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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2percent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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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이도우 장편소설)의 표지 이미지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이도우 지음
수박설탕 펴냄

“네 사랑이 무사하기를
내 사랑도 무사하니까
세상의 모든 사랑이, 무사하기를”

나는 누군가의 사랑이 무사하기를 바랄 수 있을까?
‘사랑해’라는 말 안에는 나를 사랑해 달라는 이기적인 화자의 욕심이 섞여 있거늘, 나뿐만 아니라 상대의 사랑까지도 온전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진정한 사랑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작년에 읽었는데, 500페이지가량의 벽돌책임에도 불구하고 독린이인 나도 이틀 만에 다 읽었다. 그만큼 흡입력이 좋았고, 책을 읽는 시간이 기다려졌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였다. 몇 권 읽어보지 않았지만, 내게는 지금까지 읽은 책 중 최애책이다. 방송국 CC를 다룬다는 점에서 다소 클리셰적일 것이라 생각해 별 기대 없이 읽기 시작했는데, 어쩌면 클리셰이기 때문에 더 재미있게 읽었던 것 같다.

2004년에 출간된 이 책의 배경은 지금 읽기에는 다소 레트로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더 감성적으로 다가왔다. ‘사랑은 타이밍이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두 사람이 같은 순간에 서로에게 호감을 가진다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인데, 이 책에서도 진솔과 건의 타이밍은 계속해서 맞지 않았다. 하지만 타이밍이 어긋났다면 기회를 만드는 것도 결국 본인들의 몫일 것이다. 서로의 마음을 알고 있으면서도 쉽사리 다가가지 못하는 모습에서부터, 마침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순간까지 마음이 동요하지 않는 구간이 없었다.

몰라..걍 500페이지 내내 설레니까 읽어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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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2percent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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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병모 작가님의 책은 처음이었다. 특유의 문체와 오묘한 관계성에 대한 서술이 인상적인 책이라는 이야기를 들어 기대감을 안고 시작했지만, 책을 덮는 순간에는 아쉬움이 더 많이 남았다.

독서교사의 회고록이 과연 필요했을까 싶었다. 작가님의 문체 특성상 호흡이 길다는 점을 느꼈는데, 이 특징이 회고록 형식과 만나면서 개인적으로는 이야기에 집중하기가 다소 어려웠다.

‘끊을 절, 부를 창.’
칼등에 베여 생긴 상처라는 뜻이었다.
책의 의미를 먼저 알고 읽었더라면 조금 더 몰입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도 있었다.

모호한 관계성에 대한 표현이 인상 깊다는 이야기를 들어 인물들 사이의 관계를 기대했지만, 보스와 아가씨라는 설정부터 개인적으로는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둘은 대체 어떻게 애정을 쌓아온 것인지, 오언은 왜 아가씨를 그토록 애지중지했는지 이해하기 어려웠다. 본인의 인생이 걸려 있다 한들 굳이 약점이 될 만한 존재를 곁에 둘 필요가 있었을까. 애초에 아가씨를 들이지 않았더라도 충분히 자신의 삶을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싶었다. 둘 사이의 관계가 쉽게 이해되지 않아 답답함이 컸고, 관계를 느끼기보다는 관계성에 대한 의문만 계속 남았다. 아가씨의 과거를 다루는 부분에서는 꽤 흥미를 느꼈지만, 그 외의 부분에서는 읽을수록 불호가 강해졌다. 결국 내 취향과는 맞지 않는 책이었고, 다 읽기까지도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작가님의 취미가 사전 읽기라는 내용을 본 적이 있다. 다양한 문체를 접하고 습득하는 것을 좋아하는 내게는 이 점이 분명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다만 아직 내가 독서에 익숙하지 않은 탓일까. 작가님의 문체와 표현을 온전히 따라가기에는 다소 어려운 책이었다.

기대했던 만큼의 몰입이나 관계성을 느끼지는 못했지만, 분명 작가님만의 문체와 표현 방식은 인상적으로 남았다.
이래서 호불호가 갈린다는 거구나

절창

구병모 지음
문학동네 펴냄

1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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