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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토끼(10만 부 기념 리미티드 에디션) (정보라 소설집)의 표지 이미지

저주토끼

정보라 지음
래빗홀 펴냄

우선 소설집의 작품 배치가 너무 좋았다. 표제작 「저주토끼」로 시작하여 「재회」로 끝맺으며 깊은 여운을 남긴다. 서로 연관이 없는 작품들이지만 작품들 사이의 정서가 조금씩 이어지는 것 같았다. 작가의 말에서 이 책을 ‘환상호러 단편집’이라고 언급해 주셨는데, 앞쪽은 ‘호러’에, 뒤쪽은 ‘환상’에 방점이 찍힌 느낌이었다. 오싹하다가 슬퍼진다고 해야 되나.

술술 잘 읽히는 이야기들 속에서 ‘권선’은 몰라도 ‘징악’은 확실하다. 마음은 헛헛하지만 나름대로의 해피엔딩을 맞이하는데, 이들의 뒷이야기가 슬프지만 찬란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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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

히라노 게이치로 (지은이), 양윤옥 (옮긴이) 지음
현대문학 펴냄

2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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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라디오북클럽〉에서 소개된 책이다. 다 읽고 나면 르네 마그리트의 「금지된 재현 (La Reproduction interdite)」과 소설이 더 잘 어우러진다.

미스터리 소설 같은 이 책은 한 남자의 신분 세탁에 관한 이야기다. 나아가 정체성에 관한 이야기로 읽히기도 한다. 무엇이 ‘나’를 정의하는가. 정의된 ‘나’를 받아들일 수 있는가. 이런 중심 메시지를 기반으로 ‘기도’를 재일 3세로 설정한 것 같았다.

신분 세탁을 위한 과정에 여러 이름들이 나와 내가 따라갈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이야기가 끌고 가는 힘이 강해서 영화 보듯 그려나갈 수 있었다. 물론 신분 세탁 과정은 두루뭉술하게 넘어가지만, 초점은 ‘어떻게’가 아니라 ‘왜’이기에 그러려니 했다. 마냥 미스터리가 아니라 여러 가지를 생각해 볼 만한 이야기여서 좋았다.

한 남자

히라노 게이치로 (지은이), 양윤옥 (옮긴이) 지음
현대문학 펴냄

2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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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번역된 건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어색한 문장과 맞춤법 및 띄어쓰기 오류 때문에 읽기가 불편했다. 읽으면서는 계속 새로운 이름들이 나와서 도대체 몇 명을 등장시킬 건지 걱정되기도 했다. 결국 인물들에게는 정이 가지 않아 사건 자체에 집중하며 읽었다. 많은 인물들이 나오는 만큼 각자가 누구에 대해 얼마나 아는지가 흥미로운 요소였다. 그리고 생각보다 얽혀 있는 관계에 소리 내며 여러 번 놀라기도 했다. (책보다 드라마가 더 재밌을 거 같아서 조만간 찾아봐야겠다.)

나는 주인공을 포함하여 총 3명의 용의자를 지목했고 범인을 어느 정도는 맞힐 수 있었다. 그저 동기만으로 추리한 것이지만 결말을 읽을수록 씁쓸해졌다. 사실은 알아도 진실이 무엇인지는 영원히 알 수 없을 것이다.

무죄추정 2

스콧 터로 지음
황금가지 펴냄

4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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