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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평화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민음사 펴냄

제 2권은 잠깐 동안의 평화시기인 프랑스와 러시아의 휴전기간 동안에 벌어진 일들에 대한 이야기다.

그 중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사건은 아내와 사별한 안드레이와 17세 소녀 나타샤가 겪는 사랑 이야기가 아닐까 한다.

포로에서 송환된 안드레이는 삶에 대한 애착과 목적의식을 잃은 채 깊은 실의에 빠진다.

스스로 고립된 생활을 자처하며 시골에 틀어박혀 지내던 그는 민병대장이 된 아버지의 일을 소극적으로 돕다가 우연히 나타샤의 존재를 알게 된다.

그녀에게 한눈에 반한 안드레이는 사랑이 가져다주는 힘에 놀라워하며 다시금 삶의 의욕을 되찾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에게 청혼하기에 이른다.

이와 대조적으로 삶에 대한 희망과 열의에 들떠 있던 피에르는 어느 순간 일상에서 허무함을 느낀다.

그동안 열성을 다해왔던 프리메이슨 활동은 시들해지고, 매일 반복되는 일상은 공허하며, 아내에게 몰려드는 사교계의 속물들을 지켜보는 일도 역겹기만 할 뿐이다.

피에르가 고통받는 사이 나타샤와 결혼을 약속한 안드레이는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안드레이는 결혼을 탐탁치 않게 여기는 아버지의 고집으로 1년 동안 결혼 유예 기간을 갖기로 하고 해외로 떠난다.

이러한 내막을 모르는 나타샤에게 1년 이라는 시간은 가혹하리만큼 길다.

그리고 때마침 그녀를 유혹하는 어두운 손길.

유혹의 손길을 뻗친 자가 자신의 처남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피에르.

과연 이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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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d

이 책엔 17개의 짧은 단편 소설들이 실려있는데, 이렇게 어려울 줄은 몰랐다.

특히 초반 몇 작품에서는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몰라 무척 당혹스러웠다.

게다가 매 작품마다 주룩주룩 달려 있는 주석은 또 왜 이렇게 길고 많은지…

중반을 넘어서부터는 웬만한 주석들을 거르며 읽었지만, 뒷 부분에 담긴 작품들이 쉬워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문체에 적응을 해서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읽기가 수월하긴 했다.

신, 이단, 미로, 무한, 꿈, 신비주의 등 작품에 쓰인 소재들만 보더라도 고개가 절로 저어진다.

아무튼 내 수준에서 이 작품을 한 번만 읽고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그렇다고 두 번 읽지도 못할 것 같다.

작품 해설이 잘 정리되어 있어 그걸 어느 정도 이해한 것으로 만족하려한다.

픽션들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지음
민음사 펴냄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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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d

언젠가 꼭 읽겠다고 다짐했던 책, ‘전쟁과 평화’를 끝내 읽어냈다.

긴 여정이었던 만큼 뿌듯함도 크다.

4부는 모스크바를 떠나 본국으로 철수하는 프랑스 군과 이를 집요하게 추적하는 러시아 군의 모습을 배경으로 사건이 전개된다.

프랑스에 포로로 잡혔던 피에르는 극적으로 구출되고, 나타샤의 헌신적인 보살핌 속에서 생의 마지막을 맞이하는 안드레이의 죽음은 깊은 여운을 남긴다.

이후 톨스토이는 에필로그라는 독특한 형식을 빌어 이야기를 마무리한다.

나타샤는 피에르와 결혼하고, 마리아 공작 영애는 니콜라이와 결혼해 각자의 방식으로 안정된 삶을 꾸려간다.

겉으로는 평온한 결말처럼 보이지만, 톨스토이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그는 피에르와 니콜라이를 통해 러시아 사회를 바라보는 서로 다른 시선을 대비시키며, 또 다른 갈등의 가능성을 암시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두 번째 에필로그에서는 자신의 역사관을 본격적으로 펼쳐낸다.

톨스토이에 따르면, 역사는 나폴레옹과 같은 영웅의 의지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우리가 인식할 수 없는 수많은 조건과 변수, 그리고 이름 없는 사람들의 선택이 겹겹이 쌓여 만들어지는 결과에 가깝다는 것이다.

나는 이 지점에서 자연스럽게 현실 정치가 떠올랐다.

우리는 종종 트럼프, 시진핑, 푸틴 같은 지도자들의 결정이 세계의 흐름을 좌우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어떤 정치적 결정 하나에도 국제 정세, 국내 정치 상황, 경제적 이해관계, 여론, 그리고 개인의 심리 상태까지 수많은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우리가 겉으로 보는 것은 ‘결정’이지만, 그 이면에는 보이지 않는 조건들이 축적되어 있다.

결국 역사는 소수의 영웅이 이끄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알 수 없는 수많은 요소와 민중의 힘이 함께 만들어가는 흐름일지도 모른다.

‘전쟁과 평화’는 단순한 전쟁 소설이 아니라, “역사는 무엇에 의해 움직이는가?”라는 철학적 사유를 담은 깊이 있는 작품이었다.

전쟁과 평화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민음사 펴냄

2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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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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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보 1865년에 나오는 문장이다.

톨스토이의 수첩에 적혀 있는 것을 옮겨 놓은 것으로 보인다.

정말 멋지고 가슴 뭉클한 표현이다.

전쟁과 평화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민음사 펴냄

3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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