리게 해주었다.

카프네

아베 아키코 지음
은행나무 펴냄

읽었어요
16시간 전
0
Limhyo님의 프로필 이미지

Limhyo

@limhyo

세 개의 단편은 결은 서로 다르지만,
결국 지금을 살아가는 여성들의 불안과 긴장을 또렷하게 드러낸다.
그래서 읽는 내내 나 역시 덩달아 긴장하게 되었고,
때로는 그들의 마음을 대신해 순간순간 말을 건네고 싶어졌다.
마음속에 품고 있지만 끝내 꺼내지 못한 말들, 차마 하지 못했던 말들.
그래서 이 책은 이런 제목을 가질 수밖에 없었던 건 아닐까.

우리 사이에 금지된 말들

한정현 외 2명 지음
다람 펴냄

읽었어요
3일 전
0
Limhyo님의 프로필 이미지

Limhyo

@limhyo

‘케이크와 맥주’는 물질적 쾌락, 삶의 유희를 뜻하는 관용구라고 한다.
제목만 봐도 알겠지만 이 책 내용이 그렇다.
한 작가의 생애를 통해 등장하는 여러 인물들의 위선,쾌락이
도덕적이지만 위선적인 삶과 손가락질 당하더라도 즐기는 삶 중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더 인간적인 것인지 묻고 있는 것 같았다.

케이크와 맥주

서머싯 몸 (지은이), 황소연 (옮긴이) 지음
민음사 펴냄

읽었어요
3일 전
0

Limhyo님의 게시물이 더 궁금하다면?

게시물 더보기
웹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