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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wn and Out in Paris and London (The classic reimagined with cover art by Shepard Fairey)의 표지 이미지

Down and Out in Paris and London

조지 오웰 지음
Penguin 펴냄

가난은 단순히 돈이 없는 상태가 아니다.

사람은 가진 것이 줄어들수록 점점 투명해진다.
존중도, 선택권도, 인간다운 리듬도 함께 사라진다.
책 속 사람들은 게으르거나 특별히 타락해서 가난한 것이 아니다.
그저 하루를 버티느라 삶 전체가 조금씩 닳아간다.

오웰은 이를 과하게 감정적으로 쓰지 않는다.
오히려 담담하게 기록하기에 더 선명하게 남는다.

읽다 보면 이상하게 인간에 대한 연민이 생긴다.
누구든 상황 하나만 잘못 만나면 쉽게 아래로 미끄러질 수 있다는 사실 때문일까.

결국 책은 가난을 보여주지만 되려 그 안에서 인간의 체면과 존엄에 대해 들여다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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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농하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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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영웅이 되고, 누군가는 괴물이 된다.
하지만 가까이 들여다보면 인간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혹은 지나치게 단순하다.

읽으며 가장 오래 남은 건 사건 자체보다 사람들의 시선이었다.
우리는 늘 누군가를 쉽게 판단하고 규정한다.
하지만 정말 한 사람을 안다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 아닐까.

진실보다 믿고 싶은 이야기를 선택하는 인간.
그게 가장 무섭다.

가공범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북다 펴냄

4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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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거짓말로 시작된 이 책은 결국은 인간이 어떻게 망가지고 또 어떻게 사랑을 붙잡는지에 대한 이야기이다.

살기 위해 했던 거짓말 하나가 누군가의 인생을 바꾸고 그 죄책감은 오래 남는다.
책은 계속해서 묻는다.
선의와 악의는 정말 그렇게 명확히 나눌 수 있는가를.

사람은 결국 사랑받고 싶어서 흔들리기도 한다.
미움도 죄책감도 외면도, 어쩌면 그 결핍 주변에서 생겨나는 감정 같았다.

미치 앨봄 특유의 따뜻함이 있는 책이지만 마냥 따뜻하지만은 않는다.

진실하게 산다는 건 단순히 거짓말을 안 하는 게 아니라,
자신의 두려움까지도 끝내 외면하지 않는 일인지도 모르겠다.

The Little Liar

미치 앨봄 지음
Harper 펴냄

4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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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며 숫자는 객관적이라는 내 믿음이 꽤 단순했다는 걸 느꼈다.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들 하지만 사실 숫자는 보여주는 사람의 의도에 따라 얼마든지 다른 얼굴을 가진다.
무엇을 강조하고 무엇을 숨길지 선택하는 순간, 이미 해석은 시작된다.

흥미로웠던 건 결국 중요한 건 데이터 자체보다도 그 데이터를 바라보는 인간이라는 점이었다.
사람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방향으로 숫자를 읽는다.

그래서 이 책은 통계 이야기 같으면서도 어쩌면 인간의 확신과 편견에 대한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정보가 넘칠수록 중요한 건 더 많은 숫자가 아니라 의심하는 태도일지도

숫자는 어떻게 진실을 말하는가

바츨라프 스밀 (지은이), 강주헌 (옮긴이) 지음
김영사 펴냄

4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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