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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 (Mass Market Paperback, 미국판) - 『1984』 원서의 표지 이미지

1984

조지 오웰 지음
Signet 펴냄

가상의 국가 오세아니아의 사람들은 빅 브라더의 독재 하에 하나가 되어간다.
이들이 이루는 하나란 사상의 통일이다.
국가는 사상경찰을 통해 개인행동과 개인 생각을 박해하는데, 이는 곧 인격의 존재를 박해하는 것과도 같다.
'이중사고'로 이들은 국가가 시행하는 이상을 이뤄낸다.
(이중사고 doublethink: 모순되는 두 가지 생각을 동시에 갖는 것; 과거를 조작하여 새로운 '사실'을 입히고 그것을 사실이라 믿으며 조작의 흔적을 잊는 것. 즉 조작으로 새로운 진실을 만드는 것)
이들에게 너무 '인간적'이었던 반역자 윈스턴은 결국 강력하며 강제적인 억압으로 '평안'을 되찾는다.
물론, 이들이 규정하는 평안이다.

인류를 위해 인간의 인간 됨을 말살시키는 모습은 디스토피아가 만들어내는 모순이다.
'인간'의 사상과 이상으로 '인간'을 관제하면 절대 선을 향할 수 없다. 인간이 인간을 다스릴 수 없기 때문이다.
그것이 곧 전체주의, 사회주의, 공산주의로 발산된다.
그리고 인격은 묵살당하고 만다.

오웰이 소설로 그린 이 디스토피아는 현 세대에도 잠재적으로 묻어나는 모습이다.
아니, 어쩌면 현 세대가 향해가는 지점일까.
2021년 2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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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농하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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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영웅이 되고, 누군가는 괴물이 된다.
하지만 가까이 들여다보면 인간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혹은 지나치게 단순하다.

읽으며 가장 오래 남은 건 사건 자체보다 사람들의 시선이었다.
우리는 늘 누군가를 쉽게 판단하고 규정한다.
하지만 정말 한 사람을 안다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 아닐까.

진실보다 믿고 싶은 이야기를 선택하는 인간.
그게 가장 무섭다.

가공범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북다 펴냄

2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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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gnonghamong

하나의 거짓말로 시작된 이 책은 결국은 인간이 어떻게 망가지고 또 어떻게 사랑을 붙잡는지에 대한 이야기이다.

살기 위해 했던 거짓말 하나가 누군가의 인생을 바꾸고 그 죄책감은 오래 남는다.
책은 계속해서 묻는다.
선의와 악의는 정말 그렇게 명확히 나눌 수 있는가를.

사람은 결국 사랑받고 싶어서 흔들리기도 한다.
미움도 죄책감도 외면도, 어쩌면 그 결핍 주변에서 생겨나는 감정 같았다.

미치 앨봄 특유의 따뜻함이 있는 책이지만 마냥 따뜻하지만은 않는다.

진실하게 산다는 건 단순히 거짓말을 안 하는 게 아니라,
자신의 두려움까지도 끝내 외면하지 않는 일인지도 모르겠다.

The Little Liar

미치 앨봄 지음
Harper 펴냄

2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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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은 단순히 돈이 없는 상태가 아니다.

사람은 가진 것이 줄어들수록 점점 투명해진다.
존중도, 선택권도, 인간다운 리듬도 함께 사라진다.
책 속 사람들은 게으르거나 특별히 타락해서 가난한 것이 아니다.
그저 하루를 버티느라 삶 전체가 조금씩 닳아간다.

오웰은 이를 과하게 감정적으로 쓰지 않는다.
오히려 담담하게 기록하기에 더 선명하게 남는다.

읽다 보면 이상하게 인간에 대한 연민이 생긴다.
누구든 상황 하나만 잘못 만나면 쉽게 아래로 미끄러질 수 있다는 사실 때문일까.

결국 책은 가난을 보여주지만 되려 그 안에서 인간의 체면과 존엄에 대해 들여다보게 된다.

Down and Out in Paris and London

조지 오웰 지음
Penguin 펴냄

2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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