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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밀란 쿤데라 지음
민음사 펴냄

우리의 만남은 우연일까, 필연일까?
네 주인공으로부터 사랑, 철학, 역사, 종교의 이야기가 멋진 직물을 짜듯 촘촘히 이어져 나간다.
무엇보다도 같은 사건을 등장인물에 따라 반복 서술하여 입체적으로 만들어 내는 작가의 솜씨가 놀랍다.

슬픔과 회의가 주를 이루어 무겁지만 마지막 이야기만큼은 사랑으로 귀결된다.
테레사와 토마스의 결말이 소설 중반에 일찌감치 나와 비통한 마음으로 이들의 이야기를 따라가야만 했지만 마지막 장인 '카레닌의 미소'에 등장하는 두 인물의 대화는 이들이 누구보다도 서로를 사랑했음을 알게 하고 미소짓게 한다.

작가는 다른 유형의 주인공들을 소개하고, 이들의 서로 다른 성격에 대해서도 근원적인 자세한 설명을 덧붙임으로써 개개인의 다름을 인정하고 어느것이나 양면성이 있다고 말하는 것 같다. 그러면서도 무거운 사랑을 한 테레사와, 한때는 가벼웠지만 테레사에게 이끌려 무거운 사랑을 한 토마스에게 애정을 실어주는 것으로 미루어 밀란 쿤데라는 아마도 이들의 삶의 양식이 보다 가치있다고 말하려는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

시간을 많이 두고 천천히 읽었는데도 어려운 책.
여러 번 읽을수록 새로운 것을 깨닫게 되는 보물찾기 같은 책이다.
2019년 3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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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출판, 독립서점, 북페어에 관한 책
이렇게까지 하면서 책을 '만들'고 싶다고?
진심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모이면
작은 일들을 큰 일로 만들 수 있다.

소심한 나는 '언젠가는' 이라는 꿈을 꾸는데
꿈에서 그치지 않고 앞으로 뚜벅뚜벅 전진하려면
다른이들의 성공기가 필요한 법.

안녕, 작은 책

남섬 지음
남섬책방 펴냄

읽었어요
11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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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 카페를 방문하다 보면 항상 밝은 미소로 인사를 건네는 주인장들을 더러 만나게 된다. 그들은 뭐랄까, 타고난 기질이 우아한 사람들이라기보다 쉬운 길을 두고 일부러 어려운 길을 걸으면서 남들이 실천하기 어려운 삶의 원칙을 정립한 뒤 그것이 몸과 마음에 스며들도록 애쓴 이들처럼 보인다.
타인을 불친절하게 대하는 건 쉽다. 반면 친절하긴 어렵다. 마찬가지로 게으른 습관을 버리지 않는 건 쉽다. 부지런히 몸을 움직이는 게 어려울 뿐이다. 공간을 어지럽히는 건 싑지만 정리하긴 어렵다. 규정을 무시하는 건 쉬운 일이지만 지키긴 어렵다. 남들과 똑같은 걸 만들긴 쉽지만 개성 있는 무언가를 세상에 내놓긴 쉽지 않다. 더러운 걸 발견하고 침을 튀기며 손가락질 하는 건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입을 다물고 묵묵히 청소하는 건 아무나 하지 못한다. 편견과 혐오로 세상을 바라보는 건 쉽다. 하지만 균형 잡힌 시선을 유지하기란 너무나 어려운 일이다.
세상 모든 일이 그러할 리는 없겠지만 하기 쉬운 일과 그렇지 않은 일 사이에 둘을 가로지르는 모종의 경계선이 그어져 있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부산스럽게 양쪽을 넘나들며 살 수는 없다는 점이다. 어느 시점에는 둘 중 한 쪽을 선택해야만 한다. 그땐 지금 당신은 어느 쪽으로 걷고 있나요, 하는 물음에 반드시 답해야 한다.
- <조금 알면 자랑하고 많이 알면 질문한다> 중

보편의 단어

이기주 지음
말글터 펴냄

읽고있어요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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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돌이개가 된 악마 메피스토와 외톨이 소녀가 친구가 되어 의지하는 이야기

외로움과 아픔의 상처와 기억들을 치유하는 그들의 방식이 그림으로 표현된다.

악마라서 나이 들지 않는 개는 나이 들어서 기억을 잃어가는 소녀를 돕고 싶어한다.

장애와 나이듦에 관한 이야기이면서 선과 악에 관한 이야기

유아 코너가 아닌 곳에 꽂힌 그림책은 꼭 꺼내서 읽어보게 된다. 그리고 예상보다 깊은 울림에 놀라곤 한다.

괴테의 《파우스트》에서 신은 사람을 구했고 악마 메피스토펠리스는 아무것도 안 했다. 작가는 이 부분에 궁금증을 품었다고 한다. 그 결과가 그림책 《메피스토》다.

이 책을 읽고 도출해 낸 나의 답은 아마도 사람은 스스로를 구원할 줄 알기 때문이라는 것 같다.
우리 삶이 힘들더라도 하늘 한 번 보며 여유를 찾고, 아무 것도 아닌 일에 웃을 줄 아는 것. 때로는 울고 화내는 모든 것이 스스로 구원하고 있는 행위라 생각하니,
우리는 참 강한 존재라는 결론에 이른다.

좀 자신감이 생긴다.
오늘 하루도 잘 버텨낼 수 있을 것 같다.

메피스토

루리 지음
비룡소 펴냄

읽었어요
6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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