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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떠나도

윤이나 지음
유유히 펴냄

읽었어요
사람들이 무당을 찾는 이유가 뭔지 알아요?빈칸을 채우려고. 어떤 일이 벌어지면 사람들은 이유를 찾고 싶어한다고. 비어 있는 걸 채워서 받아들이고 싶어 한다고.(p.255)

미화하고 싶진 않지만 인생을 잘 살다가고 싶은 마음이
이렇게 미신으로, 무당을 찾는 것으로 이어지는게 아닐까.
그렇다고 이 책이 무당이 모든 것을 해결해주거나
잘 살아가게 해주거나 그런 내용은 아니다.
무당에게서 신을 거둬가면 어떻게 될까에 대한 내용을 그린
이 책은 그래서 너무 기발하고 신선하고 꿀잼이었다.
신을 거둬가면 이 무당에게 아무것도 남지 않는건가?아니었다.
책에 ‘인간이 인간의 도움을 받으며 살아가는 건, 잠시일 수가 없다’는
문장이 있는데 이 문장처럼 결국 남는 건
자기 운을 서로에게 나눠주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삶, 그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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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누군가에게 준 자그마한 도움 하나하나가 그 자체로 목적이 된다고. 혹독한 시간을 겪고 있는 누군가에게 따뜻한 음료와 안심이 되는 미소를 건네는 일에는 가치가 있다고.’(p.345)

책을 읽는데
참사는 왜 이렇게도 서로 닮은 것인지,
왜 이렇게 우리의 일상과 가까운 것인지를
재난 복구 전문가가 담담하게 얘기해주는데 속상하고 안타까웠다.
왜 유가족들에게 저렇게까지 자세히 이야기 해줘야하는지에 대한
지식이 부족했는데 작은 디테일이 얄궂게도 큰 위로를 준다는 것이,
그들에게는 안심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마음에 와 닿았다.

우리의 삶은 연약하고 언젠가는 끝난다.
우리에게 닥치지 않았더라도 우리가 삶을 소중하게 여겨야 할 이유다.

먼지가 가라앉은 뒤

루시 이스트호프 지음
창비 펴냄

읽었어요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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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도 북큐레이션이 아니라면 읽지 못했을 것이다.
대부분 타인의 고통을 나누고 싶어 하지 않는 요즘,
그래서 이 책은 더 귀하게 다가왔다.
또 한 사람의 치열함, 솔직함에 이 책은 이렇더라, 저렇더라고
내가 감상평을 말하는 자체가 어렵고 고민스럽게 느껴진다.
다만, 내가 가진 것이 내가 노력해서 얻은 것이 아님을 생각해보게 된다.
그러니까, 내가 노력해서 얻지 않은 것으로
함부로 타인을 판단하지는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일인칭 가난

안온 지음
마티 펴냄

읽었어요
5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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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도 마음 편했던 적이 없는 어떤 사람은
‘마음 편하다’는 게 무슨 뜻인지 알고 싶어 워크숍을 열고
전 국민의 10%가 참가한 이 워크숍의 당선작으로 이 소설은 시작된다.
책을 읽고 생각해보니 사람이 마음 편할수는 없겠단 생각이 들었다.
내가 생각하는 내 마음의 이야기가 이렇게나 많고
내가 궁금해하고 찾고 싶어하는 이야기가 이렇게나 많은데
마음이 편해진다는 것이 가능하긴 한 걸까.
그런데 내가 생각한 이런 이야기들이
여러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다면, 정확히 무슨 뜻인지 몰라
내 마음이 불편한 거라면 이런 생각은 조금 달라질 수도 있겠다.
적어도 불편한 이유는 알게 되는거고
그 이유를 발판 삼아 힘껏 살아갈 수 있을테니까.

마음 편해지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워크숍

정혜윤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

읽었어요
6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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