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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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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바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민음사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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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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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인 '장'에게 느닷없이 황당한 일들이 줄줄이 닥치고, 해안에서는 말뚝들이 줄줄이 밀려들어와 사람들 앞에 나타나는데, 말뚝 앞에 서면 이상하게 눈물을 흘리게 된다.

<엉엉>보다 큰 스케일의 집단 울음이 <말뚝들>에서 전개된다. 딱히 슬픈 장면은 없는데도 말뚝들 앞에서 눈물을 줄줄 흘리고 있는 사람들을 상상하며 내 눈시울이 괜히 뜨거워지려 하는 건 왜일까.

아아, 나는 외로웠나보다. 블랙코메디 같은 현실을 살아내면서 가슴아픈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닌데, 위로받지 못하고 속으로 참아내야만 했던 나는 외로웠던 것이다.
문득 주변을 돌아본다. 직장에서, 학교에서, 세상에서 나만 아는 싸움을 하며 하루하루를 보내는 사람들이다. 누군가로부터 맥주 한 잔에 위로의 말을 들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래서 어느 정도는 힘듦이 해소될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마지막까지 내 모든 상황과 싸워야 하는 것은 나 자신일 수밖에 없으므로, 필연적으로 개인은 외롭다.

집단 울음의 장(마당)은 장(주인공)의 고통과 외로움을 씻겨준다. 개운해진 장은 고통을 안고 사는 한 가족을 보듬어 준다.

장을 힘들게 하는 것도, 다시 살아가게 하는 것도 말뚝이다.

말뚝들

김홍 지음
한겨레출판 펴냄

읽었어요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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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빛

@saebyeokbit

한 사람의 인생과, 인생이 경험한 역사적 순간들이 매우 재미있다.

"세상만사는 그 자체로 온전하고 앞으로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

도덕적 교훈은 없다. 살아오면서 좋지 않은 일들도 당했다. 거기에 무거운 가치를 부여하지 않는다. 단지 지금을 살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할 뿐. 요양원 창문을 넘어 도망친 노인의 철학이다.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요나스 요나손 지음
열린책들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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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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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빛

@saebyeokbit

  • 새벽빛님의 엉엉 게시물 이미지
본체를 잃어버린 채 살아간다는 발상이 흥미로웠다.
본체가 사라진 나는 무엇일까? 껍데기?
그렇다고 주인공이 껍데기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그는 그의 삶을 꾸역구역 살아가고 있다.

내 의지와 관계 없이 갖게 된 지금 나의 정체성은 본체인가 본체가 아닌가. 무엇 하나 뜻대로 되지 않는 껍데기의 삶을 살아가는 것 같아도 내가 살아내는 것은 누구의 삶도 아닌, 바로 나의 삶이다.
세상이 아무리 뭐라 해도 나는 그냥 나다.

그렇게 내가 주체적으로 살아가게 하는 것은 '사람들'이다. 여기 두 그룹의 사람들이 나온다. 슬퍼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슬사모'와 본체가 속한 '우리들'이다. 주인공은 '우리들'이 아닌 '슬사모'와 함께 한다. 다시 말해 '나'를 지켜주는 이들은 나의 아픔에 공감해 줄 수 있는 사람들이다. 이들이 바로 '나'를 '나'로서 살아가게 해 주는 사람들이다.

실제 기업가와 정치인들 이야기가 감초처럼 삽입되어 읽는 맛이 있다. 고양이였다가 사람으로 변신하는 쿠팡맨도 등장한다.

《엉엉》을 읽으며 나도 같이 엉엉 울다가 다 읽고 나니 '하하' 웃으며 살고 싶어졌다.

엉엉

김홍 지음
민음사 펴냄

읽었어요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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