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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범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북다 펴냄

누군가는 영웅이 되고, 누군가는 괴물이 된다.
하지만 가까이 들여다보면 인간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혹은 지나치게 단순하다.

읽으며 가장 오래 남은 건 사건 자체보다 사람들의 시선이었다.
우리는 늘 누군가를 쉽게 판단하고 규정한다.
하지만 정말 한 사람을 안다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 아닐까.

진실보다 믿고 싶은 이야기를 선택하는 인간.
그게 가장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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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농하몽

@angnonghamong

하나의 거짓말로 시작된 이 책은 결국은 인간이 어떻게 망가지고 또 어떻게 사랑을 붙잡는지에 대한 이야기이다.

살기 위해 했던 거짓말 하나가 누군가의 인생을 바꾸고 그 죄책감은 오래 남는다.
책은 계속해서 묻는다.
선의와 악의는 정말 그렇게 명확히 나눌 수 있는가를.

사람은 결국 사랑받고 싶어서 흔들리기도 한다.
미움도 죄책감도 외면도, 어쩌면 그 결핍 주변에서 생겨나는 감정 같았다.

미치 앨봄 특유의 따뜻함이 있는 책이지만 마냥 따뜻하지만은 않는다.

진실하게 산다는 건 단순히 거짓말을 안 하는 게 아니라,
자신의 두려움까지도 끝내 외면하지 않는 일인지도 모르겠다.

The Little Liar

미치 앨봄 지음
Harper 펴냄

4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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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농하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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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은 단순히 돈이 없는 상태가 아니다.

사람은 가진 것이 줄어들수록 점점 투명해진다.
존중도, 선택권도, 인간다운 리듬도 함께 사라진다.
책 속 사람들은 게으르거나 특별히 타락해서 가난한 것이 아니다.
그저 하루를 버티느라 삶 전체가 조금씩 닳아간다.

오웰은 이를 과하게 감정적으로 쓰지 않는다.
오히려 담담하게 기록하기에 더 선명하게 남는다.

읽다 보면 이상하게 인간에 대한 연민이 생긴다.
누구든 상황 하나만 잘못 만나면 쉽게 아래로 미끄러질 수 있다는 사실 때문일까.

결국 책은 가난을 보여주지만 되려 그 안에서 인간의 체면과 존엄에 대해 들여다보게 된다.

Down and Out in Paris and London

조지 오웰 지음
Penguin 펴냄

4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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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농하몽

@angnonghamong

이 책을 읽으며 숫자는 객관적이라는 내 믿음이 꽤 단순했다는 걸 느꼈다.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들 하지만 사실 숫자는 보여주는 사람의 의도에 따라 얼마든지 다른 얼굴을 가진다.
무엇을 강조하고 무엇을 숨길지 선택하는 순간, 이미 해석은 시작된다.

흥미로웠던 건 결국 중요한 건 데이터 자체보다도 그 데이터를 바라보는 인간이라는 점이었다.
사람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방향으로 숫자를 읽는다.

그래서 이 책은 통계 이야기 같으면서도 어쩌면 인간의 확신과 편견에 대한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정보가 넘칠수록 중요한 건 더 많은 숫자가 아니라 의심하는 태도일지도

숫자는 어떻게 진실을 말하는가

바츨라프 스밀 (지은이), 강주헌 (옮긴이) 지음
김영사 펴냄

4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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